2021 EDG는 그 어떤 때보다 강력한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때 LPL을 대표하는 강팀으로 국제대회 단골손님이었던 EDG였지만, 부진을 겪은 시기도 짧지 않다. 롤드컵만 놓고 보면 2018년 이후 3년 만의 진출이다.

올드 팬들에게 EDG는 '데프트' 김혁규와 '폰' 허원석이 있던 시절이 떠오를 것이고, 그 뒤로는 SKT T1에서 이적한 (당시)신예 '스카웃' 이예찬이 대표적인 한국 선수다. '스카웃' 이예찬은 2016 시즌부터 무려 6년 째 EDG 소속으로 활약하며 EDG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한국을 떠날 때는 풋풋한 신예였지만, 이제는 LPL의 역사를 함께 하고 있는 EDG 6년 차 베테랑 '스카웃' 이예찬. 그동안 듣지 못했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Q. 이제는 베테랑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네요. 오랜만에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합니다.

한국에 계신 팬분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EDG 미드 라이너 스카웃 이예찬입니다.


Q.'베테랑'이라고 소개했는데, 경험이 많이 쌓인 것도 있고, 플레이 스타일도 조금씩 변화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항상 다양한 플레이를 추구합니다. LoL이라는 게임이 메타에 맞는 스타일에 얼만큼 적응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변화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선수마다 스타일의 차이도 분명히 존재하고요.

예를 들면, '루키' 선수나 '도인비' 선수만의 분명한 스타일이 있잖아요? 누가 잘하고 못하냐가 아닌 말 그대로 스타일의 차이입니다. 저는 다양한 선수들의 장점을 캐치하고, 흡수하려 노력했어요. 이번 서머 스플릿에도 그런 부분이 어느 정도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Q.조금 지난 이야기지만, LPL 결승에서 라이즈로 정말 대장군 같은 활약을 보여줬죠. 예전보다 무력이 더 강해진 느낌입니다.

개인 폼은 솔직히 항상 평균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좋은 팀원들과 함께 노력해서 함께 성장한 기분이 들긴 합니다.


Q.FPX와 결승 4세트는 엄청난 역전승이었어요. 초반에 경기가 많이 기울었는데, 당시 팀원들끼리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고,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궁금합니다.

많이 불리했죠. 킬 교환이 약간씩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점차 넘어왔습니다. 우리 조합이 한타가 좋아서 후반으로 가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요. 결정적인 장면은 바론 스틸 때가 아닐까 싶네요.



Q.LPL과 LCK 롤드컵 진출팀 라인업이 정말 화려해서 많은 화제가 되고 있어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어느 쪽이 더 강하다고 생각되며, LCK에서 가장 경계되는 팀과 만나보고 싶은 팀, 이유까지 함께 말해줄 수 있을까요?

어려운 질문입니다. LCK와 LPL 실력은 붙어봐야 아는 거라고 생각해서 진짜 모르겠습니다. 다만, 만나보고 싶은 팀은 담원 기아입니다. '쇼메이커' 선수가 잘해서 만나보고 싶습니다.


Q.예전에 스프링 당시 바이퍼 선수가 인터뷰에서 스카웃 선수의 도움이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을 도와줬고, 팀 선배로서 중국 1년 차인 바이퍼 선수가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은데, 팀원으로서, 그리고 LPL 선배로서 어떤지 말해주세요.

저도 중국에 처음 왔을 때 고충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많이 도움을 줬어요. 경험을 토대로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해준 정도입니다. 별개로 '바이퍼' 선수는 그냥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Q.그동안 국제 대회에 많이 출전했던 EDG지만, 롤드컵과 인연이 깊진 않았습니다. 3년 만의 롤드컵인데, 이번 EDG는 정말 강하다는 말이 많죠. 각오나 팀 분위기도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떤가요?

아시다시피 롤드컵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올해 멤버가 좋은 만큼 자신도 있습니다.


Q. T1 출신이라 '페이커'와 맞대결을 기대하는 팬들도 많습니다.

저도 당연히 만나보고 싶습니다. 아직까지 이겨본 경험이 없는데, 만나게 된다면 꼭 이겨보고 싶네요.


Q. 끝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오랜만에 국제무대에 올라가서 한국 팬분들께 저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게 되었는데,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