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고 어색한 안경은 그만? 샤오미가 AR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글래스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시장 경쟁을 알렸다.


샤오미는 쇼케이스를 통해 샤오미 스마트 글래스를 공식 발표했다. 여타 안경 형태의 스마트 글래스가 그렇듯 샤오미 역시 사진 및 왼쪽 렌즈 옆에 달린 500만 화소 카메라를 통한 촬영이 가능하다.

진짜 핵심은 0.13인치의 마이크로 LED를 통한 데이터 표시에 있다. 렌즈에 있는 미세한 격자 구조를 통해 시인성 좋은 광선을 전달하는 마이크로 LED를 통해 실제 길 위에 네이게이션을 띄울 수 있다. 또한, 이용자가 보는 텍스트를 다른 언어로 번역해 바로 보여주는 기능 역시 담겼다. 영상에는 영어로 된 식당 메뉴를 중국어로 번역해 즉시 대체해주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샤오미는 이러한 기능이 스마트폰을 통한 별도의 컴패니언 앱 없이 단독 구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스마트 글래스 안에 쿼드코어 ARM 프로세서와 자체 배터리, 터치 패드, Wi-Fi/Bluetooth 모듈 등이 장착됐으며 단독 구동이 이루어지는 데 필요한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OS가 탑재된다. 샤오미는 이러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데에도 스마트 글래스의 무게가 51g에 그친다고 자신했다.

무게와 함께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일반적인 안경 형태의 디자인 역시 가지고 있다. 구글 글래스 이후 가장 주목받았던 AR 글래스인 홀로렌즈의 경우 고글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MS의 홀로렌즈2 역시 머리에 두르는 밴드 형태의 디자인을 가졌다. 또한, GLOW나 Rokid 등 최근 등장한 AR 글래스의 경우 케이블을 통한 스마트폰과의 연결이 필요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페이스북과 레이밴의 협업 결과물 레이밴 스토리즈의 경우 AR 기능이 포함되지 않았다.

스마트 글래스 발표 이후 샤오미는 "발전된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라며 제품이 엔지니어링 사고방식을 통해 미래를 내다본다고 밝혔다.

단, 경량화가 이루어진 만큼 샤오미 스마트 글래스의 경우 여타 스마트 글래스가 보여주는 다양한 색상 표현이 불가능하며 차세대 AR 기술의 핵심 시스템 중 하나인 공간 인식 기능 역시 탑재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