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드라이브 버전 '소닉 더 헤지혹'이 해외 경매에서 430,500달러(한화 약 5억 971만 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소식을 알린 해외 경매 사이트 골딘 옥션스(Goldin Auctions)는 해당 낙찰가가 역대 세가 제네시스 게임 중 최고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소닉 더 헤지혹은 소닉 시리즈를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닌텐도의 마리오에 대적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세가의 프로그래머이자 게임 제작자인 나카 유지가 만든 게임이다. 1991년 6월에 출시된 소닉 더 헤지혹은 북미 시장에서 대히트를 기록했고, 게임 콘솔인 메가 드라이브의 판매량까지 함께 견인하는 세가의 효자 상품이 됐다.

소닉 더 헤지혹의 게임 카트리지가 약 5억 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을 듣고 '소닉의 아버지'로 불리는 나카 유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거 사기 아니야?"라며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슈퍼마리오 64'의 카트리지가 약 18억 원에 낙찰되었던 건 등으로 인해 헤리티지 옥션과 와타 게임즈(Wata Games)가 시장의 레트로 게임 시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결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러한 의심에 기반을 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에 출품된 소닉 더 헤지혹 역시 레트로 게임 감정 전문 사이트인 와타 게임즈가 인증했다. 지난 사례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조작 의혹이 남아있는 헤리티지 옥션이 아닌, 골딘 옥션스에서 경매가 진행됐다는 점이다. 5억 원짜리 소닉 더 헤지혹 카트리지는 상급 밀봉상태인 9.4 스코어, A 등급을 받았다. 게임의 구매자와 관련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 '소닉의 아버지' 나카 유지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