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의 어깨 너머에서 바라보는 솔더뷰 플레이를 통해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는 물론 3인칭 슈터에 새로운 기준을 세웠던 '바이오하자드4'가 이번에는 VR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페이스북의 VR 브랜드 오큘러스가 캡콤의 대표 서바이벌 호러 액션 '바이오하자드4'의 VR 버전을 10월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큘러스를 통해 선보이는 '바이오하자드4'는 지난 4월 오큘러스의 첫 게이밍 쇼케이스 오큘러스 게임쇼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당시 오큘러스는 특별 제작된 소개 영상과 함께 긴 시간을 '바이오하자드4' 소개에 할애하며 게임에 거는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기본적인 진행은 원작을 따라가지만, 기존 게이밍 플랫폼에서 VR로 기종을 옮기며 시점도 게임의 특징인 솔더뷰에서 1인칭 시점으로 변경된다. 플레이어는 플라가가 기생하는 인간 형태의 적과 다양한 거대 괴물 등 수많은 적을 상대하는 레온의 시점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조작 역시 VR 시스템에 따라 새롭게 변경된다. 양손에 쥔 오큘러스 터치 컨트롤러를 사용하면 별도의 메뉴에 들어가지 않고도 무기를 선택할 수 있다. 터치 컨트롤러를 쥔 채 무기를 장착한 몸 각 부위로 손을 이동하면 권총집에서 권총을 빼는 등 무기를 바로바로 교체한다. 이에 게임 플레이에 대한 몰입감도 한층 높아지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아날로그 스틱을 밀어 이동하는 기본적인 조작 외에도 여러 VR 게임이 지원하는 텔레포트 이동이나 룸 스케일 이동 역시 가능하다. 특히 앞선 오큘러스 게임쇼에서는 텔레포트 시 레온이 잠시 움직이는 모션을 보여준 후 이동이 이루어지는데 순간적인 이동을 통한 슈퍼플레이를 막고 이런 이동방식에 불편함을 느끼는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 역시 함께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게임을 제작 중인 아머처 스튜디오(Armature Studio)는 '4,500'개 이상의 텍스쳐를 완전히 새로 구현해 기존 게임을 VR 콘텐츠에 맞게 보다 높은 해상도로 구현할 것임을 알린 바 있다.

'바이오하자드4'는 바이러스를 대신한 새로운 괴물과 주인공 레온 케네디와 에이다 웡 등 등장인물 일부를 제외하면 전작들과 단절된 듯한 세계 설정으로 시리즈에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작품이다. 특히 느릿한 이동과 좀비들의 움직임으로 제한된 시점과 답답함을 통한 공포를 선보였던 기존 시리즈의 색을 덜어내고 솔더뷰와 액션성 높은 게임 플레이로 2005년 최다 GOTY 획득과 함께 메타 스코어 9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다수의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 미나미 타츠야 전 플래티넘 게임즈 대표의 M-Two가 개발하는 별도의 '바이오하자드 RE:4'의 리메이크 개발을 알린 바 있으며 2021년에는 M-Two의 역할을 축소하고 캡콤 개발 1부가 프로젝트를 이끌 것이라는 소스 뉴스가 돌기도 했다.

VR로 출시되는 '바이오하자드4' 10월 21일 오큘러스 퀘스트2를 통해 출시되며 기타 플랫폼 출시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