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게 그 유명한 회장님들이 타는 차 맞나?

최고의 품질, 최고의 성능 더 나아가 최신의 사양을 갖춘 물건 또는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군 중 최상위에 있는 모델을 사람들은 대부분 하이엔드(High-End) 제품이라고 한다. 더 깊게 들어가자면 하이엔드 외에도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에서 주력 제품으로 내놓는 플래그십 제품부터 퍼포먼스, 메인스트림 등 다양하다. 쉽게 비유하자면 하이엔드 제품은 명품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자동차로 치면 롤스로이스부터 포르쉐, 시계는 파텍필립부터 롤렉스 정도. 사실 이쪽은 잘 모른다. 써봤어야 알지. 이런 하이엔드급의 제품들도 물론 성능과 품질이 좋아서 선정된 제품들도 있겠지만, 한정판이라는 태그가 붙어있거나 세계에 얼마 없는 제품이라면 그 제품도 하이엔드가 될 수 있다. 고로 이런 제품에는 가격이 뻥튀기된, 소위 가격에 거품이 끼는 현상이 대부분 일어난다.

이런 이유들과 더불어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컴퓨터 A/S 및 기기를 판매하는 업을 가졌던 탓인지, 가격이 높은 하이엔드, 플래그십 제품은 D.P(디스플레이, 전시)용으로 인식이 박혀있었다. 그래서 성인이 되어도 고성능, 고품질보단 가성비 타이틀이 달려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었고, 가령 근 4년 동안 내 손에는 로지텍 G102마우스 외에 다른 마우스는 쥐어본 적이 없다. 물론 리뷰할 때는 많이 써봤지만.

이제 학생 신분을 지나 직장인 신분이 되어 요즘 고성능의 장비나 제품에 대해 관심이 생기는 시기가 왔다. 하지만 그래픽카드 대란으로 그래픽카드는 물론 주위 하드웨어 제품들의 가격도 오른 탓에 PC에 손대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나마 그중에서도 키마헤(키보드, 마우스, 헤드셋)정도로 생각 중인데 이번에 로지텍 지슈라(G Pro X Superlight)와 함께 고민중인 제품이었던 로지텍의 하이엔드급 마우스인 G903 LIGHTSPEED Wireless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해봤다. 가성비 마우스만 고집했던 내가 사용해보면 어떨까, 후기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제품 정보


로지텍 G903 LIGHTSPEED WIRELESS
  • 연결 방식 : 무선 / 유선
  • 센서 : 옵티컬(광) / Pixart PMW-3366
  • 스위치 방식 :옴론 스위치
  • 무게 : 110g (케이블제외)
  • 마우스 크기 : 130 / 67 / 40(길이, 너비, 높이, mm)
  • 색상 : 블랙
  • 무선 응답률 : 1000Hz
  • 최대 감도 : 12,000 DPI
  • 버튼 수 : 11 버튼
  • 케이블 길이 : 1.8m
  • 기타 특징 : 배터리 어시스트(모니터링)기능 / 파워 플레이 호환 / 클럭 튜닝 기술

  • "로지텍 G903 LIGHTSPEED WIRELESS 게이밍 마우스"는 현존하는 무선 마우스 중 흠잡을 데 없는 고성능 마우스로 알려져 있다. POWERPLAY 등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패드와 함께 사용한다면 유선 마우스처럼 별도의 충전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참고하자.

    Pixart사의 PMW-3366 센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로지텍에서 독점으로 사용하고 있고, 최상급의 성능을 보여주는 센서다. 최대 12,000DPI까지 지원 가능하며, 스무딩이나 필터링 등 탁월한 트래킹 정확도를 보여주고 어떤 속도에서든 일관된 응답률을 제공해준다. 로지텍 전용 소프트웨어인 "Logitech G HUB"를 통해 센서 감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입맛대로 조정 가능하다.

    무선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는 배터리 지속성은 G903 마우스의 센서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이는 클럭 튜닝 기술을 통해, 한번의 충전으로 32시간 사용 가능하다. 또, 위에서 말했던 전용 소프트웨어 내에 배터리 모니터링이 가능한 Battery Assistant를 통해 실시간으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양한 11개의 버튼을 통해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으로 볼 수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버튼 매크로를 설정할 수 있으며, 버튼을 통해 간단하게 DPI를 설정할 수 있다. 양손잡이용으로 설계되어있으며, 이 또한 여분으로 제공되는 버튼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RGB 감성을 추구하는 게이머들을 위한 LED RGB 조명도 탑재되어 있으며,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제품 사진


    ▲ 로지텍 G903 박스 외관

    ▲ 우측에는 로지텍 로고가

    ▲ 뒷면에는 마우스 주요 기능이 적혀있다

    ▲ 박스를 열어보면 슈퍼카 외관의 마우스 본체와

    ▲ 매뉴얼과 USB포트

    ▲ 무게추와 무선 리시버 그리고 여분의 교체형 스위치가 있다

    ▲ 무선 리시버


    ▲ 마우스 앞면, 좌우 대칭형이다

    ▲ 마우스 좌측, 고무그립이 아닌 깔끔한 플라스틱으로 구성



    ▲ 하단은 6개의 테프론피트로 구성되어 부드러운 사용감을 느낄 수 있다

    ▲ 람보르기니가 생각나는 외형

    ▲ 위에 휠 조절, DPI 조정 버튼이 있고

    ▲ 마우스 하단을 보면 위에는 전원 ON/OFF, 그 밑 프로필 전환 버튼이 있다

    ▲ 다음으로 여분의 교체형 스위치는 자신이 쓰는 손에 따라 교체해주면 된다




    ▲ 무게감 있는 것을 선호한다면 10g 무게추를 추가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 추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밑에 자석부분을 열고

    ▲ 모양에 맞게 무게추를 끼워준 후

    ▲ 닫아주면 끝

    ▲ RGB도 구경하고 가자, DPI 설정 버튼을 조작하면 조명도 함께 바뀐다

    ▲ 휠 조정 전,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걸리는 느낌이 난다

    ▲ 무한 휠을 적용하면 이런 느낌

    ▲ 로지텍 전용 소프트웨어인 G HUB도 설치해서 사용해보자

    ▲ 배터리 사용량을 볼 수 있다

    ▲ DPI 설정

    ▲ 프로그래밍 가능한 11가지의 버튼들

    ▲ LIGHTSYNC를 통해 조명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마무리하며


    슈퍼카, 고가의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외관 그리고 매끈한 재질로 지문 방지 처리를 하며 마감 또한 고급진 느낌이 드는 마우스. 누가 봐도 고성능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여태 동글동글하고 간단한 구성의 G102 마우스를 사용해온 나에게 있어서 낯선 마우스였다.

    비슷한 고성능의 마우스 중에서도 가벼운 편에 속하는 110g의 무게로 생각보다 무거운 느낌은 들지 않았다. 사용하다 보면 마우스 중간에서 묵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런 묵직한 느낌을 선호하거나 평소 DPI를 높게 사용하는 게이머라면 나쁘지 않다.

    G903 마우스를 잡아보면 팜 부분이 치솟아 있는 형태가 아니라서 팜 그립보단 클로 그립에 더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사이드 부분에는 고무 처리가 아닌 빗살 무늬의 플라스틱 재질로 처리하여 장시간 사용해도 청결함을 유지했고, 그립감 또한 훌륭한 편이었다. 양손잡이용 대칭형 마우스에 분리형 클릭 부를 가지고 있으며, 왼쪽 면에 앞으로 가기, 뒤로 가기 버튼이 있는데 이는 위에서 말했듯이 구성품에 있는 교체형 스위치로 자신이 사용하는 손의 방향에 따라 바꿔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로지텍 고성능 마우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무한 휠이 탑재되어있고 이는 바로 밑 버튼을 통해 켜고 끌 수 있다. 또, 자체 개발 센서인 HERO는 저전력 고성능 센서로도 유명하다. DPI 조절이 50단위씩 조절되는 게 조금 아쉬웠지만,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게이머들은 큰 차이를 못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클릭감 또한 가벼워서 손의 피로가 덜하고, 내구성도 다른 마우스에 비해 튼튼한 편이다. 로지텍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입맛대로 설정한다면 오랫동안 사용해도 편리하고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대신 무게가 있다 보니 하드 타입의 마우스패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