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소울에 나한도 밸런스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대폭 상향되었으며, 동 상자의 경우 공급량 자체는 소폭 상향조정되었으나 랜덤 보상 목록에 수리도구와 월석 결정이 추가됐다.

먼저 난이도를 살펴보면 대폭 상향된 것을 바로 체감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몬스터들의 생명력이 크게 증가하여 빠르게 처치하는게 어려운데, 16단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이 기존 21~26단에 버금가는 수준이라 화력이 부족한 이들은 전투시간 자체가 크게 늘었다.

또한 21단 이후로는 다음 단계로 강제 이동되는 텀이 매우 짧아졌다. 나한도는 깨비촌과 마찬가지로 한 단계에서 몬스터가 등장한 이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이동하도록 설정되어 있는데, 기존에는 수분 단위였던 이 텀이 수십초 수준으로 매우 짧아졌다.

몬스터의 생명력이 증가하고 출현 빈도도 줄어듬에 따라 광역 공격 능력에 따른 직업별 사냥 속도 차이도 크게 벌어졌다. 단적인 예로 기존에 30단계를 10분 정도에 클리어하던 암살자 캐릭터(F3 기준 항마공 5125, 공치합 46000대 후반)가 각 24단계, 25단계에서 몬스터가 쌓여 사망했고, 기존에 25단계 보스를 잡지 못하고 단계 강제 이동으로 27~28단계에서 사망하던 주술사 캐릭터(F3 기준 항마공 3355, 공치합 32000대 초반)로는 2회 모두 22단에서 사망했다.

공략 방식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겠으나, 두 캐릭터의 스펙 차이에 비해 클리어 단계 차이가 크지 않아 현 나한도의 직업별 효율 차이를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외 기존에 여유롭게 30단계 클리어가 가능했던 고스펙의 캐릭터는 업데이트 후에도 30단 클리어가 가능했지만 타임어택이 뜰 정도로 시간이 많이 빡빡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 단계 상승 속도와 몬스터 생명력 증가가 맞물려 엄청난 난이도 상승이 일어났다


보상 부분에서도 차이가 생겼다. 동 상자가 나오는 수량이 상향된 반면, 동 상자의 랜덤 보상 목록이 기존의 나한 금전과 인장 상자 외에 일반 수리도구와 월석 결정이 추가됐다. 이때 신규 보상은 기존 보상에 추가로 나오는 방식이 아닌 대체되어 나오는 방식으로, 쉽게 말해 동 상자를 열었을 때 수리도구나 월석 결정 한 개만 나오는 경우가 생긴 것이다.

때문에 동 상자의 공급량이 늘었다고는 하나, 난이도 상승으로 인해 클리어 단계가 낮아진 경우엔 전체 보상량은 줄었고 동 상자의 랜덤보상 너프가 겹쳐짐에 따라 전반적인 금전 및 인장 수급력은 떨어졌다는 평이다. 이러한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업데이트 후에도 30단계 클리어가 가능해야 하므로 나한도에서 스펙의 중요성이 크게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업데이트 후 암살자와 주술사 캐릭터로 22~25단 총 4회 클리어를 한 기준으로 동 상자는 적게는 13개, 많게는 21개까지 나왔다. 여기에 20단계 클리어 상자에서 금전이 나올 경우 25개를 주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석판을 구매해서 2번 도는게 손해가 아닌데, 업데이트 이후 클리어 단계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면 석판을 구매하지 않고 하루 1회만 도는 것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 동 상자를 개봉했을 때 수리도구나 월석 결정 하나만 달랑 나오는 경우가 생겼다


▲ 21단 클리어(22단 사망) 기준 보상, 단계 하락이 심한 경우 동 상자 보상 증가를 체감하기 어렵다


▲ 초기화는 어지간해서는 하는게 좋지만 단계가 너무 낮다면 평균 보상을 보고 선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