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VR 독점 게임 개발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SIE(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산하의 Firesprite에서 지난 29일에 Fabrik Games의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Firesprite는 올해 9월 9일에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 계열사에 합류한 영국의 VR 게임 개발사로 이전부터 SIE와 협력해 'Run Sackboy! Run', 'The Playroom', 'The Playroom VR'을 포함한 다양한 게임을 개발해왔다.

Firesprite는 합류 당시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에서 SIE의 VR 독점 타이틀 개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번 Fabrik Games의 인수는 이러한 VR 독점 타이틀 개발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Fabrik Games는 2014년에 설립되어 'Filthy Lucre', 'The Lost Bear'와 같은 소규모의 인디 게임을 개발해오던 인디 개발사다. 기존에는 일반적인 PC 환경의 게임만 개발해왔지만, 'The Lost Bear'를 통해 VR 게임 개발에 경험을 쌓았으며, Firesprite와 협력하여 PS VR 전용 게임 'The Persistence'을 출시한 바 있다.

Firesprite의 상무이사인 Graeme Ankers는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에서 다음 단계의 일환으로 Fabrik Games와 함께해서 기쁘다"라며, "Fabrik Games는 AAA 프랜차이즈에서 일했던 업계 베테랑이 이끄는 개발팀으로 앞으로 SIE 팬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제 막 인수 과정을 마쳤기 때문에 Firesprite가 SIE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게임을 개발할지는 공개된 정보가 없다. 다만, 이번 인수를 통해 스튜디오의 전체 인원이 265명으로 늘어나는 등 대규모 인원을 갖추게 되면서 AAA급 규모의 VR 게임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