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분기별 업데이트 안내를 통해 게임 속 아트가 소개됐던 디아블로4. 이번에는 불꽃 소리부터 오픈 월드 속 환경음까지 눈 대신 플레이어들의 귀를 만족시킬 사운드 디자인이 새로운 게임 디렉터를 통해 소개됐다.


블리자드는 현지 시각으로 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디아블로4의 분기별 업데이트 2021년 10월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 소개는 앞서 해임된 루이스 바리가를 대신해 새롭게 게임 디렉터가 된 조 셸리의 인사로 시작됐다. 이전까지 게임 디자인 리드로 있던 그는 게임의 비전을 이끌어가고 팀을 대표할 수 있는 데에 대한 감사와 6월 이후 있었던 많은 사건에 대해 고찰의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05년 블리자드에 합류한 셸리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3 등의 개발에 참여했으며 2017년에는 디아블로4 팀의 일원으로 전투 부분과 시스템 디자인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셸리는 앞선 블리즈컨 2019년 플레이 가능했던 게임의 데모 버전의 개발팀을 이끌기도 했다.


셸리는 이번 업데이트 소개를 통해 게임의 다양한 부분 중 소리가 주는 영향력에 관해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하위 텍스트(Subtext)로의 소리를 강조하며 이번에 소개되는 환경음을 통해 감정의 변화와 귀로 들리는 내용 전달에 주목하길 바랐다.

이날 공개된 사운드 디자인은 기괴한 움직임부터 두려움마저 구현해낸 괴물의 음향과 게임 속 세계에 어울리는 오픈 월드 환경음. 그리고 파괴 가능한 물체나 원소술사의 화염 스킬 등 인상적인 게임 사운드와 그 제작 과정을 직접 들어볼 수 있도록 정리됐다.

제작진은 사막에 여러 자연환경과 구조물을 통해 이색적인 소리를 녹음하고 불을 피워 화염 스킬의 불길 소리를 구현했다. 또한, 스튜디오에서는 양배추나 마요네즈, 살사 소스 등을 통해 현실에는 없는 괴물들의 소리와 역겨운 모습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환경음 소개에서는 디아블로4의 5개 지역 중 일부인 조각난 봉우리(Fractured Peaks)와 마른 초원(Dry Steppes), 그리고 스코스글렌(Scosglen)의 모습을 일부 확인할 수도 있다. 사운드 슈퍼바이저 크리스 지암파는 5~6분 길이로 녹화해 1시간 정도 반복되게 만든 이 환경음 영상이 게임의 사운드 디자인을 보여주는 영상이기도 하지만, TRPG 플레이 시 분위기를 살리거나 업무에 집중할 때 사용해도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PC 및 거치형 콘솔로 출시 예정인 디아블로4는 해임된 루이스 바리가를 대신해 조 셸리가 게임을 이끈다. 또한, 에픽게임즈부터 코얼리션까지 여러 회사에서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를 이끈 로드 퍼거슨이 디아블로 프랜차이즈 개발을 총괄하며 위쳐 시리즈의 스토리 리드이자 위쳐3의 창작 디렉터 세바스티안 스테피안이 디아블로4의 창작 디렉터로 디아블로4 개발을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