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는 12일, 11.21 패치 적용과 함께 /전체 채팅 기능을 비활성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안드레이 반 룬 기획 디렉터와 제러미 리 리드 게임플레이 프로듀서는 2021년 한 해 동안 라이엇 게임즈가 자리 비움과 고의로 죽어주기 등 게임플레이 기반으로 플레이어 행동 관련 체계를 개선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언어폭력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는 피드백을 받았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뿐만 아니라 라이엇 게임즈 차원에서 이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변경 사항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 중 하나가 빠른 대전 게임에서 전체 채팅 비활성화로 꼽혔다.

/전체 채팅은 팀 사이에 재미있는 교류나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라이엇 게임즈에서는 현재 긍정적인 상호작용보다 부정적인 상호작용이 많다고 보았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전체 채팅 기능을 비활성화하고, 이 변경사항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욕설 신고 및 제재율과 더불어 설문 조사와 플레이어의 피드백을 살펴볼 예정이다.

11.21 패치로 비활성화되는 기능은 /전체 채팅뿐으로, 적에게 감정표현을 하는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 감정표현 및 숙련도에 따른 감정표현, Ctrl+1~4 등은 이전과 같이 적에게 들리고 보인다. 아울러 게임 종료 화면의 채팅도 전체 채팅이 가능하다.

팀 채팅과 관련해서 라이엇 게임즈는 팀 채팅에서도 언어폭력이 일어나는 등 부정적인 경험이 야기되는 건 알고 있지만, 아군과 호흡을 맞출 때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팀 채팅 기능은 종전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전체 채팅 비활성화가 언어폭력을 완전히 근절하는 해결책이 아닙니다"라면서, 상대방과 소통을 하고자 하는 유저들의 안타까운 심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나 "/전체 채팅의 영향으로 게임 내에서 만연해지고 있는 부정적인 분위기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치를 만한 대가라고 믿습니다"며 /전체 채팅 비활성화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게임 내 /전체 채팅 비활성화는 11.21 패치부터 적용된다. 11.21 패치는 오는 10월 20일 진행할 예정이며, /전체 채팅 비활성화는 전략적 팀전투와 사용자 설정 모드를 제외한 빠른 대전 게임에만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