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드디어 DDR5 규격 상용화가 될 첫 번째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재, DDR4 메모리가 출시된 지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DDR3-12800(1600MHz)에서 DDR4-17000(2133MHz)으로 변경이 되면서 약 30% 이상의 성능 향상이 있었고 새로운 규격의 메모리 시대를 맞이했던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이제는 DDR4 시대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DDR5 메모리가 출시되더라도 당분간은 DDR4 메모리와 혼용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에 살펴볼 제품은 DDR4 메모리 중에서 가장 많이 선택되고 팔렸던 DDR4-2666 CL19 규격의 제품 중에서 에센코어 클레브의 8GB/16GB 제품이다.

사실 현재 DDR4의 규격 메모리는 3200MHz CL22까지 출시가 된 상황이고 인텔과 AMD의 현 세대 제품들도 이를 기본 메모리로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DDR4-2666 CL19 메모리를 선택하는 이유는 바로 오버클럭이 아닐까 싶다. 최근 컴퓨터 시스템의 성능 향상 트렌드가 CPU에서 메모리 오버클럭으로 넘어간 상황이라 메모리 오버클럭에 관심이 있는 유저들이 많다.

따라서 이번 리뷰에서는 에센코어 클레브 DDR4-2666 CL19 (8GB /16GB)의 오버클럭 마진이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클레브 메모리의 경우 클럭 오버클럭은 정말 잘들어가는데 램타이밍 조이기가 어렵다는 평가가 많은 제품이다. 이 부분도 사실인지 테스트를 통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에센코어는 SK주식회사의 해외 자회사로, 주로 SK하이닉스의 메모리를 가져다가 DRAM 메모리 모듈, USB, 마이크로 SD카드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이다. 에센코어의 모든 메모리는 하이닉스 메모리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이닉스 램'이라고 통한다.









■ 패키지 구성



▲ 8GB/16GB 두 종류로 출시되었으며 싱글/듀얼키트 형태로 플라스틱에 포장되어있다

▲ DDR4 2666MHz (8GB/8GB x2) 규격 메모리이다./figcaption>

▲ 상단 오픈부에는 KLEVV 스티커가 봉인씰 형태로 부착되어있다

▲ 해당제품은 출시가 되는 동안은 반영구적으로 AS를 제공하는 라이프타임 워런티 제품이다







■ 제품 외형 및 장착 이미지
















▲ 메인보드에 장착한 모습

일반적으로 많이 익숙한 삼성전자의 메모리가 초록색 PCB인데 반해서 에센코어 클레브 DDR4-3200 CL22 (16GB)의 경우는 검정색의 PCB로 대부분의 메인보드 PCB 색상과 동일해서 주변과 잘 어울린다. 또한 방열판이 부착되어 있지않는 제품이라 거대한 사이즈의 하이엔드 공랭 쿨러와의 간섭에서도 자유롭다.



■ 메모리 정보


▲ ASUS TUF B550M-PLUS (WI-FI) 메인보드와 라이젠 5 3600XT CPU 시스템에 메모리를 장착했다


▲ CPU-Z 상에서 표기되는 메모리 정보

▲ 에센코어 클레브 DDR4-2666 CL19의 스펙 시트





■ 오버클럭 테스트

▲ 3600XT와 B550 칩셋 메인보드에서 2666MHz 클럭으로 잡혀있는 바이오스 화면


▲ ASUS 메인보드 기준 F7>어드밴스모드 진입>Ai Tweaker에서 메모리 주파수를 3200MHz로 설정


▲ 아래로 내려서 램타이밍 설정을 클릭하여 진입

▲ 국민오버로 많이 사용하는 3200MHz 세팅값인 16-18-18-18-36-56으로 설정값 변경

▲ 마지막으로 DRAM 전압을 1.350V로 변경하면 램오버가 끝나게 된다

▲ F10 눌러서 저장하고 나가기를 하면 해당 설정값으로 부팅이 된다.

▲ 클럭이 3200Hz로 높아졌고 램타이밍도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메모리 안정화는 TestMem5 V0.12A로 5~6분간의 테스트를 총 5회씩 진행하였다

▲ 한 번 테스트할 때 걸리는 시간이 대략 5~6분 정도였고 이를 5회씩 반복했다.

▲ 3600MHz로 오버클럭한 CPU-Z의 정보

오버클럭은 3200-3600-3800-4000MHz 순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3200의 경우만 국민 오버라고 할 수 있는 세팅값을 적용했고 나머지는 램타이밍을 좀 풀어서 정상적인 부팅이 되는지와 간단히 부하를 걸어서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다.

이하 3600부터 4000MHz까지 오버클럭도 위와 같은 순서로 클럭은 높이되 램타이밍은 풀어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클럭과 램타이밍 설정만 변경했고 램전압을 조금씩 올렸고 나머지 설정은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CPU 사용량은 테스트 내내 100%를 유지했으며 메모리 사용량도 90% 이상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3200MHz는 안 들어가는 게 이상한 수준인지라 이 다음인 3600MHz부터 진정한 메모리 오버클럭이라고 할 수 있다.

클레브 메모리의 경우 클럭오버 마진은 정말 큰 편인데 램타이밍 조이기가 힘들다는 평가가 대부분인지라 이를 고려해서 램타이밍은 조금 풀어서 22-24-24-48-64로 설정을 해보았다. 여기까지는 램 전압은 1.350V으로 동일하게 진행하였다.

▲ 3600MHz에서 오류없이 테스트를 완료한 모습

▲ 3800MHz로 오버클럭한 CPU-Z의 정보

사실 AMD 시스템에서는 APU CPU를 제외하고는 메모리 컨트롤러 성능이 약간 낮은 편이다. 그 이유인 즉슨, 대부분의 시스템에서 3800MHz의 마의 벽이라고 할 정도로 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3733MHz를 스윗스팟으로 대부분 설정을 하는 편인데 테스트한 3600XT와 B550 메인보드 조합에서는 정상적인 부팅과 테스트가 가능했다. 램타이밍은 더 풀어서 26-28-28-50-66으로 설정했고 램 전압은 1.400V로 조금 높여서 진행을 했다. 하지만 Uncore Frequency에서 948.1로 표시되면서 오버클럭에 실패했다.

역시 AMD 시스템에서 3800MHz의 벽은 높다는 것을 체감하면서 3600MHz까지는 오버클럭해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하면서 테스트를 마쳤다. 램 타이밍을 조이는 것도 가능하니 사용 이전에 최적의 세팅값을 찾기 바란다.



■ 마무리


지금까지 에센코어 클레브 DDR4-2666 CL19 규격 메모리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규격 메모리란 반도체 분야의 국제 표준화 기구인 JEDEC(Joint Electron Device Engineering Council) 에서 형식과 규격을 정하여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시켜 놓은 메모리이다.

DDR4 2666MHz의 경우는 19-19-19-43을 램타이밍으로 정해놓았고 여기에 맞게 출시한 제품들을 규격 메모리라고 한다. 에센코어 클레브 DDR4-2666 CL19는 JEDEC의 표준에 부합하는 규격 메모리로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PC를 위한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는 제품이다.

세련된 블랙 PCB는 주변의 기기와 잘 어우러지며 AMD와 Intel의 최신 플랫폼을 포함한 모든 주류 마더보드들과도 호환이 가능하고 또한 오버마진도 넉넉한 편이라 수동 오버클럭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특히 램타이밍 조절만 잘하면 클럭은 많이 높일 수도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제품인만큼 램오버에 도전하기에도 무난한 제품이라고 하겠다.

무엇보다도 이 제품의 가장 큰 메리트는 시중에 출시된 제품들 중에서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는 가격이다. 메모리 점유율 세계 2위를 자랑하는 SK하이닉스 모듈의 안정성과 높은 가성비로 게임뿐만 아니라 작업을 위한 유저들에게도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