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결과가 만들어졌다. C9이 FPX를 잡아냈다. FPX는 담원 기아전 패배에 이어 C9에 패배하며 2승 3패가 됐다.

C9은 선취점을 획득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봇 라인 소규모 교전에서 '티안' 자르반의 깃창 콤보를 기민하게 회피한 '블레버'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FPX는 급했다. 탑에서 갱킹을 허용하고, 미드 라인 근처에서 벌어진 교전도 완패했다. C9은 단숨에 6킬을 기록하며 6분 만에 글로벌 골드 2,000차이를 만들었다.

로그와의 경기에선 다소 거친 운영으로 실수가 나왔던 C9이지만, FPX와의 대결에선 운영이 굉장히 깔끔했다. 맵을 넓게 사용하며 사이드 라인을 압박했다. '너구리' 장하권의 그레이브즈와 'Lwx'의 카이사의 활동 공간이 좁아지며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

힘든 와중에 FPX의 희망은 럼블, 자르반, 렐의 한타 변수가 있다는 것과 카이사가 그나마 무난하게 성장했다는 것이었다. FPX는 C9의 압박을 온몸으로 견디며 한 방을 노렸다. 21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FPX가 승리할 뻔 했으나, '퍽즈'가 가까스로 살아나며 FPX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바론 버프까지 무난하게 획득한 C9은 28분만에 FPX를 꺾고 2승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