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히어로가 사라지면 슈퍼 빌런들이 지구를 지킬까? 락스테디의 아캄버스 신작,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를 죽여라(Suicide Squad: Kill the Justice League, SSKTJL)의 새로운 트레일러가 17일 진행된 DC 코믹스의 연례 이벤트 DC 팬돔을 통해 공개됐다.



⊙개발사: 락스테디 스튜디오 ⊙장르: 액션 어드벤처 ⊙플랫폼: PC, PS5, XSX|S ⊙출시: 2022년


지난해 DC 팬돔에서 프리 렌더링 영상을 통해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전달했던 것과 달리 새롭게 공개된 트레일러는 게임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따라가는 형식으로 그려졌다.

게임은 배트맨 세계관 속 정신이상 범죄자들을 수용하는 아캄 수용소의 복장의 할리퀸, 캡틴 부메랑, 데드샷, 킹 샤크와 그들 앞에 나타나는 아만나 월러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아만다 월러는 정부 측 인물로 범죄자들로 구성된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이끄는 인물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범죄자라는 특성에 맞게 저스티스 리그나 틴 타이탄즈 등 슈퍼 히어로들이 하지 못하는 더럽고, 비열한 뒤처리 전문 팀이다. 하지만 그들의 이번 역할은 바로 저스티스 리그를 없애고 지구를 구하는 일이다. SSKTJL은 브레이니악의 침공에 정신을 지배당해 지구를 파괴하는 저스티스 리그를 어떻게 상대할지를 플레이어의 손에 맡긴다.



특히 게임은 WB 게임즈 몬트리올이 개발하는 또 다른 배트맨 게임인 고담 나이트와 달리 락스테디의 아캄 어사일럼, 아캄 시티, 아캄 나이트를 잇는 아캄버스 세계관에 포함된다. 이에 아캄버스에 등장한 도구와 인물들을 다수 만날 수 있다.

배트맨이 게임의 전작인 아캄 나이트에서 사망한 것으로 처리되는 듯한 모습을 보인 후 그의 가젯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SSKTJL에서도 할리퀸이 배트맨의 갈고리 로프 발사기를 가지고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며 킹 샤크는 리들러의 초록 모자를 써보기도 한다. 배트맨의 등장 여부는 게임 속 최고의 흥미 요소이기에 이번 영상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제 게임에서 배트맨의 가젯과 이야기를 다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특유의 식물 넝쿨을 다루는 모습을 통해 포이즌 아이비의 귀환을 예상해볼 수 있으며 영상 말미에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게 장난감 정도로 다뤄지는 펭귄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배트맨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에서 게임 규모가 확장되며 아캄버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물들 역시 다수 만나볼 수 있다. 첫 트레일러에서 공개된 슈퍼맨은 특유의 강력한 힘과 범접할 수 없는 능력으로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괴롭힌다. 또한, 속도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플래시가 등장해 2대 오웬 머서의 설정을 이어받아 스피드스터로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는 캡틴 부메랑과의 속도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그린 랜턴 역시 아캄버스에 처음 등장한다.

아울러 아마존 전사 원더우먼 역시 슈퍼맨과 힘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통해 게임에 등장을 예고했다. 단, 원더우먼은 저스티스 리그 외에도 수어사이드 스쿼드와도 갈등을 벌이는 등 독자적인 행동으로 상황에 따라 플레이어의 조력자, 혹은 방해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국내에는 DC 코믹스의 이야기를 각색한 두 실사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제임스 건이 연출해 리런치한 영화는 전작에 비해 비교적 높은 만듦새와 이야기를 선보였다. 영화는 세계관이 느슨하게 연결된 애니메이션 배트맨: 아캄 습격 외에는 게임에 등장한 적 없는 킹 샤크의 모습을 게임 팬들에게 제대로 각인시키기도 했다.

한편, 아캄 트릴로지의 락스테디 스튜디오는 아캄버스를 잇는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금 DC 코믹스 이야기를 이어가게 됐다. 또한, 아캄버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캄 오리진의 개발사 WB 게임즈 몬트리올은 이날 DC 팬돔에서 배트맨이 사라진 고담 시티에서 올빼미 법정과 대립하는 배트맨 패밀리의 이야기, 고담 나이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4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하는 코옵과 AI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싱글 플레이 모두 가능한 SSKTJL은 오는 2022년 PC, PS5, Xbox Series X로 출시되며 상세한 발매일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