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진출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젠지 e스포츠는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2승 1패로 나쁘지 않은 상황이나, 2라운드는 하루에 남은 경기가 모두 진행되기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젠지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우리가 알고, 세계가 아는 젠지 스타일대로 하면 곧잘 하긴 하지만, 절대적인 고점의 모습을 보기 힘들고, 변화를 주자니 아직 완성도가 부족하다. 이런 부분은 항상 젠지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지적이다.

그런 와중에 중심을 잡아주는 건 '비디디' 곽보성의 존재다. '비디디' 곽보성은 팀은 흔들려도 개인 지표는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15분 CS 차이 25.3, 15분 골드 차이 +1759 15분 경험치 차이 +1289, 팀 내 대미지 비중도 36.7%로 압도적인 수치다. 젠지 e스포츠가 더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비디디' 외에 나머지 선수들이 조금씩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젠지는 지난 LNG e스포츠전에서 '비디디' 곽보성의 2연속 솔로킬 등,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매드 라이온즈에게 발목을 잡혔다. 당시 밴픽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는데, 매드 라이온즈의 화끈하고 강단 있는 한타 조합에 제대로 카운터를 당하며 휘청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팀 리퀴드전 역시 100% 만족스러운 승리는 아니다. 밴픽이나 초반 설계 자체는 좋았으나 팀 리퀴드의 저항에 잠시 흔들렸다. 무엇보다 '라스칼' 김광희를 대신해 출전한 '버돌' 노태윤의 퍼포먼스가 좋지 못했다.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긴 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전술을 사용하기 위해, 그리고 상대하는 팀들에게 과제를 하나 더 안겨주기 위해서는 '버돌'의 활약이 절실했는데, 이 부분은 아쉽다.

또한, 이미 담원 기아와 T1이 조 1위로 8강에 올라 젠지 e스포츠도 최대한 이들을 피해 1위 진출을 하고 싶을 터. 지금까지 하루에 모든 경기가 진행되는 2라운드는 1라운드와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지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젠지가 2승 1패로 나쁘진 않은 상황인데, 완성도 측면에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기에 젠지 팬들은 뭔가 달라진 젠지를 보고 싶어 한다.


■ 2021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D조 일정

1경기 젠지 e스포츠 vs 매드 라이온즈 - 18일 오후 8시
2경기 LNG e스포츠 vs 팀 리퀴드
3경기 젠지 e스포츠 VS LNG e스포츠
4경기 매드 라이온즈 VS 팀 리퀴드
5경기 팀 리퀴드 VS 젠지 e스포츠
6경기 LNG e스포츠 VS 매드 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