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라이엇 게임즈

진정한 '탑 차이'를 보고 싶다면?

2021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가 종료된 시점, 상대와 가장 큰 차이를 낸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담원 기아의 '칸' 김동하다. 15분 지표를 봤을 때, '칸'은 상대 탑 라이너와 글로벌 골드 격차를 1,535까지 벌리면서 절망에 빠뜨렸다.

'칸'은 그룹 스테이지 초반부터 해당 지표 격차를 조금씩 벌렸다. 첫 경기에서 '칸'은 그레이브즈를 뽑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가 이번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솔로 킬 6회(2위)를 차지한 '너구리' 장하권이었음에도 탑 중심의 경기 양상을 내주지 않았다. FPX '티안'의 자르반 4세 갱킹 역시 흘리면서 자신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칸'의 무력은 로그와 1R 대결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상대가 그레이브즈를 뽑자, 이에 맞춰 준비해왔다는 듯이 잭스를 꺼내 솔로 킬을 달성했다. 다이브 킬까지 올리며 상대 '오도암네'의 그레이브즈의 성장을 틀어막곤 했다. 이어 혹독한 라인 프리징과 다이브 압박으로 탑 간의 골드 격차를 크게 벌렸다.

15분 이후 팀 단위 전투에서도 '칸'의 활약은 빠지지 않는다. '외줄 타기'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는 루시안을 선택해 2021 롤드컵 첫 펜타 킬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칸'은 내년 군 입대로 "이번 롤드컵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칸'은 마지막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탄탄한 경기력을 뽐냈다.

이런 '칸'이 만들어내는 탑 격차는 이후 토너먼트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까. 담원 기아는 8강에서 LEC 1번 시드인 매드 라이온즈와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4강에 이어 다시 맞붙는다.


■ 2021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상대와 15분 골드 격차 평균치

1위 담원 기아 '칸' 김동하 : 1,535
2위 T1 '칸나' 김창동 : 1,166
3위 한화생명e스포츠 '쵸비' 정지훈 : 983
4위 RNG '샤오후' : 940
5위 T1 '케리아' 류민석 : 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