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배현진 의원, 조현래 원장(이미지: 국회방송)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 게임국가기술자격검정 폐지를 검토하는 민관협의체를 연내에 운영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게임자격증 실효성 논란을 제기한 데에 따른 조처다.

배현진 의원실이 공개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시정 처리서에 따르면, 콘진원은 "현재 게임사들이 인재 채용 시 게임자격증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지 않고 있어 실효성이 없다"며 "폐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14일 국감에서 배현진 의원은 "지난 5년간 세금 26억 원이 투입됐으나, 올해 응시자는 200여 명에 불과하다"며 "게임사가 이 자격증을 등한시하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시험을 보는 학생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게임사가 채용한 인재 중 자격증 보유자는 1%로 나타났다.

조현래 원장은 배현진 의원 지적에 "앞으로 게임사가 원하는 수준의 인재상을 자격증이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만일 자격증이 반영하지 못할 경우 폐지하는 방안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번 콘진원 시정 처리서는 게임자격증 폐지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게임자격증을 폐지할 경우 국가자격법에 따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게임 산업은 국가기간전략산업 직종에 해당해 산업계 의견 수렴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콘진원은 게임업계로부터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 국가 자격증 폐지 절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