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22일) 오전 11시, 부천 CGV에서 전세계 최초로 '월드 프리미어' 상영된 영화가 있다. 바로 대만의 게임 개발사, 레이아크가 제작한 리듬 액션 장르, 'Deemo'의 극장판이다.

Deemo는 '온 세계의 800만명 이상을 감동시킨 게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지닌 게임이며, 2013년에 처음 iOS로 출시한 리듬 게임이다. 이후, 큰 호평을 받아 PS Vita와 닌텐도 스위치, PS4로도 이식되었으며 소설로도 출시된 바가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애니메이션 극장판'으로 찾아온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이하, 부천애니페스)의 국제 경쟁 부문으로 초청된 '극장판 Deemo: 너의 연주는 마음을 수놓아'는 일본에서 2022년 2월 25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후지사쿠 준이치가 총감독을 잡았고, 마츠시타 슈헤이가 감독을 맡은 본작은 이미 원작 'Deemo'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 바가 있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삼아 각색해서 보여준다.


처음부터 하늘에서 떨어지는 소녀, 그리고 그것을 받는 불가사의한 존재인 '디모'를 보여줌으로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점은 크로스오버되어 '청소년'이 된 앨리스를 보여주기도 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이 다를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동시에 어린 시절의 앨리스와 홀로 피아노를 치고 있는 디모, 봉제인형 '미라이'와 호두까기 인형, 향기 주머니의 만남을 그린다.

청소년이 된 앨리스 쪽은 공허한 느낌을 보여줌과 동시에 음악실에 함께 있던 개성 있는 두 소녀, '사니아'와 '로자리아'와 엮인다. 활발한 성격의 사니아는 아름다운 음악을 치는 앨리스를 높게 사지만, 어딘가 어두운 모습을 하고 있는 앨리스를 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반면, 어린 시절의 앨리스는 기억을 잃은 채, 불가사의한 세계에 떨어진 상황. '음악 나무'를 길러 자신이 떨어졌던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디모와 함께 '악보'를 보면서 피아노를 치게 된다.


'대사'의 분량도 제법 있지만, 의외로 배경에 깔리는 '음악'의 비중이 더욱 크다. 잔잔한 음악을 통해 보는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이 음악들은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때로는 중요한 연출을 위해 쓰이기도 한다. 우선 제일 많이 쓰이는 것은 음악 나무를 기를 때라고 볼 수 있다. 비록 3D 애니메이션은 특출나진 않지만 이를 연출과 음악으로 커버한다고 보면 된다.

스토리는 두 개의 분기로 나뉘어서 청소년이 된 앨리스, 그리고 기억을 잃은 어린 시절의 앨리스를 동시에 보여준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앨리스가 동화와도 같은 장소에서 무언가를 해결하면, 청소년이 된 앨리스를 통해 해답을 보여주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영화 내내, 디모와 앨리스의 연주를 통해 감정 중심의 스토리텔링을 표현한다.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난 소감은 "깔끔하다."였다. 적어도 이야기를 푸는 부분에선 군더더기가 없었다.


참고로 본 상영회에선 '앨리스'의 성우를 담당한 '타케타츠 아야나' 성우의 특별 메세지가 전달되었다.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는 본 영화를 큰 상영관에서 보는 것이 부럽다."는 소감과 함께 "본 영화는 음향에도 매우 신경을 썼다."는 점을 상기시켜주었다. 마지막으로 한국어로 "사랑해요."라고 대답해 관람객들에게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극장판 Deemo: 너의 연주는 마음을 수놓아'는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재 '10월 25일 오전 11시' 상영의 티켓표가 남아있다. 아직 국내 개봉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에 궁금한 게이머라면 한 번 예매해서 관람해보도록 하자.

▲ 지금 보면 '타케타츠 아야나' 성우의 인사말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