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복사 + 붙여넣기 아님

'스틸시리즈 프라임 무선(이하 프무선)'을 주무기로 선택한 지 어엿 세 달이 되었다. 1번 무기도 프무선, 보조 무기도 프무선. 마알못을 자청한지 일 년 만에 똑같은 마우스를 두 개 구비하여 하나는 집에서, 하나는 사무실에서 쓰고 있다. 장비빨을 크게 받는 게임을 독하게 즐기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렇다고 지갑이 여유로운 것도 아니면서.

한국 평균보다 1~2cm 가량 웃도는 손 사이즈 덕분에 내 마우스 선택지는 그리 넓지 못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까다롭게 따지는 디자인과 함께 몇 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광축 버튼'을 선호하는 고집까지. 마우스 시장에는 내 입맛에 맞는 제품이 그리 많지 않으며, 그렇게 선택한 마우스가 바로 프무선이었다.

'스틸시리즈 프라임 미니(이하 프라임 미니)'의 소식을 들었을 때, 손이 큰 나는 크게 달갑지 않았지만 각종 커뮤니티를 비롯하여 마우스 시장이 떠들썩했던 것은 사실이다. 스틸시리즈 프라임 3종 마우스를 선보였을 당시, 좀 더 작은 외형과 더불어 무선 버전이 없어서 많은 불평을 샀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세계 표준보다 손 사이즈가 작은 유저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미니 버전의 니즈가 더 많다.

큰 기대 없이 잡아본 프라임 미니, '새로운 것에 속아 익숙한 것을 잃지 말자' 였던가. 그립감 만큼은 호불호가 없다고 정평이 난 프라임 라인업답게 크기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하지 않은 첫인상에 현혹될 뻔했다.

▲ 더 작고 가볍다, 하지만 성능은 프라임과 동일하다! 스틸시리즈에서 프라임 미니 유무선 2종을 출시했다





제품 정보


※ 제품 정보의 기본은 무선 버전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유선 버전의 정보는 별도로 표기하였습니다.

  • Steelseries Prime Mini / Wireless
  • 마우스 유형: Prime Mini Wireless - 무선 / Prime Mini - 유선
  • 마우스 외형: 비대칭 오른손잡이형
  • 마우스 센서: Truemove Air / Truemove Pro (유선)
  • CPI: 18,000 DPI
  • 최대 IPS 및 가속: 400 IPS, 40G / 450 IPS, 50G (유선)
  • 스위치: Steelseries Prestige OM 광 스위치
  • 제품 무게: 73g / 61g (유선)
  • 소프트웨어: 전용 유틸리티 Steelseries GG 지원

  • ▲ 프라임 미니 사이즈 정보 (출처: 스틸시리즈 공식 사이트)

    올해 스틸시리즈에서 '스틸시리즈 프라임'을 공개 및 출시했을 때, 반응이 극과 극으로 뚜렷했다.

    돋보인 점으로는 글로벌 게이밍 주변기기 전문 기업에서 채택하고 있는 '광 스위치'를 탑재하여 경쾌하며 구분감이 또렷한 클릭감과 함께 물리적 스위치로는 감당할 수 없는 최대 1억 회 클릭 수명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여러 광 스위치의 마우스를 사용해 봤지만 스틸시리즈에서 자체 개발한 'Steelseries Prestige OM 광 스위치'의 클릭감은 독보적으로 재밌고 독특하다.

    아쉬운 점은 하이엔드 게이밍 마우스라는 명성, 가격과는 반대로 비교 경쟁 제품에 비해 한 단계 낮은 센서를 탑재했다는 부분이었다. 물론 나처럼 비교적 예민한 게이머들도 쉽게 구분할 수 없는 차이긴 하지만 어쨌건 기분이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고가의 게이밍 마우스는 감성적인 부분도 충족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에서 본다면 단점이라고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에 출시한 프라임 미니의 유무선 버전은 기존 프라임 모델에서 무게와 크기를 줄인 제품이다. 이전 프라임 마우스는 공식 데이터에 기재된 사이즈 비해 실제로 잡았을 때 약간 넘치는 듯한 느낌을 받은 국내 유저들이 많았다. 덕분에 이번 프라임 미니의 출시, 특히 무선 버전과 함께 출시한 것에 대해 국내 유저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 프라임 미니 무선과 프무선의 사이즈 차이 (출처: 스틸시리즈 공식 사이트)





    제품 사진

    ▲ 따끈따끈한 신상이오~ 스틸시리즈 프라임 미니 유무선 2종

    ▲ 전체적인 외형은 동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진은 프라임 미니 무선으로 촬영하였다

    ▲ 마우스 외형 자체는 동일한 제품으로

    ▲ C타입을 지원한다는 점도 같지만

    ▲ 마우스 바닥을 보면 센서 모양과 유무선 변환 버튼 유무가 다르다 (좌: 무선 / 우: 일반)

    ▲ 프라임 미니 유선은 구성품이 단순하지만

    ▲ 무선은 뭔가가 더 있는 듯한 느낌..! 이곳을 열면

    ▲ 무선 동글과 변환 젠더가 반겨준다

    ▲ 프라임 미니 무선 구성품

    ▲ 무선 동글 또한 C타입을 지원하며

    ▲ 동봉된 케이블과 무선 동글을 연결해 주는 C to C 젠더도 들어있다

    ▲ 항공샷을 시작으로 프라임 미니 무선 마우스의 외형을 살펴보도록 하자

    ▲ 스틸시리즈 프라임 마우스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인기가 좋은 게이밍 마우스다


    ▲ 미니라서 약간 다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높이가 있다


    ▲ 내가 프라임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 약지를 올리는 공간이 있다는 것

    ▲ 오른손잡이형의 비대칭 마우스다


    ▲ 사이드 버튼은 아쉽게도 광 스위치가 아니다


    ▲ 프무선: 어서 와~ 신입~

    ▲ 마우스 설정과 함께

    ▲ 게이머 입맛대로 휠 부분의 LED 색상 설정도 가능하다





    프라임 미니 무선 vs 프라임 무선

    ▲ 한눈에 보는 프라임 미니와 프라임의 크기 비교 사진 (출처: 스틸시리즈 공식 사이트)

    ▲ 육안으로도 크기 차이가 느껴진다 (좌: 프라임 미니 / 우: 프라임)


    ▲ 버튼 부에서도 크기 차이가 느껴진다 (좌: 프라임 미니 / 우: 프라임)



    ▲ 미니 쪽이 좀 더 뾰족한 느낌을 갖추고 있다 (좌: 프라임 미니 / 우: 프라임)

    ▲ 팜그립 시, 크기 차이 (좌: 프라임 미니 / 우: 프라임)

    ▲ 개인적으로는 팜그립 + 큰 손 때문에 프라임 미니는 손이 바닥에 쓸린다 (상: 프라임 / 하: 프라임 미니)

    ▲ 내겐 작았지만 그립법이 다른 동료 기자는 안정적으로 잡더라. 역시 마우스의 세계는 어려워~





    또 한 번 인기몰이가 예상되는 프라임 미니 유무선 2종


    예상외의 두께감으로 인해 기존의 프라임 마우스를 포기했던 유저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나에게는 오히려 기존의 프라임 마우스가 잘 맞는 편이기 때문에 '프라임 미니'는 잘 맞지 않는데, 국내 마우스 시장에서는 오히려 미니의 주목도가 더 크다.

    특히 내가 경험해 본 프라임 쉘은, 모든 게이머들에게 적합하다고 표현하기보다는 해당 제품이 요구하는 손 사이즈에 들어맞을수록 편안함과 만족감이 극대화되는 마우스 더라. 만약 프라임 혹은 프라임 미니 중 본인의 손에 맞는 제품이 있다면 꼭 한 번은 써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다만 게이밍 마우스 시장에서 가격대가 꽤 높은 축에 속하기 때문에 내 손에 잘 맞는지를 먼저 확인해 본 후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어쨌건 손에 잘 맞는다면 나처럼 2개의 마우스를 각각 회사와 집에 두고 사용하는 유저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 최신 프라임 마우스의 라인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출처: 스틸시리즈 공식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