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행크(John Hanke) 나이언틱 CEO

나이언틱은 9일, '나이언틱 라이트십(Niantic Lightship) 글로벌 출시' 행사를 통해 나이언틱의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인 라이트십을 대중에게 처음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존 행크(John Hanke) 나이언틱 CEO가 직접 나서 라이트십이란 무엇인지, AR 콘텐츠 개발자들이 라이트십의 어떤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나이언틱은 라이트십 플랫폼의 매핑 및 멀티플레이어 방식을 통해 AR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고, 표준이 되는 클라이언트 플랫폼으로서 수억 명에 달하는 사용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나이언틱이 배포하는 '나이언틱 라이트십 ARDK'는 사용자의 움직임부터 탐색과 공유 경험 등, 몰입형 AR 콘텐츠의 개발 방법을 안내하는 AR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를 지원하며, 무료로 배포된다. 존 행크 대표는 나이언틱이 개발한 AR 콘텐츠인 '인그레스', '포켓몬 고', '피크민 블룸' 등의 타이틀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일반 개발자들에게 라이트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라이트십은 나이언틱이 서비스하는 위치정보 기반 게임들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 나이언틱은 다양한 AR 게임을 통해 AR 콘텐츠 개발 경험을 축적해왔다

라이트십 ARDK의 첫 번째 특징은 실시간 매핑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앱에 현실적인 AR 상호 작용이 가능한 실시간 지도를 작성할 수 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자면, 사용자가 던진 '가상의 공'이 벽에 부딪히고, 테이블 위로 굴러서 떨어지게 하는 등, 물리 법칙을 활성화할 수 있는 식이다. 나이언틱은 해당 기능이 5~10미터 범위의 한정된 범위에서 제대로 작동하며, 해상도와 안정성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므로, 대규모 AR 경험에 적합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벽과 테이블, 바닥에 떨어져 사실적으로 부서지는 눈덩이를 확인할 수 있다

라이트십 ARDK의 두 번째 특징은 멀티플레이어 기능이다. 앱 개발자는 키트의 멀티플레이어 기능을 활용하여 AR 콘텐츠를 단일 사용자에서 다중 사용자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 서버 백엔드와 함께 P2P 메시징 등 편리한 서버 기능들이 내장되어 있다. 나이언틱은 해당 기능으로 최대 8명까지 범위를 넓힐 수 있으나, 최적의 멀티플레이어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1분에서 5분의 세션 동안 2~3명의 사용자만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라이트십 ARDK의 세 번째 특징은 '시멘틱 세그멘테이션(Semantic Segmentation)'이다. 키트 사용자는 분산 시스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사용자가 휴대폰으로 스캔하는 자연 물체를 분류하여 각각 다른 상호작용이 가능케 하는 독특한 AR 경험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늘'을 분할 할당하면 건물이나 나무 등 여러 지상의 물체에 의해 적절히 가려진 AR 물체가 수평선에 나타나게 하는 등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 풀밭에서 풀을 채취하고, 나무에서 목재를 수집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앞서 소개한 라이트십 ARDK의 모든 기능과 개발 툴은 오는 2022년 5월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5월 이후에는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5만 명 미만인 앱에서는 계속 무료로, 그 이상인 경우에는 '멀티플레이어' 기능이 유료로 전환된다.

끝으로 나이언틱은 AR 콘텐츠 개발자들을 위한 컨퍼런스인 '나이언틱 라이트십 개발자 컨퍼런스'를 오는 2022년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행사에서는 라이트십에 관련된 최신 정보들은 물론, 나이언틱이 준비하고 있는 '다음 단계'에 대한 계획도 함께 공유될 예정이다. '나이언틱 라이트십 ARDK'와 관련된 더욱 자세한 정보는 라이트십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