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내러티브 디자이너 '스티브 대뉴저'와 수석 게임 디자이너 '모건 데이'와 함께 9.2 '영원의 끝'에 대한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를 통해 신규 지역 '제레스 모르티스', 공격대 던전 '태초의 존재의 매장터', 티어 방어구 세트에 세부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궁금했던 어둠땅의 마지막 시즌에 대한 답변도 있었다. "어둠땅은 팬데믹 사태 이전부터 총 3장으로 기획했다" 말하며 이번 9.2 패치가 마지막 장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인위적으로 다음 확장팩 주기를 맞추기 위해 콘텐츠를 축소시키거나 조정한 부분은 없었다고 밝혔다.

▲ 수석 내러티브 디자이너 스티브 대뉴저(좌), 수석 게임 디자이너 모건 데이(우)


Q. 지난 9.1 업데이트에서 실바나스에 대한 스토리 결말이 엉성했다는 평가가 많다. 다가오는 9.2에선 이런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추가적인 내용이 다뤄질 예정인가?

어둠땅의 스토리는 총 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즌2는 스토리의 중반이고 9.2 영원의 끝이 마지막 장이다. 간수가 사라진 뒤 홀로 남겨진 실바나스가 어떤 목적을 갖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지에 대해선 인게임 플레이를 통해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Q. 안두인에게 지배의 마법을 배워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안두인이 지배의 힘을 갖춘 상태로 아군에 합류하는 것인가?

스토리 상으로 안두인을 구출하는 이야기가 선행된다. 볼바르와 제이나를 한 번에 제압하는 모습을 통해 간수가 사용하는 지배의 마법이 매우 강력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간수를 상대하기 위해선 이 마법에 대해 알아야 한다. 안두인은 누구보다 간수가 다루는 지배의 마법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그와 협력하여 간수가 사용하는 마법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알 수 있다.

신규 레이드는 11마리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 안두인은 8번째 네임드로 등장한다. 레이드 첫 오픈 주간은 안두인까지 상대하게 된다. 이 부분은 의도적으로 계획한 것이고 최종 결전을 앞두고 안두인의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스토리를 통해 많은 부분을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Q. 앞서 레이드 첫 주에는 안두인까지 상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정 기간 후에 다음 레이드 지역이 열리고, 최종적으로 간수와 맞서는 식으로 구현될 예정인가?

그렇다. 첫 주에서는 안두인까지 상대할 수 있고 간수의 지배를 막아낼 수 있는 스토리의 중요한 부분을 제공한다. 자연스러운 스토리 전개를 위해 의도적으로 설정했다. 이후 지역은 신화 난이도 오픈할 시기에 맞춰 열릴 예정이다. 덧붙여 간수가 '태초의 존재의 매장터' 공격대의 마지막 우두머리이다. 간수를 최종적으로 쓰러트리게 된다면 어둠땅 스토리를 마무리하는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 신규 공격대의 마지막 우두머리로 간수가 등장한다


Q. 티어 방어구 세트를 몇 년 만에 다시 도입한 이유는 무엇인가?

팀 내에서도 기대가 많았고 유저들의 요청도 많았다. 개인적으로 미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이번 외형을 보았을 때 이를 수학 마법(Math Magic)이라고 부르고 싶다. 다양한 도형적인 형태를 기반으로 제작했고 멋진 디자인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이를 다시 선보이는 것은 개발팀 또한 큰 기대를 갖고 있다.

덧붙여 착용 시 어떤 이점를 가져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다. 방어구 세트를 획득하는 부분은 특이한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보조 캐릭터를 양성할 때 게임 흐름에 뒤처진다고 느끼게 하지 않기 위해 '태초의 존재의 매장터' 공격대 던전에서도 획득할 수 있지만 쐐기돌 던전 혹은 PvP(Mythic Plus or PvP)에서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아직 조정 중이지만 사후의 제련소(9.2 신규 콘텐츠)에서 특정 화폐를 얻어 쐐기돌 혹은 PvP를 통해 얻은 방어구를 티어 세트로 바꿀 수 있는 방법도 추가할 예정이다.


Q. 지배의 마법이 주입된 '별무리' 우두머리가 궁금하다. 리치왕의 분노의 울두아르처럼 히든 보스로 등장하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알갈론은 아제로스를 타락에 맞서 리셋 시키는 임무를 지녔는데, 별무리는 스토리상 어떤 임무나 사명으로 등장하는지 궁금하다.

별무리 우두머리에는 재밌는 요소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 울두아르나 알갈론 때처럼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많이 가져왔다. 별무리 존재에 대한 추측이 많다. 가령 티탄과 연관이 있다거나 우주적 힘과 연관이 있다든지 말이다. 제레스 모르티스에서 볼 수 있는 별무리는 죽음의 힘을 사용하거나 다른 우주적인 힘과 연관이 되어 있는 부분을 볼 수 있다. 별무리의 대사를 통해 별무리 존재에 대한 비밀과 제레스 모르티스의 생태계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간수의 힘에 굴복된 별무리이기 때문에 유저의 장애물이다. 히든 페이즈의 유무는 지금 당장은 말씀드리긴 힘들다.


Q. 이번에 ‘룬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는데, 룬어를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면 초반 ‘자동기계’와 대화를 할 수 없는건가?

자동기계가 고유 언어를 가진 설정 자체는 스토리 안에 포함된 내용이다. 태초의 존재가 만들어낸 이들의 언어는 필멸자들의 지식와 사고를 벗어나 있다. 다만, 지역을 탐험해나가고 이들과 동맹을 맺게 되면 언어를 알아갈 수 있는 도움을 받을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대화를 할 수 없겠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게임 플레이 요소를 탐험하다 보면 스크린에 보이는 룬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뀐다. 여기에 맞춰 부가 퀘스트나 보상이 함께 잠금 해제 된다.

그리고 음향팀이 룬어와 관련된 사운드 제작에 노력을 기울였다. 음향과 관련된 신기한 요소를 많이 작업했는데 음향적인 요소와 시각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어둠땅 내 새로운 부분을 가져오려고 했다. 음향으로 다양한 연결고리를 만들게 되면 게임 플레이도 더 독특해질 것이고 이에 맞춰 다양한 퀘스트나 퍼즐 같은 것들과 접목하여 유저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Q. 신규 지역이 생각보다 방대하고, 독특한 외형을 가진 NPC와 몬스터가 많아 놀랐다. 신규 지역의 크기와 등장인물의 수는 어느 정도인지, 개발 기간이 궁금하다.

독특한 요소를 많이 추가했는데 우리가 알고 있던 세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더 알고 싶어 계획하게 된 지역이다. 수풀이 우거지고 메마른 곳도 있으며 독특한 생명체들이 많은데 이는 다양한 요소를 넣고자 한 결과이다. 제레스 모르티스의 규모는 격전의 아제로스의 나즈자타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독특한 지역과 환경을 구성하려고 노력했다.

▲ 신규 지역 제레스 모르티스는 독특하고 다양한 환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Q. 어둠땅은 지난 확장팩에서 등장했던 다양한 인물들이 여러 방식으로 등장해 소소한 재미를 줬다. 영원의 끝이 워크래프트 사가 하나의 대단원이라고 언급됐는데, 지금껏 소식이 없었던 인물들 일부가 9.2에서 등장할 수 있나? 혹은 마그하르 오크 영입 라인에서 보인 광신도 이렐의 이야기 등 비중 있던 인물들의 이야기는 그것으로 끝인지?

드라카, 여군주 바쉬, 켈타스, 우서 등 과거 워크래프트의 인물들이 대거 등장했다. 어떤 캐릭터들은 이미 스토리가 마무리됐지만 우서처럼 추가적인 이야기를 풀며 다뤄보려는 인물도 분명히 존재한다. 해당 인물들의 만족스러운 엔딩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인물들의 재등장에 대한 여부는 언급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봐온 스토리에서 나오지 못했던 인물들이 영원의 끝에서 조금씩 볼 수 있다.

이렐과 같은 평행세계의 내용은 이번 영원의 끝에서 다뤄지진 않지만 미래를 위한 부분으로 남겨 놓고 있다. 덧붙이면 신규 지역에서 새로운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 이번 스토리는 제레스 모르티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생명과 생태계를 발견해 나가기 때문에 다양한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Q. 어둠땅 9.X 버전의 개발 및 업데이트가 전체적으로 늦어졌다. WoW는 항상 차기 확장팩까지 어느 정도 정해진 순서로 버전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확장팩을 비슷한 주기로 출시했는데, 이번 어둠땅의 업데이트 지연이 다음 확장팩 출시 주기에도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개발팀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업데이트 주기를 유저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어둠땅 개발 자체가 지연된 부분이 있었지만 최대한 많은 부분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어둠땅이 총 3장으로 구성된 것은 팬데믹 사태 이전부터 정해져 있던 사항이었다. 이런 타이트한 타임라인이 스토리 구성을 자연스럽고 강력하게 만든다고 판단했다. 인위적으로 다음 확장팩 주기를 맞추기 위해 스토리 및 콘텐츠를 축소시키거나 조정한 부분은 없다.


Q. 앞서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안이 언급했지만, 최종적으로 얼라와 호드의 통합 레이드가 구현될지 궁금하다.

이번 개발 업데이트에서는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힘든 부분이다. 다만 논의 중이고 다양한 유저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