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의 특별한 장비 '에스더 무기'는 오픈 베타 시절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무기다. 에스더 루테란과 실리안의 '패자의 검'을 만든 갈라투르가 에스더의 기운을 모아 만든 무기로 '패자의 검'은 대악마 카제로스와도 합을 겨뤘을 정도다. 그런 갈라투르의 의지를 받아 만든 무기니 설정상으로도, 외형상으로도 특별하다.

지난 9월 29일 업데이트를 통해 에스더 무기의 실체가 밝혀졌다. 에스더 무기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성장시킬 수 없고 '골드'가 필요한 재화가 들어간다. 거래소에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에스더의 기운', 생활 재료가 필요한 '로맨틱 재료 키트' 등이 성장 재화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에스더 무기 업데이트 이후에도 직접 무기를 성장시킨 모험가는 극소수였다.

그런 와중에 에스더 무기를 7단계까지 성장시킨 모험가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루페온 서버의 소서리스 모험가, '방울토마토라면'이다. 그는 10월 28일 소서리스 직업 게시판에 올린 6게네브 글을 통해 6단계 에스더 무기를 인증했으며, 11월 10일에는 로스트아크 최초로 7단계 에스더무기를 성장 성공했다.

현재 6단계 이상 에스더 무기를 가진 모험가는 단 두 명. 7단계는 방울토마토라면이 유일하다. 소서리스의 에스더 무기 '게네브'는 어떤 모습일까? 루페온 서버의 방울토마토라면을 직접 만나 에스더 무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 갈라투르의 지식을 이어받아 에스더 바훈투르가 만든 '에스더 무기'

▲ 7 게네브를 완성한 루페온 서버의 '방울토마토라면(왼쪽)'





Q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방울토마토라면 : 반갑다. 루페온 서버에서 소서리스를 키우고 있는 방울토마토라면이다.


Q 언제부터 로스트아크를 즐겨 왔나?

방울토마토라면 : 오픈 베타 첫날부터 열심히 게임을 했다. 호감도를 위해 하루에 3시간씩 아크라시아 전지역을 순회할 정도였다. 주간 레이드를 클리어하고 아크라시움 3, 4가 나온다는 이야기에 힘이 빠져 게임을 잠시 떠났다. (아크라시움 3, 4가 나온다면) 성장 구조가 잘못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LOAON' 영상을 보고 아크라시움 시스템을 완전히 바꾼 것이 대단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날 로스트아크를 설치하고 (2021년)4월 1일부터 다시 즐기게 되었다. 아직 많이 부족한 게임이지만, 지속적인 소통과 게임의 방향성이 좋아서 천천히 기다리며 즐기고 있다.


▲ 시즌 1도 주간 레이드까지 즐겨봤다는 '방울토마토라면'



Q 10일(수요일), 최초로 7단계 에스더 웨폰 알림이 등장했다. 7단계 무기 제작 소감이 궁금한데?

방울토마토라면 : 우주 최초라서 기분이 좋다. 아직 6단계 이상 에스더 웨폰의 무기 이펙트가 없는데, "강선이 형, 이펙트 이쁘게 준비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Q 소서리스 게시판 인증글에서 6단계 게네브가 발탄 20강 무기와 이펙트가 동일했는데, 7단계도 그런가?

방울토마토라면 : 그렇다. 6단계가 유물 무기 20단계라면, 7단계는 21강(단계) 이펙트다.


▲ 6단계 '게네브'의 외형과 이펙트

▲ 7단계 에스더 무기 '게네브'의 외형



Q 7단계까지 진화가 쉽지만 않았을 것 같다.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방울토마토라면 : 에스더 무기는 재료만 모으면 누구나 올릴 수 있어서 생각보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단, 4단계부터 업적과 아브렐슈드 하드 클리어 재화인 몽환의 사념이 필요해 계산이 어려웠던 것 같다.

매주 같이 아브렐슈드를 가는 공대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6단계 에스더무기 제작까지 몽환의 사념을 전부 입찰했고, 이후로는 공대원들에게 양보하고 있다.


Q 몽환의 사념 수급을 위해서는 하드 5, 6관문 까지 클리어가 필수적이다. 고정 공격대에서 함께하고 있는 것인가?

방울토마토라면 : 그렇다. 첫 주 트라이 파티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 그뒤로 함께하고 있다.


▲ 아브렐슈드 하드도 꾸준히 클리어하고 있다고 한다


Q 유명 랭커들도 에스더 무기 제작을 망설이고 있는데, 먼저 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방울토마토라면 :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 만든 것을 보고 달려보자 생각하고 기다렸는데, 첫 주부터 준비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에스더 무기에 관해)궁금증이 크기도 해서 직접 선발대가 되어보자 생각했다.

거래소에 풀리는 에스더의 기운 매물을 체크했는데, 매주 나오는 매물에 비해서 구매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 정도면 제작을 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준비한 끝에 (7단계 무기를)만들게 되었다.


Q 7단계까지 수십 개의 에스더 기운이 필요하다. 최근 다른 모험가의 에스더 무기 6단계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입찰이 어렵진 않았나.

방울토마토라면 : 어렵진 않았다. 에스더 무기 업데이트 초기에는 에스더의 기운을 구매한 뒤 비싼 값에 되파는 사람들이 있어 힘들었는데, 현재는 거래소 매물이 충분해서 기운 구매만 가능하다면 쉽게 만들 수 있다.


Q 7단계 제작까지는 골드가 얼마나 들었나?

방울토마토라면 : 정확하게 계산해본 적은 없다. 거래소에서 구매한 에스더의 기운은 66개 정도 된다.


▲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에스더의 기운' 아이템


Q 혹시 드롭으로 에스더의 기운을 먹은 적은 있을까?

방울토마토라면 : 없다. 오랜 게이머 생활을 했지만, 이런 쪽으로는 정말 운이 없다. 남은 에스더의 기운은 아브렐슈드 하드 클리어 업적인 '찬미하라'로 획득했다.


Q 공지 사항에 안내된 것처럼 6단계 결속 스킬이 아직 미구현이다. 이에 아쉬운 점은 없었나?

방울토마토라면 : 오히려 안심했다. 만약 결속 스킬이 처음부터 나와 있었다면 당시 고대 장비 업데이트처럼 분명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 본다. 천천히 나와도 좋으니 너무 강하지 않고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잘 나왔으면 좋겠다.


▲ 조만간 업데이트될 예정인 에스더 무기의 '결속' 스킬


Q 당시 고대 장비 업데이트가 너무 빨랐던 걸까? 선발대의 의견이 궁금하다

방울토마토라면 : 그렇다. 9월 29일 고대 업데이트는 너무 급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당시에 실망한 분들이 정말 많았다. 디렉터에 편지에 적힌 내용처럼 하드와 노말이 함께 나왔다면 모를까, 미뤄진 시점에서 다시 조정을 했어야 했다.

모험가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고 성급하게 업데이트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템포를 조금만 조절했다면 좋은 업데이트가 됐을 텐데 아쉽다. 결속 스킬과 비슷하게 천천히 업데이트 해도 좋으니 잘 나오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Q 앞서 에스더 무기가 너무 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7단계 게네브의 무기 공격력만 해도 6만대로 상당한 편이다. 성능은 체감이 되는가?

방울토마토라면 : 에스더 6단계, 7단계를 모두 사용해 봤는데, 에스더 6강은(기존 묵기 20강에 비해) 체감이 잘 된다. 하지만 6단계에서 7단계는 공격력 상승 폭이 미미하다보니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7단계를 올리면서도 공격력 증가폭이 크지 않은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펙트가 혹시 유물 21강이 아닐까?라는 호기심에서 7단계까지 강화한 것 같다.


▲ '방울토마토라면(우측)'과 그의 영지 모습


Q '소서리스'를 메인 캐릭터로 고른 이유가 있을까?

방울토마토라면 : 원래 모든 RPG에서 마법사 캐릭터를 좋아한다. 오픈 베타 시절도 서머너를 골라 재밌게 플레이했는데, 이번에 소서리스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시즌 2 초반부터 오래 준비를 했다. 직접 해보니 점화/환류 모두 매력적이고 재밌는 캐릭터라 생각한다.


Q 에스더 무기를 제외한 소서리스의 능력치도 정점에 가깝다. 이 캐릭터의 점화 '종말의 날' 대미지가 정말 궁금하다.

방울토마토라면 : 요청을 많이 받았는데 공개할 수 없다(웃음). 소서리스 클래스의 미래를 위해서 비밀로 하고 싶다.


▲ 에스더 무기를 빼고 봐도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는 '방울토마토라면'의 소서리스


Q 현재 공개된 에스더 무기 최고 단계는 8단계다. 한 걸음이 남은 셈인데, 도전할 예정인가?

방울토마토라면 : 그렇다. 7단계가 21강 이펙트였으니, 8단계는 유물 23강 이펙트인지 궁금해서라도 꼭 확인할 생각이다(웃음).


Q 금강선 디렉터는 에스더 무기를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성장하는 무기'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계속 활용하게 될 에스더 무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방울토마토라면 : 에스더 무기를 만드는 사람들은 가성비가 좋거나, 엄청 강해지고 싶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은 명예, 자기만족을 위해 투자한다고 본다. 어떤 방식으로 나와도 괜찮으니 현재 밸런스에 큰 영향이 없는 선에서 '명예로운 무기'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린다.

방울토마토라면 : 에스더 무기를 위해 흔쾌히 사념을 포기해 주신 고정 공대원분들께 감사하고 학원 파티 친구, 동생분들 아브렐슈드 3, 4관문 클리어 이번 달 안으로 성공을 기원한다. "강선이 형, 믿고 있습니다! 이번 로아온 꼭 생방 볼게요"





인터뷰에 응해 주신 루페온 서버 '방울토마토라면'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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