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활 스킬 중 가장 핫한 키워드를 하나 뽑자면 단연 고고학이라 할 수 있다. 고고학을 통해 재련 필수 재료 중 하나인 융화 재료를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고고학이 아니더라도 낚시나 수렵으로도 융화 재료를 제작할 수 있긴 하다. 다만 효율 면에서 고고학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융화 재료 제작을 위해 생활을 한다면 고고학이 정답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고고학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필드의 고고학 포인트를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포인트를 찾기 어려운 것에서 끝나면 그나마 시간을 들이면 해결되겠지만, 버프 시간이 종료되어서 발굴 스킬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잦아져 스트레스가 커질 수밖에 없다.


▲ 효율은 좋은데... 경쟁자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심한 고고학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빠른 시간 내로 생명의 기운을 사용할 수 있는 영지 고고학과의 비교는 어떨까? 판매용이 아닌 본인이 사용하는 용도라면 영지 농장 고고학도 나쁘지 않을 수 있다.

확실한 비교를 위해 땅파기 중 슈퍼 아머 옵션만 붙은 초보자용 고고학 도구를 사용해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고고학 레벨은 43이었다. 모든 실험에서 고급 및 희귀 고고학 재료는 일반 고고학 재료에 비해 남아돌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어 제외했다.

필드 고고학의 경우 땅파기 한 번에 생명의 기운 180이 소모된다. 발굴은 사용하지 않은 채 총 100번의 땅파기 결과 일반 고고학 재료인 고대 유물은 총 1,014개를 획득할 수 있었다. 1회 평균 10.1개 정도이며, 생명의 기운 100당 5.63개 정도를 얻을 수 있었다. 비교적 경쟁자가 없는 시간대에 진행했음에도 1시간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 별다른 효과가 없는 초보자용 고고학 도구를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영지 농장 고고학의 경우 땅파기 한 번에 생명의 기운 300이 소모된다. 마찬가지로 총 100번을 진행했으며, 일반 고고학 영지 농장 재료인 오래된 고대 유물은 1,031개를 획득할 수 있었다. 1회 평균은 10.3개 정도로 필드 고고학에 비해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생명의 기운 최대치 때문에 하루만에 실험을 진행할 수는 없었으므로 정확한 시간 계산은 어려우나, 10번을 진행하기 위해 소요된 시간은 약 1분 정도로 100번이라면 약 10분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진행 횟수에 따른 획득양은 비슷하지만 관건은 효율이다. 필드 재료로 융화 재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94개가 소모된다. 영지 농장 재료로는 120개다. 재료의 양은 같아도 만들 수 있는 융화 재료의 수는 다른 것이다.

거기에 생명의 기운 사용 효율까지 감안하면 이 차이는 더욱 커진다. 이를 감안하여 생명의 기운 100당 융화 재료를 얻을 수 있는 재료의 수를 계산해보면 약 2배의 효율 차이가 나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필드 고고학에 사용되는 시간 차이가 5배 이상, 크게는 10배까지도 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영지 농장 고고학도 좋은 선택지 중 하나일 것이다.


▲ 생명의 기운 소모량뿐 아니라, 제작 단가도 차이가 난다


번외로 낚시는 어떨까? 낚시가 고고학에 비해 효율이 낮다고는 하지만 경쟁자가 의미가 없는 생활 활동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좋은 대체재가 될 수도 있다. 낚시는 영지 낚시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필드 낚시를 통해 실험해 보기로 했다.

낚시 1회에 사용되는 생명의 기운은 60이었으며, 이 또한 100회 진행했다. 획득된 생선은 총 332마리로, 고고학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확인됐다. 생명의 기운 소모량 또한 3분의 1인 것을 감안하면 납득되는 수치다. 경쟁자가 없었으므로 필드 고고학에 비해 훨씬 편하게 진행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융화 재료 제작에 필요한 생선은 1회에 128개다. 고고학이 94개였으므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동일하게 효율이 더 떨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더 편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필드 고고학과 동일한 생명의 기운을 소모하기 위해서는 총 3번의 낚시를 해야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더 유리한 것은 아니다. 생활의 기운 대비 효율은 영지 농장 고고학과 필드 고고학의 중간 정도였다.


▲ 필드 고고학과 영지 농장 고고학, 필드 낚시의 비교 표


결론적으로 생명의 기운 효율만 따지면 필드 고고학을 진행하는 것이 최선이다. 판매를 통한 골드 벌이까지 감안한다면 필드 고고학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자급자족 정도라면 영지 농장 고고학을 진행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큰 이득이기 때문에 2~3일에 한 번 정도 영지 농장에서 고고학을 진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만약 본인이 시간적 여유는 괜찮고 판매 용으로 융화 재료를 제작하려 하지만, 필드 고고학 경쟁자가 스트레스가 된다면 낚시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효율면에서 필드 고고학에 비해 밀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 장소에서 스트레스 없이 느긋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낚시만의 장점이기 때문이다.


▲ 판매가 아닌 자급자족 용도라면 시간 효율이 매우 좋은 영지 농장 고고학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