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싱가폴 선텍 컨벤션 센터에서 2021 와일드 리프트 호라이즌 컵 녹아웃 스테이지 4강 1경기, 중국 대표 다쿤 게이밍과 동남아 대표 팀 시크릿의 대결이 진행됐다. 다쿤 게이밍은 팀 시크릿에게 한 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며 우승 후보로서의 저력을 뽐냈다.

1세트는 다쿤 게이밍의 압승이었다. 17분 만에 팀 시크릿의 넥서스가 파괴됐는데, 글로벌 골드 격차는 무려 2만 2천이었다. '후이바' 카직스의 발이 초반부터 풀리자 팀 시크릿은 경기 내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다만 2세트는 팀 시크릿의 승리로 끝났다. 다쿤 게이밍이 운영을 통해 글로벌 골드를 리드하고 있었는데, 중후반 드래곤-바론을 두고 벌어진 두 번의 정면 한타에서 팀 시크릿이 연달아 승리하며 역전승을 해냈다.

동점을 허용한 다쿤 게이밍은 3세트서 극한의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불필요한 싸움은 피하되 킬 메이킹은 깔끔하게 해냈고, 반대로 팀 시크릿에게는 오랜 시간 킬을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단 한 번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지독한 운영을 이어간 다쿤 게이밍이 3세트를 가져와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진 4세트는 난타전으로 펼쳐졌다. 초반부터 양 팀의 미드 라이너가 다수의 킬을 챙겼는데, 보다 많은 존재감을 발휘한 쪽은 '유'의 제드였다. 효율적인 스플릿 운영과 더불어 교전마다 맹활약을 펼친 제드가 다쿤 게이밍의 우위를 이끌었고, 10분 이후로 균형이 급격히 무너지며 다쿤 게이밍이 가뿐히 승리했다. 이로써 다쿤 게이밍은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해내며 먼저 결승 대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4강 2경기에선 한국 대표 롤스터 Y가 또다른 중국 대표 선더토크 게이밍을 상대한다. 해당 경기의 승리 팀은 결승에서 다쿤 게이밍과 우승을 건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된다.


■ 2021 와일드 리프트 호라이즌컵 녹아웃 스테이지 4강 1경기 결과

1경기 다쿤 게이밍 3 vs 1 팀 시크릿
1세트 다쿤 게이밍 승 vs 패 팀 시크릿
2세트 다쿤 게이밍 패 vs 승 팀 시크릿
3세트 다쿤 게이밍 승 vs 패 팀 시크릿
4세트 다쿤 게이밍 승 vs 패 팀 시크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