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지스타도 끝나가고 저희 인벤 기자들도 어느덧 부산 일정의 마지막 날을 맞이했습니다. 2년만에 내려온 부산이니 뭐라도 더 둘러볼 곳이 없나 생각하다가 이어 패드 한쪽이 너덜너덜해진 헤드셋이 떠올랐고, 동료를 꼬셔서 부산의 유일한 청음샵 더 사운드랩에 방문했습니다.

평소에 음향기기에 큰 관심이 없다면 청음샵이라는 단어가 어색할 수 있겠지만, 이어폰과 헤드셋 그리고 스피커 등을 비치해놓고 자유롭게 청음 할 수 있게 갖춰놓고 판매도 함께하는 곳입니다. 매장에 따라 이어팁, 연장선, 젠더 등도 함께 배치해놓는 경우도 있으며, 음향 기기는 취향을 많이 타는 편이기에 구매를 망설이는 제품이 있다면 청음샵 방문이 필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청음샵 방문 시 알고 있으면 좋은 간단한 팁이 있습니다. 찾는 모델이나 브랜드가 있는지 해당 매장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찾아보거나, 더 정확한 방법으론 매장으로 전화를 하여 알아보는 것 그리고 이어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자기 귀 사이즈에 맞는 이어팁을 준비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또한 DAP(Digital Audio Player)기기를 청음 하고 싶다면 비교를 위해 SD카드에 다양한 노래를 넣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에 셰에라자드라는 유명한 청음샵이 있다면, 부산에는 더사운드랩이 있습니다. 헤드셋과 이어폰, 스피커 등을 배치해 두고 다양한 음향기기를 청음하고 판매하는 부산의 유일한 청음샵. 매장의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청음샵에 배치되어있는 다양한 음향기기 사진과 다양한 헤드셋 브랜드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을 담아봤습니다.

▲ 들어가자마자 발열 체크 및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해줍니다

▲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의 청음샵 내부

▲ 귀여운 곰돌이가 헤드셋을 끼고 반겨줍니다

▲ 직접 청음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 책상 위 다양한 젠더가 담겨져있는 통이 있습니다

▲ 청음 뿐만 아니라 음향 관련 잡지를 보는 쏠쏠한 재미도 있습니다

▲ 다양한 브랜드의 이어폰들과

▲ 헤드셋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 이어팁과 젠더, 배터리 등도 함께 진열되어 있습니다

▲ 그 반대쪽엔 스피커들이 있네요

▲ 요즘 아날로그 감성 필수템 턴테이블과 LP



다양한 브랜드의 헤드셋, 뭐가 있을까?


젠하이저(SENNHEISER)
독일 헤드셋 근데 이제 프리미엄을 곁들인



헤드셋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이 브랜드를 지나치기 힘들 겁니다. 독일의 세계적인 음향기기 및 음향 장비 기업 젠하이저. 주력 상품으론 대부분 오픈형 다이나믹 드라이버 제품을 볼 수 있으며, 다른 제품들도 뒤처지지 않습니다. 그중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는 제품군은 HD시리즈가 있겠네요.

HD시리즈 제품군 중에서도 현재 가장 수요가 높은 헤드셋은 HD600, HD650, HD800정도로 볼 수 있으며, 무엇이 더 좋다 안좋다 하기보단 취향의 차이로 볼 수 있습니다. 음향기기는 어쩔 수 없이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매를 고려한다면 꼭 청음을 해보시는 것 권장드립니다.

또한, 젠하이저에서 게이머들을 저격한 게이밍 시리즈로 '이포스 젠하이저(EPOS SENNHEISER)'를 내놓았습니다. 일반적인 게이밍 헤드셋에서 찾아보기 힘든 젠하이저 고유의 플랫 사운드와 풍부한 사운드를 들려줬으며, 저음을 좀 더 강화하여 몇몇 사람들은 붐 마이크가 장착된 HD시리즈라는 느낌이라고도 평가하는 정도입니다.

▲ 젠하이저의 HD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수요가 높다는 HD600 헤드셋입니다

▲ 그 옆 젠하이저의 게이밍 헤드셋 시리즈, 이포스 젠하이저도 있네요



보스(BOSE)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잡힌 헤드셋을 원한다면



다음으로 미국의 오디오 음향기기 제조사 보스입니다. 사람의 귀에 가장 잘 들리는 음역대인 저음이 강조되는 모델들이 주류로 생산되고 있으며, 저음을 원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브랜드입니다. 또, 사실상 노이즈 캔슬링의 기술이 담긴 제품들의 시초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노이즈 캔슬링 기술 기능을 탑재한 헤드셋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보스의 NC 700(Noise Canceling 700)이 대표적으로 현재 시점으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은 헤드셋입니다. 블루투스는 물론 직관적인 터치 컨트롤과 무선임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수명 최대 20시간을 보장합니다. 또 위에서 말했듯이 11단계의 노이즈 캔슬레이션 레벨도 입맛대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번외로 직접 사용해봤는데 구글 어시스턴트에 최적화 되어 버튼 하나만 클릭해도 가상 음성 비서가 친절하게 설명해주더군요.

또, 요즘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들어간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제품들이 주류로 자리잡으며 유선 이어폰의 수요가 적어지고 있지만 긴 사용시간과 중저음역대의 성능을 가진 보스의 유선 이어폰도 마니아층이나 긴 시간 끊임없이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들 사이에선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 이게 그렇게 유명한 NC 700 헤드셋인가요..

▲ 외관은 매우 깔끔한 편입니다

▲ 직접 청음도 해봤습니다 (화난거 아닙니다)



소니(SONY)
블루투스 헤드셋은 역시


위에서 언급한 보스와 함께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계의 양대 산맥이라고 볼 수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다국적 기업 소니입니다. 사운드 튜닝면에서 대중적으로 다른 헤드셋 브랜드에 비해 잘 먹히며, 무엇보다 휴대성과 블루투스 쪽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무선 헤드셋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여러 기기와의 호환성도 뛰어납니다.

소니의 많은 제품군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제품은 소니의 WH-1000XM4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노이즈 캔슬링이 활성화 되어있으며 베이스가 터질것 같은 락음악을 듣고있어도 소니의 '스마트 토크' 기능이 있다면 누군가가 갑작스레 말을 걸어도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유저의 목소리가 헤드셋에 인식되면 자동으로 노이즈 캔슬링을 비활성화하고 음악도 중단하기 때문이죠.

또, '멀티포인트' 기능을 지원하여 동시에 여러 디바이스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쉽게 풀어 설명하자면, 블루투스 2개를 연결하여 애플의 기기로 동영상 편집을 하는 도중 갤럭시 휴대폰으로 전화가 오면 별도의 조작 없이 바로 받아 연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통화 품질도 뛰어나며 헤드셋 무게도 부담스럽지 않아, 일상생활을 할 때도 유용한 헤드셋입니다.

▲ 함께 따라온 기자도 WH-1000XM4 헤드셋을 청음해봤습니다

▲ 옆으로 소니의 다양한 헤드셋들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곳도 둘러볼까? 그 외 다양한 음향기기들

▲ 위의 헤드셋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헤드셋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 스튜디오 모니터링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 슈어 헤드셋도 있네요


▲ 바로 밑 단상에는 이어폰들이 줄을 지어 배치되어 있습니다


▲ 마이크가 참 귀엽게 생겼네요, 가격은 안 귀여우니 참고해줍시다


▲ 반대편 진열장도 한번 확인해볼까요?

▲ 요즘 유행하는 무선 이어폰부터

▲ 다양한 브랜드의 스피커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 아까 들어올 때 봤던 스핀핏의 많은 종류의 이어팁과 보조 제품들이 있습니다

▲ 하이엔드 계열의 오디오 MP3 플레이어도 있습니다! 과연 가격은..

▲ 제가 알던 MP3가 아니네요.. 구경만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가장 뒤에있던 커스텀 케이블이 예쁜 케이스에 들어있네요

▲ 마스터피스의 냄새가 물씬 나는 디자인입니다

▲ 그만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