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디아블로2에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첫 직업으로 원소술사나 성기사를 추천합니다. 두 직업은 아이템이 갖춰지지 못한 초반 단계부터 화력, 유틸 모두 뛰어나 게임 정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이죠. 대세엔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암살자' 역시 이 부분에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암살자는 아이템이 갖춰지지 않은 초반, 즉 맨땅에서도 강한 캐릭터입니다. 게다가 유틸성도 뛰어나, 원소술사와 성기사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죠.

오늘은 맨땅에서 플레이하는 분들은 물론, 부캐릭터로도 강력하게 추천하는 직업인 덫(트랩) 암살자의 이모저모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 맨땅에서도 강한 올라운더 캐릭터, 암살자



■ 안정적이고 다재다능한 캐릭터, 덫 어쌔신

- 덫을 활용한 안정적이고 편리한 전투

덫 암살자는 레거시 시절엔 트랩신(트랩+어쌔신)으로 불리던 직업으로, 이름처럼 덫 계열 스킬을 주로 사용합니다.

속성 스킬 딜러로 분류되는 덫 암살자지만, 덫은 다른 속성 딜러들과 다른 점이 있는데요. 캐릭터가 직접 스킬을 뿌리는 것이 아닌, 덫을 설치만 하면 끝난다는 점입니다. 덫 설치 후, 덫이 자동으로 대상을 추적하여 공격하고 추가 스킬도 알아서 발동합니다.

따라서 암살자는 덫만 깔아두고 회피에 주력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습니다. 덫은 최대 다섯 개만 깔 수 있기에, 이 숫자만 유지시켜주면 최대 화력이 나오기에, 이후부터는 회피에 주력하면됩니다. 공격 모션 및 후딜레이, 스킬 시전 중 얻어맞을 일이 줄어들기에, 안정성 자체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덫만 깔아두면 모든 공격 준비 완료. 회피에만 주력하면 됩니다.


- 뛰어난 유틸성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스킬 활용

암살자는 유용한 유틸 스킬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킬 하나하나의 성능도 높은데, 이 스킬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우선, 암살자는 '폭발적인 속도' 스킬로 높은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 보너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모든 스킬 보너스를 적당히만 챙겨도, 이동 및 공격 속도 보너스 40% 정도는 우습게 챙길 수 있죠. 이는 게임 플레이를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장비 세팅도 더욱 수월하게 만들어 줍니다.

▲ 13레벨의 폭발적인 속도. 성능도 아주 뛰어나고 지속시간도 길어 편리합니다


아마존의 발키리와 같은 소환물도 있습니다. 암살자는 그림자 전사와 그림자 달인을 소환할 수 있는데, 두 스킬 모두 어그로 관리에 큰 도움을 주죠. 그림자 전사는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스킬을 공유하여 사용하고, 그림자 달인은 배우지 않은 스킬도 사용하니 취향껏 사용해주시면 됩니다.

그림자 망토도 좋은 스킬입니다. 그림자 망토를 사용하면 주변의 적의 눈을 멀게하고 방어력을 깎습니다. 지속 시간 동안 몬스터들의 시야가 줄어들어 순간적으로 위기를 탈출할 수 있습니다. 위기 상황이라면 적극적으로 사용해줍시다.

▲ 다수의 적을 실명 상태로 만드는 암살자의 S급 생존기 '그림자 망토'




■ 덫 스킬의 강화 원리에는 주의가 필요! 덫 암살자의 장점과 단점

- [장점.1] 암살자 고유 스킬 활용으로 안정감있는 사냥

암살자의 덫 스킬은 깔아두기만 하면 적을 자동으로 공격합니다. 거기에 그림자 전사/달인으로 어그로를 분산시킬 수도 있고, 그림자 망토와 같은 좋은 생존기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맞물려 시너지를 내어, 암살자는 대부분의 상황에서도 편하고 안정적으로 대미지를 넣을 수 있습니다.

▲ 덫만 깔아두고 소환물과 용병을 몸빵 시킨후, 구경만 하면 됩니다.


- [장점.2] 빠르게? 튼튼하게?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버프

앞서 설명드렸듯, 폭발적인 속도는 아주 좋은 버프 스킬입니다. 플레이 자체를 엄청나게 쾌적하게 만들어주죠. 특히, 룬워드 수수께끼 같은 기동성을 높여주는 고급 장비가 없는 초반부에는 더더욱 유용합니다.

그리고 암살자에겐 한 가지 더 좋은 생존 옵션이 있습니다. 바로 '흐리기' 스킬입니다. 흐리기는 암살자를 플레이해보시지 않은 분들도 잘 아실 것 같습니다. 용병의 인기 방어구인 룬워드 '배신'에 발동하는 그 흐리기입니다. 흐리기가 발동되면 용병이 굉장히 튼튼해졌다는 인상을 받으실 텐데요. 실제, 흐리기가 발동되면 방어력, 물리 저항, 모든 원소 저항이 모두 증가합니다. 게다가 저주 지속시간도 거의 반으로 줄여주죠.

이는 인기 사냥터인 혼돈의 성역 등에서 특히 유용합니다. 최상급의 방어 옵션을 제공하기에, 자신의 아이템 스펙보다 좀 더 높은 곳에서도 사냥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아주 유용한 스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흐리기와 함께라면 내성 문제 해결+저주 대비까지 가능!


- [장점.3] 세 가지의 공격 속성! 여러 내성 몬스터 대처로 자유로운 사냥터 선정

일반적으로 많은 덫 암살자 유저들은 주력 스킬로 번개 파수기와 죽음 파수기를 사용합니다. 두 스킬은 기본적으로 번개 속성의 스킬로, 덫을 설치하면 덫에서 원소술사의 번개 스킬이 자동으로 시전됩니다.

번개 줄기를 발사하지만,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죽음 파수기의 또 하나의 능력으로, 시체 폭발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죽음 파수기를 깔아두면 덫이 자동으로 시체 폭발을 사용, 다수의 적을 공격합니다. 강령술사의 시체 폭발과 같은 방식의 물리+화염 대미지를 입히죠. 대미지도 아주 강력해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땐 죽음 파수기의 시체 폭발의 대미지 지분이 번개를 뛰어넘을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게대가, 화염 속성 스킬인 화염 작렬은 번개 파수기의 시너지 스킬이기도 해서, 스킬 포인트 낭비 없이 화염 속성 기술을 쓸 수 있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 무한 등의 장비가 없어도, 번개 면역을 시체 폭발과 화염 작렬로 잡아낼 수 있습니다


- [장점.4] 횃불런도 가능?! 육성 이후 다양한 스킬 트리로 전투 스타일 변경

암살자는 여러 유용한 스킬을 다수 갖고 있고, 스킬 포인트 투자 방향에 따라 캐릭터의 성향과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본 기사에는 순수 덫 암살자만을 다루고 있지만, 육성과 파밍이 완료된 상태라면 '무술' 카테고리의 스킬을 조합하거나 주력하는 등으로도 암살자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무술의 용의 발톱을 마스터하고, 나머지 스킬 포인트는 트랩에 투자하는 '킥트랩'을 플레이하시고 계시기도 하죠. 이 경우, 시너지 스킬에 투자할 포인트가 줄어들어 덫의 대미지는 낮아지지만, 강타 스킬들을 활용하기에 대 보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더 극단적으로 무슬에 투자한다면 횃불 퀘스트까지 진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완전히 다른 용도로도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암살자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 보스전에 좀 더 무게를 싣고 싶다면 무술 쪽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 [단점.1] 대미지 증가의 한계치. 높은 시체 폭발의 의존도

덫에서 발동되는 화염, 번개등의 스킬은, 암살자가 본인이 직접 시전하는 스킬이 아닙니다. 덫 자체가 스킬을 발사하는 구조이기에. 암살자가 유니크 무지개 주얼, 유니크 다이어뎀 등으로 번개 저항 감소 옵션을 둘러도 이 스킬엔 적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직접 스킬을 사용하는 원소술사와 비교하면 화력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체 폭발의 대미지 지분이 높은 것도 단점으로 작용할 때가 종종 생깁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화력을 시체 폭발의 대미지로 메우는데, 첫 번째 시체 생성이 늦거나 시체를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화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 시체 폭발 의존도가 높은건 단점으로 작용될 때가 많습니다.


- [단점.2] 비교적 떨어지는 대 보스전 효율

[단점.1]과 같은 이유입니다. 시체 폭발이라는 대미지 지분이 큰 스킬을 활용하기 힘든 보스전에서는 다소 힘이 빠집니다. 모든 스킬 보너스 등을 든든히 챙긴 시점이라면야 문제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단계에선 보스전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죠.

특히, 이러한 요소는 파티 플레이 시 더욱 도드라지는데요. 솔로 플레이야 괜찮지만, 몬스터의 체력이 많아지는 다인 방에서는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보스전 능력을 보완한 킥트랩 빌드를 선택하는 유저들도 많이 계시죠.

▲ 시체 폭발을 사용할 수 없는 보스전에서는 다소 힘이 빠집니다


- [단점.3] 덫 특유의 답답한 타겟 지정과 수동적인 요소

덫이 자동으로 적을 공격하는 것은 편리하나, 때론 플레이를 답답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우선, 자동 공격이기에 원하는 방향으로 스킬을 시전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공격 순서가 [덫 설치 - 덫에서 공격]이기에, 즉각적인 공격이 이루어지지않고 필연적으로 약간의 딜레이가 발생되는데요. 이러한 요소에 답답함을 느끼는 유저들도 있는 만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덫을 이용한다는 전투 자체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 덫 암살자의 난이도별 효율적인 육성 흐름

■ 게임 초반 ~ 일반 난이도 클리어까지

덫 스킬은 시전 속도 영향이 아닌, 공격 속도에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장비는 공격 속도 보너스를 챙기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암살자의 버프 스킬인 폭발적인 속도로 인해 그렇게 많이 챙길 필요도 없습니다.

극초반단계에서는 화염 작렬에 많은 스킬 포인트를 넣어줍시다. 그렇게 성능이 뛰어난 공격 스킬은 아니지만, 이후 배우는 주력기인 불의 파동의 시너지 스킬이기에 넣어서 손해보는 스킬은 아닙니다.

불의 파동만배운다면 그 이후는 아주 편해집니다. 범위도 넓고 대미지도 강하니, 쭉쭉 스토리를 밀어줍시다.

▲ 화염 작렬은 범위도 넓고 대미지도 셉니다. 쭉쭉 밀어 줍시다.


■ 악몽 난이도 클리어까지

가성비 좋은 무기/방패의 영혼 룬워드 등, 좋은 장비를 착용할 수 있는 단계라, 진행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악몽 난이도부터는 스킬 포인트도 어느정도 쌓였고, 고레벨 스킬도 배울 수 있는 만큼 능력치/스킬 초기화 후 번개 속성 위주의 스킬 구성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필수 보조 스킬(폭발적인 속도, 그림자 달인 등)을 챙긴 후, 번개 파수기와 죽음 파수기를 마스터하는 것을 목표로 합시다.

번개 스킬 자체의 대미지도 세고, 죽음 파수기의 시체 폭발도 강력하여 악몽 난이도는 쉽게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 지옥 난이도 이후

장비 자체는 악몽 난이도에서 쓴 장비를 쭉 쓰셔도 됩니다. 물론, 더 좋은 장비를 사용한다면 플레이가 수월해지겠지만, 영혼 세트와 룬워드 배신 갑옷, 그리고 저항치 정도만 신경써주신다면 지옥 난이도 클리어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이후, 보스보다는 필드 위주의 파밍터를 선택하여 파밍 효율을 높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보스 위주보다는 필드 위주의 파밍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