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의 조용만 사무총장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의 시범 종목(2018)에서 정식 종목(2022)이 됐다. 이런 변화와 함께 전통 스포츠 협회와 인사들의 e스포츠에 관한 관심 역시 커졌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현 올림픽 IOC 유승민 선수위원은 꾸준히 e스포츠 활동에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한중일 e스포츠 대회 행사에 이어 이번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캠페인 발표에서도 e스포츠에 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유승민 IOC 위원은 "e스포츠는 미래 세대를 이끌어갈 강력한 영향력을 지녔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e스포츠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스포츠로 젊은 세대와 올림픽의 가치를 함께 실현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는 말을 했다.

▲ 유승민 IOC 위원

같은 날, 국가올림픽위원회(대한체육회)와 국가e스포츠협회의 공동 마케팅 협약을 위해 대한체육회의 조용만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조용만 사무총장은 "스포츠는 최근 국제적으로 스포츠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도 e스포츠와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e스포츠의 위상 제고 뿐만 아니라 e스포츠가 이제 명실상부한 스포츠 종목의 하나로 기존 스포츠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전통 스포츠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e스포츠는 가상의 공간에서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며 e스포츠의 가치를 인정했다.

이어 "대한체육회도 한국e스포츠협회와 함께 e스포츠의 우수성을 지속해서 확산시키고 선수 양성과 더불어 나아가 공정하고 즐거운 e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남기기도 했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마케팅 공동 협약에 관해서 조용만 사무총장은 "대한체육회가 종목 단체 중에서 최초로 e스포츠 협회와 협약을 했다. 미래의 스포츠는 마케팅이 중요한데, 종목 단체인 e스포츠 협회와 함께 발전할 것이다. e스포츠 종목은 다른 스포츠와 조금 성격이 다르더라.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다"며 e스포츠의 특색을 말했다.

한편, e스포츠의 스포츠 정식 종목화라는 화두가 나올 때마다 e스포츠 종목이 바뀐다는 점을 문제 삼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관해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의 세브스챤 라우 사무총장과 스티브 김 최고 운영책임자는 "이번 종목 선정 과정이 2022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다음을 위해 AESF 셀렉션 풀이라는 제도를 세우겠다. 해당 기준에 부합하는 게임은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겠다. AESF e스포츠 대회와 올림픽 대회, 두 가지 부류로 나눠서 종목을 선정할 것이다. 게임의 특성상 인기가 떨어지면 종목 채택을 다시 고려해야 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선정된 종목들이 다음에 선정되지 않을 수 있다"며 기준을 세워 선정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그동안 e스포츠의 스포츠화에 관한 의견이 분분한 상태였다. 그렇지만 코로나-19의 여전한 확산과 2022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이라는 변화와 함께 e스포츠가 스포츠로 거듭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지 출처 : 한국e스포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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