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광풍의 여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IT 하드웨어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쪽은 역시 VGA 분야다. 그래픽카드 가격 급등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 행동이 변했다. 오늘날 게이밍 그래픽카드를 예전과 같은 가격에 구하는 게 어려워져 아예 플랫폼을 바꿔 게임을 즐기거나 게이밍 노트북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데스크탑 퍼포먼스에 비해 노트북의 게임 성능이 불리하다는 의견은 시대를 불문하고 항상 뒤따랐다. 맥스웰(Maxwell) 아키텍처까지만 하더라도 그래픽카드 시리즈 뒤에는 'MX', 'M'이 붙었고 이는 데스크탑 그래픽카드 시리즈와 상당한 성능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파스칼(Pascal) 아키텍처 출시 이후 데스크탑용 그래픽카드를 클럭 다운해 혼용하는 방식으로 성능 차이를 좁혔다. 더군다나 RTX 아키텍처로 넘어가면서 갖가지 기술들이 접목되어 이제는 데스크탑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퍼포먼스로 데스크탑에 필적하는 훌륭한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

GPU뿐만이 아니다. 디스플레이 영역에서도 많은 발전을 이뤄 고주사율, 고해상도가 적용된 제품이 여럿 있고 노트북 제조사마다 자체적인 쿨링 솔루션을 발전시켜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소비층에게 특히 인기이며, 이동이 잦은 특성을 가진 유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탁월한 선택지가 된다.


언뜻 보면 꿀단지와도 같은 게이밍 노트북의 단점이라면 짧은 부품 수명에서 비롯되는 여러 문제들이 있으며, 특히 극한의 성능을 추구하는 헤비 게이머나 오버클러커처럼 마니아 층에서 자주 지적되곤 한다. 일반인 기준으로 따지면 간단한 업무와 병행한 적당한 게임 이용으로 긴 수명을 기대할 수 있으니 적절한 가격대와 사용 목적만 부합한다면 램, 저장공간 추가 정도면 대개 만족할 만한 퍼포먼스를 보인다.

오늘 알아볼 ESSENCORE KLEVV 노트북 DDR4-3200 CL22 32GB(이하 에센코어 클레브 SODIMM DDR4-3200 32GB)는 빠른 처리 속도와 고용량 메모리로 고화질 텍스쳐 게이밍, 대용량 미디어 재생과 편집에 어울리는 제품이다. SK 하이닉스 칩셋을 사용하여 시스템 안정성과 신뢰성이 보장되며, 모듈 품질 보증을 위해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32GB에 달하는 용량이라 사진이나 영상 작업을 하면서 많은 데이터량을 처리해야 하는 유저에게 안성맞춤이다. 규격은 260 핀 DDR4 SO(Small Outline)DIMM이며, 주파수는 3200MHz이고 램타이밍은 CL22-22-22-51이다. 용량에 따라 2666MHz 주파수와 다른 램타이밍 값의 모델도 존재하니 참고해두도록 하자.

에센코어는 SK의 해외 자회사로, 주로 SK하이닉스의 램을 가져다가 DRAM 모듈, USB, 마이크로 SD카드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이다. 에센코어의 모든 램은 SK하이닉스 램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이닉스 램'이라고 부른다.





■ 제품 외형

▲ 플라스틱 케이스에 패키징 되어있는 에센코어 클레브 SODIMM DDR4-3200 32GB



▲ 에센코어 클레브 SODIMM DDR4-3200 골드핑거


▲ 제품의 특징이 적혀있는 포장지

▲ 32GB 용량, DDR4-3200MHz 규격, 당연히 노트북용이다

▲ 해당제품은 출시가 되는 동안은 반영구적으로 AS를 제공하는 라이프타임 워런티 제품이다




■ 장착 이미지

▲ 램을 교체하거나 추가할 노트북부터 준비하자

▲ 나사를 돌려 노트북 아랫면 덮개부터 분해

▲ 램 추가에 사용된 노트북은 레노버 리전 7i이다

▲ 램 방열판부터 제거하자

▲ 나사를 풀고 방열판을 들어올리면

▲ 숨어있던 램이 수줍게 보인다

▲ 램 양측 걸쇠를 손끝으로 누르면 딸깍 소리와 함께 고정이 풀린다


▲ 에센코어 클레브 SODIMM DDR4-3200 32GB를 장착한 모습

▲ 방열판까지 덮어주면 완벽




■ 제품 테스트

▲ 내친김에 바이오스로 진입해 3600MHz로 램 오버를 시도

▲ 아쉽게도 노트북 바이오스 단에서 램오버를 지원하지 않는다. GPU 오버클럭은 가능.

▲ 교체 이전 램 상태

▲ 교체 이후. CPU-Z로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메모리 안정화는 TestMem5 V0.12로 테스트를 총 5회 진행했다

▲ CPU와 메모리에 부하를 줘 안정화를 진행한다

▲ 테스트 완료

지금까지 에센코어 클레브 SODIMM DDR4-3200 32GB에 대해 살펴봤다.

테스트에 사용된 노트북 레노버 리전 7i의 메모리를 에센코어 클레브 SODIMM DDR4-3200 32GB로 교체한 후 레노버 바이오스를 통해 오버클럭을 시도하였으나 아쉽게도 노트북은 발열 관리 때문에 베어본 제품이 아닌 이상 대다수가 오버클럭을 막아논다. 메모리 안정화는 TestMem5 V0.12로 테스트를 총 5회 진행했으며, 한 번 테스트할 때 걸리는 시간이 대략 5분 정도다. 테스트 도중 CPU와 메모리 이용은 98% 이상에 도달했으며, 정상적으로 동작함을 확인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시금치램'의 삼성전자 메모리가 초록색 PCB인데 반해 에센코어 클레브 SODIMM DDR4-3200 32GB는 세련된 검정색 PCB와 리테일 패키지로 차별화를 줬다. 참고로 모든 클레브 DRAM 메모리는 블랙 PCB를 사용하며, 제품의 안정성까지 고려하여 리테일 패키지로 한 번 더 감쌌다. 노트북의 경우 하판 덮개 때문에 램이 보이질 않지만 데스크톱에 다른 클레브 램을 사용 중이라면 검정색 메인보드 PCB와 일체감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제품은 SK 하이닉스 칩셋을 사용하여 시스템 안정성과 신뢰성을 보장하며, 삼성 램에 비해 약 10% 정도 저렴해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은 듀얼 채널 메모리를 많이 사용하므로 추가적인 램을 준비해 듀얼 채널 메모리 구성 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제품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