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2022 프리시즌 업데이트가 진행 되었습니다. 이번 프리시즌의 핵심 변화는 새로운 드래곤과 아이템, 그리고 핵심 룬의 변화로 요약 되곤 하죠.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프리시즌에 새롭게 등장&변화한 핵심 룬을 중심으로 랭크 게임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거나 좋은 궁합을 보여주고 있는 챔피언들을 살펴봅니다.


▲ 프리시즌 룬 3종, 현재 상황은?


선제공격
돌아온 도벽? 골드 획득에 추가 피해까지

'선제공격'은 영감 빌드 중 활용성이 가장 애매했던 '만능의 돌'을 대체하여 등장한 핵심 룬입니다. 공격을 통해 골드를 획득한다는 점에서는 한때 특정 챔피언들의 사랑을 받았던 '도벽' 룬과도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다만 이름처럼 먼저 공격하지 못하면 쿨타임이 시작되고, 도벽과 달리 여러 다른 아이템을 획득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특징 덕분에 현재 선제공격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챔피언들은 긴 사정거리와 골드 획득의 이득을 볼 수 있는 성장형 챔피언들이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 랭크 게임을 기준으로는 '빅토르-이즈리얼-제라스'가 선제공격 룬과 좋은 궁합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성장형 챔피언에 속하는 빅토르와 이즈리얼은 선제공격 룬의 골드 획득을 통해 전성기 타이밍을 일찍 당겨 올 수 있습니다. 각각 죽음의 광선과 신비한 화살 스킬이 긴 사거리를 자랑하여 룬 발동이 어렵지 않은 편이고요. 제라스의 경우 스킬 대부분이 장거리로 룬 발동이 쉽고, 이를 통해 아이템을 먼저 구입해 우위를 이어나갈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 되고 있습니다.

선제공격 룬의 등장은 챔피언 포지션에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빅토르의 경우 최근 탑 라인에서의 활용이 늘어가는 추세죠. 프리시즌 이전 빅토르의 탑 포지션 비중은 15% 근처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28.2%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과거 도벽 룬이 있었던 시절, 탑 빅토르가 유행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 됩니다.


▲ 선제공격 룬으로 탑 포지션 기용이 늘고 있는 빅토르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 사거리가 길거나, 성장이 필요한 챔피언과 잘 맞는 선제공격 룬
(통계 출처: lolalytics.com)


치명적 속도
중첩당 공속 증가, 최대 사거리 증가까지

'치명적 속도' 룬은 프리시즌에 개편된 룬입니다. 기존에는 적 챔피언을 공격하고 1.5초 후에 일정시간 동안 공속이 크게 증가하는 효과를 제공 했습니다. 지금은 정복자 룬처럼 중첩형으로 변경 되어, 적 챔피언을 기본 공격하여 최대 6회 중첩까지 공속이 증가합니다. 최대 중첩 시에는 예전처럼 공속 제한이 해제되며, 추가로 기본 공격 사거리가 증가(근접 50, 원거리 100)하게 됩니다.

사거리 증가는 매력적인 옵션이었기 때문에 룬이 처음 공개 되었을 때 이미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공격 사거리가 중요한 원딜 챔피언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 되었죠. 그리고 실제로 본서버에 변경이 적용된 후에는 원딜은 물론 이외에도 다양한 챔피언들이 개편된 치명적 속도 룬으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대표적인 치명적 속도 챔피언으로는 '베인-코그모-징크스'와 같은 원딜 챔피언과 '워윅-신 짜오-잭스' 등의 근거리 챔피언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챔피언들이 해당 룬을 선택하는 이유는 공격 사거리 증가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격 사거리 증가는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매우 희귀한 옵션으로, 원딜 이외에도 전투에 기본 공격이 중요한 특정 근접 챔피언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가령 트린다미어의 경우, 치명적 속도 최대 중첩에 도달하면 항상 놀림 받던 짧은 사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죠.


▲ 기본 공격이 중요한 근접 챔피언들도 치명적 속도를 사용중

▲ 프리시즌, 치명적 속도 룬 채용후 전반적으로 지표가 상승한 챔피언들
(통계 출처: lolalytics.com)


빙결 강화
아이템 의존형에서 스킬 중심으로 변화

'빙결 강화' 역시 프리시즌 업데이트로 다소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아이템을 사용해 상대를 둔화 시킬 경우 발사 되었던 빙결 광선이 이제는 챔피언의 스킬로 상대를 이동 불가 상태로 만들었을 때 세 줄기의 빙결 광선이 발사 됩니다. 챔피언에 따라서는 1레벨부터 효과를 발동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하지만 기본 공격에 적용 되었던 둔화 효과는 사라졌기 때문에 일장일단이 있는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발동 조건이 바뀌었기 때문에 빙결 강화를 사용하는 챔피언 폭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지금으로선 상대를 이동 불가 상태로 만들 수 있는 챔피언 중에서도 상대에게 달려드는 돌진형, 이니시에이터 챔피언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미지가 없는 룬이기 때문인지, 그중에서도 특히 서포터 포지션에서 주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외로 아트록스의 경우, 선택률 자체는 낮았지만(8.5%) 빙결 강화를 선택했을 때 더 높은 승률(53%)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의외로 어울리는 챔피언? 아트록스는 빙결 강화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기도


현재 빙결 강화를 사용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챔피언으로는 '마오카이-레오나-알리스타-렐'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룬을 통한 대미지 보충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챔피언들로, 강제 이니시에이팅 이후 빙결 광선을 통한 광역 둔화로 팀파이트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빙결 강화를 사용하는 챔피언들도 아직까지는 기존의 여진, 신비로운 유성 등의 룬을 더 선호하는 모습을 통계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로 경쟁 대상이 되는 룬은 여진으로, 발동 조건은 비슷하고 능력적인 면에서는 탱킹과 추가 대미지를 더하기에 이를 고려할 경우 여전히 더 자주 선택되는 룬이었습니다. 단, 채용률은 낮더라도 빙결 강화를 사용했을 때 더 높은 승률을 기록하는 모습도 자주 확인 되고 있어, 향후 빙결 강화 룬 채용률은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 높은 승률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빙결 강화 채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
(통계 출처: lolalytic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