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4일 금요일, 충남글로벌게임센터에서 30인의 개발자가 모인 가운데 제2회 '충남 게임잼'이 진행되었습니다. 6명의 기획자와 12명의 아티스트, 그리고 12명의 프로그래머가 총 6개의 팀을 이뤄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약 48시간 동안 게임을 개발했죠.

당연히, 우리가 흔히 즐기는 게임의 퀄리티에 미치진 못합니다. 게임잼은 게임 개발의 모든 과정을 극도로 축약해 집중하는 행사입니다. 기획자가 들고 온 러프한 아이디어만으로 같이 게임을 만들 구성원이 누군지도 모른 채 팀 업부터 시작해 3일, 시간으로는 48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 안에 완성된 게임을 만들어야 하기에, 최소 몇 달에서 길게는 수 년의 시간동안 개발하는 일반적인 게임들과는 당연히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죠.

하지만, 게임잼의 게임들은 일반 기성 게임들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비즈니스'라는 영역에서 자유로운 만큼 가성비나 매출 구조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아이디어를 투영할 수 있으며, 고품질의 그래픽이나 완벽한 조작 감각, 시나리오 등 오랜 피드백이 필요한 부분을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다 보니 '아이디어' 하나에 집중한 프로토타입 작품들이 주를 이루죠.

개중 좋은 아이디어의 게임들은 추가 개발을 거쳐 상업적으로 개발되기도 하는데, 몇 해 전 프로게이머 '페이커'가 플레이해 유명해진 인디 게임 '바바이즈유'의 경우도 개발자 '헴푸리'가 게임잼에 자주 참여했으며, 게임잼 당시 만들었던 게임이 기반이 되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여하튼, 이번 충남 게임잼 역시 지난 1회와 마찬가지로 성공리에 마무리되었고, 6종의 게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게임잼의 주제는 '철도'. 천안아산역 인근에 위치해 잠시 밖에 나가기만 해도 시원하게 달리는 고속철도를 볼 수 있었던 충남글로벌게임센터다운 주제였죠. 물론, 무조건 철도가 등장할 필요 없이 철도라는 테마가 어떤 형태로든 녹아있기만 하면 되는 비교적 넉넉한 조건의 주제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들을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보여드릴까 합니다.


  • 게임 이름 : 지옥행 급행열차
  • 팀 이름 : 지옥행 급행열차
  • 장르 : 열차 위 액션 활극(플랫포머 액션)
  • 게임 요약: 지옥행 급행열차에 악귀를 때려넣는 게임






  • 게임 이름 : TRAIN SURVIVAL
  • 팀 이름 : 주홍단
  • 장르 : 로그라이크 류 시뮬레이션
  • 게임 요약: 지옥 시바견과 외계인이 점령한 사막! 인류를 구원할 열차를 지키기 위해 용병을 고용하여 세상 끝까지 가는 게임. 매 역마다 용병들을 고용하여 열차를 보호하고, 살아남는 게임






  • 게임 이름 : 뿌뿌! 트레인
  • 팀 이름 : 병아리
  • 장르 : 캐주얼/협동
  • 게임 요약: 장난감 기차를 운행하기 위해 3명의 팀원이 각기 다른 기기(마이크, 패달, 마우스)를 사용해 철도를 완주하는 캐주얼 협동 레이스 게임






  • 게임 이름 : 폭주하는 사랑의 펌프기관차
  • 팀 이름 : 합쳐보니 겜잼참가 100회 이상
  • 장르 : 피트니스...?
  • 게임 요약: 둘이서 번갈아 펌프질을 해서 기차를 원하는 지점에 세우자






  • 게임 이름 : 게임잼에서 철도가 온다는 모양인데요?
  • 팀 이름 : 토마스와 친구들
  • 장르 : 순발력 클리커 게임
  • 게임 요약: 계속해서 변하는 철도 위를 건너는 기차를 무사히 전진시킬 수 있을까요?






  • 게임 이름: 오징어 짬뽕게임
  • 팀 이름 : 웃기는 짬뽕
  • 장르 : VR 서바이벌(오큘러스
  • 게임 요약: 달고나를 햝아 구슬을 얻어 안전한 유리를 확인해 건너는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