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글로벌 게임센터는 오늘(3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의 2021년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에서 지원한 게임 및 게임사를 알리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지난 2019년 12월 20일 개설된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는 최초 6개 게임사 28명의 개발자가 입주한 것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현재 24개 업체가 입주해 총 230여 명의 개발자들이 여러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역 교육 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충남 기반의 게임 개발자 양성 및 개발사 유치를 위해 지스타 BTB 참가 및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로 주춤해진 오프라인 게임잼 이벤트를 작년과 올해, 두 번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 이우성 충남정보산업진흥원 이사장

이우성 충남정보산업진흥원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전에는 지역 내 게임개발사가 3개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가 2019년 설립,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지금은 24개 업체가 게임센터에 입주해있다. 또 77억 원을 웃도는 매출을 거두었다. 입주사들이 지역 내에 잘 정착하고 새로운 게임 개발에 전념해주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KTX 천안아산역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 지역 내 게임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겠다"고 전했다.

행사는 설립 2주년을 맞은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가 2021년 어떤 성과를 올렸는지 상세히 보고하면서,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언급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 입주사들의 게임을 소개하는 한편, 그중 우수한 게임을 골라 상을 수여하는 충남 우수 게임상 시상식도 진행했다.



■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 2021년 77억 7천만 원 매출 - 17억 5천만 원 투자 유치

▲ 장성각 충남정보산업진흥원 본부장

장성각 충남정보산업진흥원 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중국 시장이 닫힌 상황에서도 신생 지역 게임센터인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의 주요 목표 3종을 모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는 지역기반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강소기업 육성이라는 비전을 내세웠으며, 이를 위해 매출 50억 원, 고용 창출 77명 등을 목표로 세웠다. 그리고 2021년 77억 7천만 원의 매출 및 79명의 신규 인력 창출, 신규 업체 8개 창업 등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으며, 여기에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2019년 설립 후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는 2020년에 새로 천안아산역 맞은편에 400평의 인프라 시설을 구축하는 등 시설을 확장해나갔으며, 최초 6개사로 시작해서 2020년에 17개사, 2021년에는 24개 업체가 입주했다. 이와 함께 지역 게임 스타트업과 기존 입주사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지원, 올해 입주 기업 3개사에서 17억 5천만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에 성공했다.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가 이와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던 이유로는 입주 공간 지원을 손꼽았다. 현재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는 연간 41억 가량의 예산에 6,000만 원을 추가로 확보, 입주사 직원 숙소비의 최대 70%를 지원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게임 개발사 외에도 사운드, 그래픽 작업에 특화된 기업도 입주해 같이 협력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한편으로는 수도권의 유망 기업을 유치하는 것에도 주목해 누적매출 100억 이상 기업 6개사를 추가로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에 영입했다. 설립 후 2년간 기존 및 신규 입주사의 54개 게임에 32억 2천만 원 가량을 투입하는 등 게임 제작 지원을 하고 있으며, 상용화를 위한 간접 지원도 총 19억 원을 지원해 개발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하도록 돕고 있다.

▲ 입주 기업을 위해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주거 환경 등 간접적 지원도 확장해나갔다

이외에도 충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충남 VR/AR제작 거점센터 등과 연계해 각종 VR/AR 장비 및 게임 테스트 베드, XR 스튜디오 등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정책적으로도 충남 e스포츠 진흥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및 충남 게임산업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에 의거해, 산업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장성각 본부장은 앞으로의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의 주요 전략으로는 체계적 게임콘텐츠 제작 지원 확장과 융합형 인디게임 및 스타트업 발굴, 육성으로 손꼽았다. 현재까지 단년 위주의 신규 게임 제작 지원을 다년간 제작 지원으로 확장하고, QA 및 현지화, 상용화를 위한 후속지원 통합 프로그램을 강화해 개발과 안정적인 서비스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와 NFT 등, 산업 트렌드에 맞춘 게임인재 육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의 인디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게임 서비스를 위한 가상 플레이 공간 구현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충남 VR/AR제작 거점센터 등 다양한 기관과 협업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총 2억 1천만 원의 인센티브 제공, 충남 우수 게임상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는 2021년 성과 발표와 함께 입주기업의 게임 창작 및 제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신설한 '충남 우수 게임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게임 기획의 우수성과 시장성, 지역 게임산업 기여도 등 심사 기준을 통해 작품을 선별했으며, 우수게임으로 선정된 작품에는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사장상이 수여된다.

올해 처음 진행하는 충남 우수 게임상은 신규게임 제작지원과 게임 챌린지 두 부문으로 나뉘어 수상했으며, 신규게임 제작지원 수상작에는 각각 5,000만 원의 인센티브가, 게임 챌린지 부문에는 1,000만 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 게임 챌린지 수상작

- 3분영웅(개발사: 싱크홀스튜디오)


게임 챌린지 수상작으로 선정된 싱크홀스튜디오의 '3분영웅'은 3분 동안 집을 지키는 전략 타워 디펜스 게임이다.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20개의 영웅, 400여 종의 카드를 조합해 물밀듯이 밀려오는 적들을 막아내는 묘미를 살렸으며, 라운드마다 더 강해지는 적에 맞서 효율적인 업그레이드와 테크트리를 갖춰나가야 한다. 2020년 12월 스팀에 얼리액세스로 출시했으며, 2021년 11월 스팀 정식 버전 출시와 함께 모바일로도 출시했다.

싱크홀스튜디오의 권중규 대표는 "개발 및 운영으로 바쁜 와중에 이와 같은 소식을 접해서 기쁘다. 앞으로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개발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신규게임 제작지원 수상작

- 피플 앤 더 시티(개발사: 도연게임즈)


가디언소울, 소울시커6 기사단 등 RPG 위주를 개발해왔던 도연게임즈의 피플 앤 더 시티는 도시경영 시뮬레이션에 캐릭터 육성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도시를 확장하면서 도시의 셀럽들과 교류한다는 컨셉을 더했으며, 셀럽과의 스토리 진행을 통해서 별도 학습 없이 경영 시뮬레이션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했다. 또한 터치 및 드래그를 적극 활용해 세금을 일괄 수령하는 등 모바일에 맞춰 각종 편의 기능을 구현했다. 2021년 7월 출시 이후 16번의 패치를 통해 낮과 밤, 도시여행 등 각종 신규 시스템과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재미 요소를 한 층 더 발전시켜가고 있다.

도연게임즈의 박도연 대표는 "출시 후에도 관심을 가져주셨기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지원과 관심에 항상 감사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 아이들 메카스톰(개발사: 펜타게임)


'마이턴', '쥬얼 시크릿 캐슬'의 개발사 펜타게임의 풀 3D 그래픽 방치형 RPG, '아이들 메카스톰'도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 신규게임 제작지원 게임에 선정됐다. '아이들 메카스톰'은 미드코어 SF 메카닉 컨셉을 살린 45종의 유닛과 다섯 가지의 성장 요소를 통해 메카 수집과 육성하는 재미에 중점을 둔 작품이다.

펜타게임의 박진아 대표는 "이렇게 큰 상 받을 줄 몰랐다, 항상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 잡캐키우기(개발사: 집연구소)


집연구소가 개발한 잡캐키우기는 HTML5를 활용한 방치형 RPG다. 레트로 느낌을 살린 2D 도트 디자인과 핵앤슬래시 스타일의 액션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직업과 스킬, 무기에 제한을 받지 않고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육성 자유도를 더해 캐릭터를 다양하게 키우는 재미를 살렸다. 또한 HTML5를 기반으로 한 만큼,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레이도 가능하다.

집연구소의 권보민 대표는 "재작년에 너무 힘들었는데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의 지원으로 숨통을 트일 수 있었다. 항상 지원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