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적용된 프리시즌 업데이트 이후 솔로 랭크 챔피언 티어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챔피언들에 직접적인 변화는 없었지만, 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는 룬과 아이템에 여러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프리시즌 변화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챔피언 중에는 빅토르도 있습니다. 빅토르는 프리시즌 업데이트 이후 솔로 랭크에서 괄목할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랭크 승률은 53.6%로 157개 챔피언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픽률 또한 3%대에서 19%까지 치솟아 프리시즌 빅토르는 단번에 1티어 챔피언으로 부상했습니다.


▲ 전체 승률 1위는 물론, 픽률까지 급격히 상승한 빅토르 (통계 출처: fow.kr)


현재 빅토르가 활약하게 된 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룬의 변화입니다. 이번 2022 프리시즌에서는 활용성이 애매했던 만능의 돌 대신 새롭게 선제공격 룬이 추가 되었습니다. 선제공격은 공격 받지 않고 먼저 공격 했을 때 발동하여 추가 골드와 대미지 증가 효과를 더하는 룬으로, 현재 빅토르의 대세 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비교적 사거리가 긴 빅토르는 그리 어렵지 않게 선제공격 룬을 발동할 수 있습니다. 성장형 챔피언인 빅토르는 선제공격을 통해 벌어들인 골드로 전성기를 당겨올 수 있습니다. 골드를 획득한다는 점에서 선제공격은 지금은 사라진 도벽 룬과 유사한 점이 있죠. 실제로 당시 빅토르는 도벽 룬을 활용해 활약했고, 심지어 탑 라인에도 자주 기용되었습니다. 최근 빅토르의 탑 기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만능의 돌을 대신해 등장한 선제공격. 빅토르와 잘 맞는다

▲ 프리시즌 이후 탑 라인 기용도 크게 늘고 있는 빅토르


아이템의 변화도 빅토르에게 긍정적으로 작용 했습니다. 프리시즌 업데이트로 추가된 아이템 중 생존 능력을 강화 시켜주는 부서진 여왕의 왕관은 중거리에서 교전을 펼치는 빅토르와 잘 맞는 아이템이었습니다. 스킬 쿨을 돌릴수록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빅토르지만, 생존 수단이 다소 부족한 빅토르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죠.

이런면에서 이동속도와 스킬 가속이 강화된 우주의 추진력도 빅토르와 찰떡궁합을 자랑했고, 기존의 루덴의 폭풍-리치베인 빌드를 대체하여 부서진 여왕의 왕관-우주의 추진력 아이템이 빅토르의 새로운 정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새롭게 대세 빌드로 자리잡은 부서진 여왕의 왕관-우주의 추진력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다만 다음 패치에서는 현재 빅토르가 1, 2코어로 선택하고 있는 부서진 여왕의 왕관과 우주의 추진력 아이템이 모두 하향이 예정 되어 있습니다. 왕관의 경우 주문력만 10 감소하지만, 우주의 추진력은 주문력과 체력, 효과 발동 시 이속 증가량도 감소하게 되어 이를 사용하는 빅토르에게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프리시즌 룬과 아이템의 변화만으로 1티어 챔피언으로 떠오른 빅토르. 기존의 미드 포지션 뿐만 아니라, 과거 도벽 룬이 유행했던 시대처럼 탑 라인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새로운 시즌에서 빅토르가 다시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