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기간 중 트레일러가 공개된 엘리온의 신규 클래스 아처 출시 날짜가 12월 22일로 확정됐다. 이에 맞춰 12월 1일부터는 아처 사전예약 페이지가 열리고, 12월 8일에는 1주년 축하 선물 및 복귀 모험가를 위한 지원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게임 내적으로는 성장 구조를 개편하고 1인용 PvE 사냥터를 추가하는 등, 1주년을 맞아 엘리온 개발진은 바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슬레이어 이후 거의 10개월만에 추가되는 신규 캐릭터. 유저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아처 출시를 앞두고, 개발사의 신규 캐릭터 기획자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아처에 대한 간략한 정보부터, 엘리온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 전체적인 준비 현황까지 지금 바로 확인해보자.


12월 22일 출시되는 아처는 어떤 클래스?
가장 긴 사거리, 기민함과 보조 능력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클래스

아처는 활과 화살통, 경갑 방어구를 착용하는 클래스다. 본래는 슬레이어가 추가된 이후 바로 출시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일부 마나 각성 노드가 밸런스에 큰 영향을 주면서 몇 차례 밸런스 패치를 거친 뒤 출시 시기를 확정하게 됐다고 한다.

아처는 원거리 클래스 중 가장 긴 사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빛과 자연 속성 화살을 사용하는 '마법 딜러'다. 캐릭터 성능은 조작 난이도가 쉽고, 누구나 재미있게 즐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기본적인 화력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이동기 사용 시 공격/이동 속도가 증가하는 '돌풍'이라는 패시브를 보유하고 있어 거리 유지가 용이하다.

적과의 거리에 따라 피해량이 달라지는 '저격'은 아처만의 또 다른 재미다. 저격은 스킬을 모은 단계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차징', 특정 구간에서 차징을 멈추면 보너스 효과가 주어지는 '퍼펙트 존' 등 고유 조작법이 가미되어 기존 클래스와는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러한 저격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적을 밀쳐내거나 뒤로 점프하는 등 다양한 스킬을 활용해 거리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마법 화살을 사용하는 신규 클래스 아처

▲ 모은 단계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차징, 퍼펙트 존에 걸치면 추가 보너스를 받는다


Tab 스킬이나 특정 스킬 사용 시 충전되는 '바람살' 중첩을 활용해 적중한 적의 자원을 줄이고, 기본 효과로 자신 주변의 은신한 적을 감지할 수 있어 위기 상황도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 이외에도 아군의 생명력을 회복하거나 잠시 불사 상태로 만드는 스킬, 적의 적중도를 크게 낮추는 실명 등 투기장에서 변수가 될만한 스킬도 다수 갖추고 있다.

성능을 요약하면 PvE에서는 빠른 공격속도와 이동속도를 활용해 몬스터를 빠르게 모으고, 보스를 상대할 때는 저격 패시브를 활용해 먼 곳에서 안정적으로 높은 화력을 낼 수 있는 클래스다. PvP에서는 강력한 마법 대미지로 먼 거리에 있는 적을 요격하고, 속박이나 둔화 등 적의 기동력을 낮추는 스킬을 이용해 중갑 클래스에 강한 캐릭터로 설계됐다. 마법 방어력이 강한 상대를 만나더라도 실명, 불사, 은신 탐지, 자원 제거 등 다양한 변수를 가지고 있어 여러 부분에서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 보스전에서는 기동성을 활용해 우월한 사거리를 살리는 것이 핵심

▲ PvP에서는 상황에 따라 딜러와 서포터 역할을 바꿔가며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엘리온의 개발 방향
신규 클래스와 콘텐츠, 어떻게 바뀌어 갈까

아처 이후로도 엘리온에서는 계속 새로운 것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먼저 신규 클래스다. 이번에 추가되는 아처 외에도 영혼과 도검을 사용하는 마법형 근접 클래스, 그리고 자신만의 특별한 스킬을 사용하는 클래스가 선보일 예정으로, 두 클래스 모두 내년 여름 업데이트에 상세한 정보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장비 성장 시스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최근에는 골드를 소모해 확실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방식이 강조되는데, 새로운 상급 마법 부여와 소울 스톤 슬롯 개방 아이템, 장비 강화 확률을 올려주는 보조제, 장비 무작위 옵션 고정 장치 등 성장을 보조하는 아이템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예정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규 장신구나 전투 스탯이 부여된 윙슈트 등, 파밍을 할 수 있는 요소들을 늘려 게임의 재미를 더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강화 복구 주문서 등 시스템 개편으로 입지가 좁아진 앗아가는 찰나 장비의 경우에는 기본 성능 상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 강화 복구 주문서 외에도 다양한 장비 성장 요소가 추가될 예정


클랜전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는 이전 업데이트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이번 신규 전장 '폭풍바위 고지'는 빠른 공세를 유지하기 위해 윙슈트 점프와 활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거점 언덕 아래 위치한 부활 지점은 수비 병력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공격자 입장에서 언덕을 엄폐물 삼아 이동 경로를 숨기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장이다.

신규 전장이 추가되면서 이제부터는 세 가지 전장 중 하나가 무작위로 선택되는데, 이는 전장별 맞춤 전략을 준비하는 클랜에게 다양한 전장에 맞춰 전략을 연구하는 재미를 주기 위한 장치다. 기존에는 매주 한 가지 전장이 설정되어 그에 맞는 전략 한 가지만 준비하면 됐는데, 이제부터는 무작위로 바뀌는 맵 상황에 맞춰 전략을 바꿔야 하므로 더욱 치밀한 준비와 소통을 거쳐는 클랜이 승리할 수 있는 구도를 도입한 것이다.

최근에는 클랜전을 포함해 다양한 콘텐츠를 정비하는 추세다. 먼저, PvE는 올가미의 숲 외에도 PvP에 노출되지 않는 사냥터를 내년 초 즈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현재 입장 가능한 차원 포탈은 전반적으로 단순 사냥만 반복되는 경향이 있는데, 다음에 추가될 PvE 콘텐츠는 '플레이 자체가 재미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고려 중이다.

과거 많은 시도가 있었던 공중 지역은 콘텐츠에서 원하는 퀄리티가 나오지 않고, 시스템적인 문제도 많았다. 그 결과, 공중 지역은 좀처럼 업데이트 내역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지역이 되었다. 그러나 비행선을 활용한 월드 이동이나 비행선 위에서 펼쳐지는 전투 등 매력적인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 즈음에는 이러한 요소를 최대한 살려 비행선 무역과 같은 형태로 PvP, RvR, GvG 등의 유저 간 전투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 언덕 아래에 부활지점을 둬 전략적 재미를 유도한 신규 클랜전 전장 폭풍바위 고지

▲ 올가미의 숲 외에도 안전한 PvE 지역이 추가될 것이라 밝혔다

▲ 비행선을 활용한 유저 간 전투 콘텐츠도 제작 예정


1인 차원 포탈 등이 추가되면서 상대적으로 재미를 느끼기 어려워진 필드 PvP 선호 유저들에게는 11월 업데이트 사항이었던 분쟁지역 사냥터와 비슷한 유형의 개선이 지속해서 이뤄질 것이라 답변했다. 개선 사항이 누적되면 점차 그들이 원하는 환경이 갖춰질 것이고, 12월에는 필드에서 수행 가능한 소규모 RvR 콘텐츠 3종이 추가될 예정이니 필드 PvP 관련 개선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 지도 모른다.

엘리온의 꽃이라 할 수 있는 RvR은 최근 진행된 심판의 거인 개선을 시작으로 관련 업데이트를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12월 초에는 앞서 언급된 소규모 필드 RvR 콘텐츠 3종이 추가되고, 내년 초에는 '전략 자원 쟁탈', '진영전' 등의 대규모 RvR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인터뷰에 응한 기획자는 이와 관련해 엘리온의 엔드콘텐츠는 RvR/PvP/GvG라고 생각한다며, 유저 간 전투 콘텐츠 강화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 분쟁지역 사냥터와 같은 개선은 꾸준히 이뤄질 예정

▲ 12월 소규모 RvR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투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겨울에 '큰 것' 온다
현재는 체질 변화 중, 유저들 의견 수용하며 개발해 나갈 것

엘리온은 성장의 즐거움이 있는 파밍 구조를 토대로 RvR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게임으로 거듭나기 위해 현재 체질을 바꾸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 맞춰 반복적이지 않은 새로운 콘텐츠를 다량 업데이트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업데이트 내용이나 그 과정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개발노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공개되고, 이를 본 유저들의 의견을 수용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결국 시너지를 발휘하며 점점 더 좋은 방향으로 게임을 발전시킬 것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개발진은 현재진행형으로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꾸준히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에게는 이번 겨울에 정말 '큰 것'을 드릴 수 있게 노력 중이니 기대하는 말을 남기며, 1주년과 아처 출시에 맞춰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 개발노트를 통한 소통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 유저들이 원하는 큰 것을 주기 위해 개발진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