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금일(9일), 리니지W의 출시 후 성과 및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을 발표하는 '리니지W 디렉터스 프리뷰'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디렉터스 프리뷰에는 이성구 리니지 IP 본부장이 자리했으며, 유저 인프라 및 커뮤니티 지표를 토대로 한 출시 후 한 달간의 성적을 비롯해 내년 초까지 이뤄질 다양한 업데이트 콘텐츠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 엔씨소프트 이성구 리니지 IP 본부장

리니지W의 한 달간의 성적에 대해 이성구 본부장은 "놀라울 정도"라고 전했다. 유저 인프라 및 커뮤니티 지표, 각종 전투 수치에서 지난 25년간 엔씨의 모든 게임의 기록들을 갈아치우는 등 믿어지지 않는 성과를 기록했다.

가장 고무적이었던 건 유저 인프라에 대한 부분이었다. 런칭 후 약 한 달간 동시접속자의 수가 계속해서 증가했고, 12개 서버로 구성된 신규 월드를 매 주 오픈했을 정도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그는 "런칭 후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유저들의 구전 효과들이 글로벌에서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는 전투 지표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서버 오픈부터 치열한 전투가 발생했던 리니지W인 만큼, 지금까지 수많은 전투가 치러졌다. 이런 흐름은 레벨이 오르고 또 전투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더욱 격렬해졌다. 18일 차, 누적 PvP 총 횟수만 1,383만 9,604회에 달할 정도.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 훨씬 높은 수치로 국가 간의 전투라는 게 리니지W 안에서 얼마나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출시 후 성과에 대한 설명을 끝마치고 이어서 향후 업데이트 콘텐츠에 대한 설명들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소개된 업데이트 콘텐츠는 신규 영지 '아덴'이다. 리니지W에서 가장 큰 메인급 영지로, 영지 확장을 통해 레벨업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유저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와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영지가 확장됨에 따라 주요 인물들이나 지역에 대한 여러 가지 서사도 함께 추가된다. 대표적인 캐릭터로는 영웅 변신으로만 접했을 라이오스라는 영웅이 아덴 영지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아덴에서는 그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겉으로는 화려한 아덴성이지만, 그 아래 지하감옥은 끔찍하기 그지없다. 이처럼 어두운 인간사도 게임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장비에 대한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런칭 후 첫 번째 대규모 영지 확장인 만큼, 기존의 장비들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리니지W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최초의 공성전 역시 아덴 영지와 함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공선전의 무대는 켄트성으로 대규모 전투, 국가 간 전투 등을 통해 공성전을 기대한 유저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 글로벌 스케일의 공성전이 될 계획이다.


두 번째 업데이트는 신규 클래스인 '다크엘프'다. 현재 4개 클래스에 전투 흐름을 뒤흔들 수 있는 PvP 메인 캐릭터의 포지션으로 준비 중에 있다. 빠르고 은밀하게 적의 약점을 노리는 스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장에서는 기사, 요정, 마법사의 공격과 방어를 완전히 무력화시키고 단시간 전투에서 적의 이탈을 유도하는 체크메이트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획되고 있다.

한편, 다크엘프의 등장과 함께 기존 클래스에서 다크엘프로 클래스 전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준비 중에 있다.


세 번째로 소개한 업데이트는 '서버침공'이다. 서버침공은 말 그대로 다른 서버에 혈맹 단위로 넘어가 해당 서버의 혈맹들과 전투를 하고 보스를 쟁탈하는 형태의 콘텐츠다. 이를 통해 서버에 고착화된 전투 구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예정이다.


이어서 많은 유저들이 기대하고 있는 월드 콘텐츠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월드 전장은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에 있으며, 최초로 선보일 월드 전장 '마법사의 연구소'에서는 전설 등급 가더가 최초로 등장할 뿐 아니라 던전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법사 클래스 유저가 큰 메리트를 느낄만한 아이템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인 만큼, 혈맹 단위의 대규모 전투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후 상아탑을 시작으로 리니지W를 상징하는 중요 콘텐츠인 오만의 탑까지 다양한 월드 전장과 월드 거래소 등 다양한 월드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이성구 본부장은 덧붙였다.


스케일이 커질 전투를 뒷받침할 '연합'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하여 준비 중에 있다. 업그레이드 된 연합 시스템은 연합 채팅, 연합 단위의 관계를 맺는 기능 등의 기본적인 기능들 외에도 연합의 강함을 확인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유저들의 자산 가치 보존을 위해 제작 시스템도 개편된다. 첫 번째로 소위 1티어라고 불리는 최상급 아이템은 인게임 플레이를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도록 했으며, 1티어가 아닌 하위 아이템의 경우 획득이 제한될 수 있는 부분들을 감안해 BM을 활용해 제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어렵게 획득한 아이템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영웅 등급 아이템을 제작할 때 희귀 등급 아이템이 필수 제작 재료로 쓰이도록 만들어서 현재 착용하고 있는 아이템을 헐값에 처분하는 일이 없도록 준비 중에 있다.

순수 BM만으로 제작 가능한 기능 또한 제공하지만, 이 경우에는 서버 당 생성 개수에 제한을 둔다거나 하위 등급 아이템을 제작하는 것보다 더 큰 비용이 들도록 하는 방식으로 희귀 등급 아이템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계속 이어지도록 만들 계획이다.



아이템과 관련해 보스 드랍 관련 시스템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버마다 보스를 차지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이 다른 만큼, 투자한 노력에 걸맞은 전리품을 획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보상 구조를 개발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이성구 본부장은 "보스 드랍 아이템에 대한 가치 보존은 향후에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서 관리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마법 인형 레이스 콘텐츠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PC 리니지 추억의 콘텐츠로 리니지W에서는 3D 형태로 구현된 마법인형과 역동적인 카메라 연출을 활용해 더욱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데이트에 대한 소개를 끝마치고 이성구 본부장은 "리니지W의 위대한 성과 뒤에는 많은 비판과 질책 또한 있었음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유저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리니지W를 서비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이번 업데이트는 12월부터 내년 초까지 쭉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