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12일까지 잠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2021 아프리카TV 철권 리그(이하 ATL) 그랜드 파이널이 진행됐다. 총 16명의 선수가 치열한 대결을 벌인 결과, 성남 락스 '무릎' 배재민이 동팀 '샤넬' 강성호를 꺾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11일에 진행된 16강에서는 조별 듀얼 토너먼트를 통해 8강에 진출할 8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그 결과 A조에서는 '샤넬-게임하는망자', B조에서는 '족레-무릎', C조에서는 '전띵-모쿠준', D조에서는 '하오-고어택'이 승자전과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8강 1라운드서 '무릎'은 네간으로 '하오' 이진우의 펭을 완파했다. 2라운드에서는 '전띵' 전상현의 줄리아를 만나 펭을 기용했는데, 풀세트 풀라운드의 혈전 끝에 승리하며 승자조 결승에 올랐다. 이후 승자조 결승에서 그대로 펭을 꺼내 '샤넬' 강성호의 쿠니미츠와 자피나를 3:1로 꺾으며 최종 결승에 올랐다. 패자조 결승에 내려간 '샤넬' 강성호는 엘리자를 통해 '족레' 이찬모의 레이 우롱을 잡아내고 '무릎'과의 리벤지 매치를 성사했다.

최종 결승 1세트에서 '무릎'은 데빌 진을, '샤넬'은 알리사를 꺼냈다. 한 라운드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5라운드가 시작된 가운데, 먼저 레이지가 켜진 '무릎'이 극적 역전승을 거두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세트에선 '무릎'이 보다 단단해진 운영을 뽐내며 라운드 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샤넬'이 쿠니미츠로 캐릭터를 변경해 3세트에서 간신히 한 점을 만회했으나, 4세트서 '무릎'의 데빌 진이 세 번째 승리를 거두며 2021 ATL의 챔피언이 됐다.

한편, 국내 최대 규모의 철권 e스포츠 ATL은 2022년에도 계속된다. 세 시즌, 각 시즌 당 여섯 번의 DAY 일정으로 진행됐던 기존 ATL 시즌은 철권 월드 투어(TWT)의 재개를 고려해 DAY 일정을 1~4일로 축소한다. 대신 오프라인 대회 ATL 슈퍼 토너먼트가 신설되어 계절 별 1회, 총 4회 진행된다. 이와 함께 테켄 스타즈 컵 등 ATL 컵 토너먼트가 총 8회 개최되며, 올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ATL 팀 배틀도 지속 개최될 예정이다.

▲ 좌측부터 '족레' 이찬모, '무릎' 배재민, '샤넬' 강성호

캡쳐 : 아프리카TV 철권 리그 공식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