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좋으면 다 좋아.』


(※ 본 기사는 섬의 궤적 4의 스포일러가 일부 담겨져 있으니 읽으실 때, 주의바랍니다.)
(※ 본 리뷰는 좀 더 쾌적한 설명을 위해 PS4의 스크린샷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려 현재에도 영향을 끼치는 거장,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집필한 희곡의 이름이다. 제목만 놓고 보면 “결과가 중요하다.”라는 결과론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읽어보면 반대로 이야기에 맞는 좋은 결말을 얻는 것이 힘들다는 내용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야기의 좋은 결말을 얻기라는 것이 그만큼 굉장히 힘들다.

예를 들어보자. ‘마블 스튜디오’가 수년을 공들여 이야기를 세밀하게 짜낸 ‘인피니티 사가’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통해 확실하게 마무리 지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이야기의 장을 만들어 마무리뿐만 아니라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디씨 코믹스’와 ‘워너브라더스’가 제작한 ‘저스티스 리그’가 부실한 세계관 공사로 인해 아직까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

‘영웅전설 섬의 궤적 IV -THE END OF SAGA-’도 비슷한 맥락이다. 니혼 팔콤이 만든 대서사시, ‘궤적 시리즈’의 전반부의 마지막을 장식한 작품이다. 물론 제로/벽/섬의 후일담이자 전반부와 후반부를 잇는 ‘시작의 궤적’을 포함하자면 마지막은 아니겠지만, 광활한 대륙을 자랑한 ‘에레보니아 제국’의 메인 스토리는 여기서 마무리된다.

섬의 궤적 시리즈가 지금껏 무너지지 않은 이유는, 비록 비판을 받았을지 언정 튼튼히 쌓아놓았던 기초가 있었기 때문이다. ‘린 슈바르처’와 그의 동료들, 그리고 에레보니아 제국이란 곳이 대체 어떤 곳인지를 긴 스토리와 서브 퀘스트 등을 통해 이미 설명을 마쳐 놓았으니깐 말이다. 이 때문에 섬의 궤적은 부실해 보여도 무너지지 않는 튼튼한 건물이 될 수 있다.

이 튼튼한 건물에 마무리 작업을 해 깔끔하게 보이는 역할을 맡은 것이 바로 섬의 궤적 IV다. 하지만 튼튼해 보이는 이 건물에도 살짝 허술한 금이 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시공이 살짝 좋지 않았나 보다. 에레보니아 사가의 마무리를 짓는 이번 작품을 만나기 전부터 기대감에 부풀어 플레이해보았지만, 중간에 느꼈던 감정이 찝찝했었다. 그렇지만 마무리가 정말 잘 되었다는 점은 어떤 면에서도 부정하기 힘들다. 섬의 궤적 IV는 극 중 극을 어설프게 이끌어갔지만, 어쨌든 잘 매듭지어 마무리했다.

게임명: 영웅전설 섬의 궤적 Ⅳ -THE END OF SAGA-
장르명: RPG
출시일 : 2021. 12. 23. (한국, NSW/PC)
개발사 : 니혼 팔콤
서비스 :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 PC (Steam) / NSW (원작: PS4)

● 관련 링크: '영웅전설 섬의 궤적 Ⅳ -THE END OF SAGA-' 오픈크리틱 페이지

▲ 섬의 궤적 4를 상징하는 '종곡 -Radiant Hope-'




한눈에 보이는 풍경, ‘서론’

우선 일반 유저가 보는 게임의 풍경이라면 한눈에 보이는 ‘그래픽’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섬의 궤적 3의 그래픽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세세한 조정이 있을 순 있어도 이 또한 연작으로 출시된 게임이기 때문에 비주얼 적인 면모에서 크게 성장한 것은 없다. 모션 또한 전작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 적어도 ‘불편함은 없는 그래픽’이라고 생각한다.

팔콤은 게임에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기로 정평이 난 회사다. 그래서 음악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았다. 물론 따로 듣기에도 좋은 음악을 많이 만들었던 과거에 비해선 살짝 애매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게임 내에선 충분히 어울리니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서정적인 음악을 잘 만들었는데 궁금하다면 ‘그나마 이 밤에 맹세하며 (せめてこの夜に誓って)’와 ‘마음을 하나로(想いひとつに)’를 들어보자.

특히 이번에는 PC판으로 출시되어 4K 화질, 무제한 프레임 레이트, 다중 샘플링, 그림자 해상도 등을 지원한다. 다만, 출시까지는 혼선을 많이 빚었다. 본래 4월에 출시될 예정이었던 4편이 갑자기 12월로 미뤄져 PC판으로 엔딩을 보려던 많은 유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도 이제 발매일을 맞이했으니 기다림은 끝났다고 볼 수 있겠다.

시스템은 약간의 편의성을 제외하면 전작과 거의 똑같은 수준이지만, 전투는 밸런스가 약간 수정되었다. 우선 전작에서는 잃어버린 ‘로스트 아츠’가 부활했고 과도한 성능을 발휘했던 ‘브레이브 오더’는 성능이 갈가리 찢어졌다. 찢어진 오더를 부활시키려면 시련의 상자를 클리어해서 힘을 되찾아야 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작의 ‘슬래지 해머’처럼 브레이크 성능 자체는 크게 줄었다.

▲ 섬의 궤적 4의 컨피그 메뉴

▲ 모든 옵션을 최고 품질로 올려봤다.
(* 해당 스크린샷은 4K 화질로 촬영되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충분히 재밌어진 전투는 좀 더 다듬어져서 출시되었다
(* 해당 스크린샷은 4K 화질로 촬영되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호러코스터... 또 보게 될 줄 몰랐다

▲ 길버트는 개그 캐릭터가 된 이후로 꾸준히 웃음을 선사해주고 있다




불편한 이야기 진행, ‘본론’

“우선 하고 싶은 말을 하자면 과정이 만족스럽진 못했다.”

제일로 기대했던 스토리 면에서는 전반과 후반의 느낌이 크게 달랐다. 우선 주인공인 린을 찾는다는 중요한 과제가 주어진 1부에서는 신 VII반이 린을 대신해 극을 이끌게 된다. 그리고 그 자리를 말괄량이 ‘유나 크로포드’가 차지했는데, 유나가 구 VII반을 설득한 부분이 살짝 납득가지 않게 그려진다. 물론 유나를 어떤 느낌으로 그리고 싶었는지는 전작의 주인공들을 보면 납득할 수 있겠으나, 섬의 궤적 3부터 활약했던 그녀의 활약은 나름 불편한 느낌이 든다. 유나가 큰 성장을 이륙했던 구 VII반과 대등할 정도로 성장했나 싶으면 그것도 아니고.

2장도 린을 구했으면 지금까지 미뤄두었던 환염계획과 '위대한 하나'와 관련된 스토리를 진행해야 하는데, 주요 인물들을 구하기 위해 잠시 메인 스토리 줄기에서 살짝 벗어난다. 물론 구해야 하는 이유는 납득가게 그려지나 ‘섬의 궤적 2’의 2부와 흡사한 구조여서 그런지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느낌이 든다. 이 작품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전작에서 온 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피곤해지는 구조다.

이렇듯 린을 구하기 위해서 신 VII반과 구 VII반이 힘을 합쳐 여정을 그리는 1부와 적에게 저항하면서 동료들을 모으는 2부의 과정은 생각보다 지루하다. 그래도 린을 되찾는 과정을 세세하게 그린 ‘단장’과 팡타그뤼엘에서 하늘/제로, 벽/섬의 캐릭터들이 서로 친분 있는 대화를 나누는 2장 마무리 부근과 제대로 된 상극을 시작하는 3장과 종장부터는 이야기가 재밌어지기 시작한다.

기존에 충분히 매력을 발산했던 악역의 아쉬운 퇴장이나 최종 보스의 이해할 수 없는 연출장면, 그리고 카리스마가 있어야 할 악역들의 카리스마 부재 등이 아쉽긴 하지만 훌륭하게 구성된 서브 스토리와 궤적 시리즈에 출연했던 과거 인물들이 채워줘 어색하지 않은 이야기를 그려냈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않는다면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다.

▲ 좀 웃음이 나오는 연출기법과

▲ 후배놈이 선임들 불러오라고 하는 대사를 보고 놀래기도 했지만

▲ 그래도 모든 주인공이 모인 부분에서는 상당히 좋아했다

▲ 결국 수인이 되는 것을 피하지 못한 셀린

다만, ‘저주’라는 부분이 너무 편의주의적으로 사용된 감도 없지 않아 있다. 작중 내에서도 저주는 '인간의 악의'라는 표현을 쓰면서까지 오로지 인간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내세웠지만, 저주가 없어지는 순간 금방 온순했던 자신을 되찾게 된다. 결국 저주만 없어지면 평화를 되찾을 수 있다는 전제가 세워지니 인간의 악의라는 표현은 설득력을 크게 잃는다.

이러한 요소가 전작부터 쌓인 불만족과 겹쳐 2부까지 낸 중간 소감은 “이게 완결편이야?”라는 느낌이었다. 구성이 2장까지는 섬의 궤적 2의 오마주로 점칠 되였고, 3장부터 이야기의 흐름이 제대로 진행되었지만, 악역들의 매력이 조금 감소하기도 했다. 물론 중간에 나온 ‘검엽의 맥번’의 이야기는 흥미로웠지만, 최종 전투의 그 대사는 살짝 김빠진 면도 없지 않았다.

그리고 팔콤은 이걸 노멀 엔딩과 진 엔딩으로 나누었다. 진 엔딩을 보는 조건은 스토리를 전부 탐구하는 팬 입장에선 어렵지 않지만, 메인 스토리만 보려는 일반 유저들이라면 놓치고 넘어갈 수도 있다. 그리고 노멀 엔딩은 사실 기자가 생각하는 섬의 궤적의 엔딩에 제일 부합했지만, 그동안 지겹게 주인공의 불운을 봤기 때문일까. 불만족이 해소되지는 않았다.

이 이후, 모든 것을 종지부 찍을 ‘치트키’의 등장에 당혹감과 안도감을 동시에 느꼈지만 말이다.

▲ 진도를 빼야할 순간에 발을 멀리 떨어뜨려놓는 히로인

▲ 반면 메인 스토리에서 엄청난 진도를 빼버리는 남남 커플(?)

▲ 포스는 여전했지만 뒷맛이 씁쓸했던 강철의 성녀와

▲ 이후의 행보와 전개가 굉장히 궁금해진 귀차니즘 간지남이 있었다




깔끔한 엔딩, 그리고 ‘결론’

하지만 그런 유저들의 불만들을 한 번에 잠재운 치트키, ‘잘 만든 엔딩’으로 논란을 한 번에 종식했다. 린 슈바르처가 그동안 고통받은 순간들은 이제 어디에도 없고, 웃는 얼굴로 행복하게 여러 등장인물과 함께 오순도순 모여 사진을 찍는 장면으로 마무리 짓는다. 모든 팬은 이 순간을 모아 말한다. “이걸 위해 6년을 고통받았다”고.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종곡 -Radiant Hope-’와 함께 하늘의 궤적, 제로/벽의 궤적, 섬의 궤적 시리즈에서 활약했던 캐릭터들이 마무리를 짓는 모습, 전 시리즈에서 개근 형태로 등장하며 제3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힘을 썼던 ‘올리비에 렌하임’의 여행의 장식까지 다뤘다. 하늘의 궤적부터 달려온 사람이라면 이 엔딩에 감회가 새로울 것으로 생각한다.

섬의 궤적만 해본, 주인공인 린 슈바르처에 몰입해 온 유저라도 마찬가지다. 지금껏 린 슈바르처는 섬의 궤적 1에서 뼈아픈 생이별로 엔딩을 맞이했고 2편에서도 씁쓸한 졸업과 거짓된 영웅이란 휘장을 얻었고, 3편에서는 이러다 못해 아예 장기 말로 이용당하기까지 했다. 그런 그가 굴레에서 벗어나서 안식을 얻는 장면은 그를 좋아했건, 싫어했건 간에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가끔은 이런 엔딩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에는 꼬아 놓는답시고 주변 관계를 파탄시키면서 배드 엔딩을 지어내거나 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런 동화적인 느낌의 깔끔한 해피 엔딩이 있기에, 아직은 궤적이 궤적다운, 팔콤이 팔콤다운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껏 해피 엔딩을 많이 봐왔지만, 아직도 여운이 남을 수 있다는 것은 이러한 과정을 거친 게임이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 '검성'이 됨으로서 완전한 성장을 이루어낸 린과

▲ 과거 주인공의 뒷이야기를 그려낸 부분들은 백미

▲ 과연 뒤 내용이 불운해지나 싶었지만

▲ 앞날 창창한 좋은 엔딩으로 마무리 되었다. 불행도 어지간해야지




중간에 덮은 책은 마무리까지 읽자

섬의 궤적 시리즈는 장장 15년이란 길을 걸어온 궤적 시리즈 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팔콤의 과도기적인 작품으로 3D 그래픽의 첫 도전과 발전을 함께 겪어왔고 음악의 변화도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주인공을 포함해 캐릭터의 비중이나 스토리, 그리고 비판이 제대로 맞물리기 시작한 부분도 이쯤부터다.

섬의 궤적 4는 그런 섬의 궤적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분명 게임을 플레이하면 자신이 생각해왔던 완결편과는 거리가 살짝 동떨어졌다는 느낌을 받기에 십상이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레베’와 악역, ‘와이즈맨’이 시너지를 일으켰던 하늘의 궤적 SC, 폭풍처럼 몰아치는 전개로 플레이어들의 머리를 강타시킨 벽의 궤적과 다르게 상당히 지루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번 본 이야기를 결말까지 보지 않고 덮는 것은 너무 시기상조가 아닐까. 섬의 궤적 IV는 유저들의 뒤통수를 쳤던 다른 작품과 달리 확실하게 매듭을 지은 작품이다. 에레보니아 제국에 벌려진 결사의 계획, ‘환염계획’과 그와 복수적으로 일어난 기신 간의 ‘상극’까지 여러 의문점의 결론을 내세움과 동시에 린 슈바르처란 캐릭터의 완성을 보여준다.

어떻게든 모든 것의 매듭을 수습하고 마무리 지은 섬의 궤적 4는 팔콤이 우리에게 선사해준 최소한의 도리다. 이 작품은 섬의 궤적 시리즈를 중간까지 플레이했지만 스토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접었던 유저들에게 적어도 한 번 접었던 책을 다시 펼쳐볼 수 있게 만들 용기를 줄 게임이다.

▲ 저주란 설정이 굉장히 편리하게 이용되었고

▲ 석연치 않은 최종 보스를 남기는 등, 분명 흠은 있는 작품이다

▲ 하지만 비록 욕을 먹었을지 언정, 6년 동안 고통받았던 주인공의 해방은 당시에도 많은 행복을 안겨주었다

▲ 다만, 진정으로 완성된 이야기를 보려면 '시작의 궤적'까지 해야되 반쪽짜리 엔딩이 된 건 다소 아쉽다




섬의 궤적 IV는 4작품이나 진행된 섬의 궤적 시리즈의 완결작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면에서 만족을 주기 힘들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은 큰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모든 불만을 엔딩에서 여운을 남기는 OST와 함께 종식한다. 큰 줄기를 확실하게 매듭짓고 유저들의 불안을 해소한 이 작품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

책으로 비유하자면 섬의 궤적 시리즈란 책은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덮어도 충분하다. 린 슈바르처라는 주인공의 서사와 에레보니아 제국에서 펼쳐진 동란의 시대는 끝을 맞이했다. 다른 게임을 예시를 들어보자. ‘용과 같이 시리즈’로 치면 키류 카즈마의 이야기는 6편으로 마무리되었다. 물론, 키류는 이후에도 등장하되, 7편은 카스가 이치반의 이야기일 뿐, 키류의 이야기가 아니듯 말이다.

다만, 모든 이야기의 책을 덮기엔 궤적 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로/벽에선 남겼던 크로스벨 재독립 과정이나 섬의 궤적의 못다 한 이야기를 더욱 확실하게 매듭짓고 차기작에 바통을 던진 후일담, ‘시작의 궤적’이 출시되었고, 한국에서는 2022년에 발매되는 최신작 ‘여의 궤적’이 기다리고 있다. 도중에 들어온 유저들은 몰라도 하늘의 궤적부터 시작한 유저라면 책을 덮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까지의 섬의 궤적에 불만을 가졌던 유저라면 꼭 IV까지 완결을 매듭짓고 다시 돌아보도록 하자. 14년부터 19년까지. 총 6년이란 세월을 걸어온 유저들에게 있어, 해당 작품의 완결은 굉장히 중요하다. 끝나지 않는 이야기에 화를 내거나, 답답한 주인공의 행적에 화를 냈던 플레이어들도 분명 엔딩 하나에 성불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야기의 끝은 항상 중요하다. '화룡점정'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끝말이 길었지만, 어쨌든 결과가 좋으니 올라잇이다.
우리 모두 훌륭한 마무리를 지은 ‘린 슈바르처’의 이야기에 축배를 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