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에 개최되었던 로스트아크 온라인 페스티벌, 로아온 윈터는 성공적인 행사였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행사 시간만 무려 7시간 30분에 달한데다가, 각종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나 단기 및 장기적인 로드맵, QnA 등 내용도 알찼기 때문이다.

이후 22일에는 로아온 윈터 이후의 첫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다. 오매불망 기다렸던 다이렉트 x 11이 드디어 지원되었으며 점핑권과 익스프레스, 아크 패스, 겨울 이벤트 시작, PVP 조정, 가시성 개선 등 다양한 내용이 있었다. 신규 클래스나 대륙과 같은 대규모 업데이트는 아니었더라도 첫 스타트는 순조롭게 끊은 셈이다.

그러나 모든 부분에서 모험가들의 지지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골드 인플레이션의 대안으로 내세운 원정대 내 7캐릭터 이상 골드 제한 정책 때문이다. 물론 해당 정책이 아직 시행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행 이후 생길 다양한 사이드 이펙트에 대한 우려와 중의적인 해석으로 인한 엇갈림 등으로 인해 논란은 점점 거세지는 중이다.


▲ 7캐릭터 이상이 문제? 골드 제한 정책의 배경이 된 골드 생산표



▣ 정확히 어떤 방식일까? 골드 제한 정책의 해석

골드 제한 정책이 논란이 되었던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해석 방식이다. 아직 시행되지 않은 정책인데다가 관련 정보는 로아온 윈터 때의 발표 자료와 지난 업데이트 내역의 개발자 코멘트뿐이기 때문이다.

로아온 윈터에서의 발표 내용은 '원정대 단위로 7회 이상부터 골드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르고스와 발탄 노멀, 비아키스 노멀의 자료를 토대로 발표하긴 했으나 정확히 어떤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제한할지 명확히 안내되지 않았다. 해석의 여지가 너무 많았던 것이다.

이에 혼동을 줄이기 위해 업데이트 내역의 개발자 코멘트를 통해 추가적인 공지가 나왔다. '원정대 단위 골드 보상 제한은 주간 단위 골드 보상이 있는 모든 콘텐츠(군단장 레이드, 어비스 레이드, 어비스 던전)에 적용되며, 주간 콘텐츠 클리어 후 골드를 한 번이라도 획득한 원정대 내 캐릭터의 수가 6개를 초과할 경우, 이후 다른 캐릭터가 콘텐츠를 클리어할 때는 골드만 제외한 모든 보상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라는 내용이다.

즉, 원정대 내 캐릭터가 6개 이하인 경우 어떤 콘텐츠를 얼마나 하더라도 골드 제한을 받지 않는다. 다만 7개 이상인 경우라면 골드를 얻을 캐릭터를 선택해야만 한다. 특정 콘텐츠에서 한 번이라도 골드를 획득했다면 해당 캐릭터가 골드 수급 캐릭터로 카운팅 되며, 7번째 캐릭터부터는 어떤 콘텐츠를 진행하더라도 골드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해당 방식이 정설로 굳어지는 중이다.


▲ 다양한 해석이 나온 골드 제한 정책, 현재는 7캐릭터 이상 제한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 골드 제한 정책은 필요했다! 이에 찬성하는 경우

골드 제한 정책에 찬성하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골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장비 파괴 등의 다른 방법보다는 나은 방법이라서, 서브 캐릭터 육성 난이도에 비해 골드 수급량이 높아서, 7캐릭터 이상의 운용은 비정상적인 게임 플레이라 생각해서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특히 이에 근간이 되는 골드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하는 필요성은 대부분의 모험가가 동의하는 부분이다. 특히 아스탤지어 업데이트 후반부의 골드 인플레이션은 초인플레이션이라고 봐야 할 수준으로 너무 급격했기 때문이다. 이에 전설 각인서 시세 상승이나 더보기 크리스탈 수급 문제 등 다양한 부작용이 생겼다.


▲ 한 때는 마의 2,750을 돌파하기도 했다(인벤: 귀여운퍼린이)


현재는 이벤트 상점인 골두껍이와 비아키스 노멀 난이도 이하 콘텐츠의 골드 수급 감소, 더보기 이용 재화를 크리스탈에서 골드로 변경 등 다양한 대처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다소 수그러진 상태다. 그러나 아스탤지어 이전 시세와 비교하면 아직 완전히 잡혔다고 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7캐릭터 이상 골드 제한이 완벽한 해답이라고 생각지 않더라도 본인에게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찬성하는 경우도 있다. 서버 전체의 골드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면 장비 파괴 등 본인에게 영향을 끼치는 다른 대안들 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7캐릭터 이상의 운용 자체가 비정상적이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6캐릭터도 버거운데 7캐릭터부터는 정상적이라 볼 수 없으며, 게임에 악영향을 끼치는 플레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설령 정상적인 플레이라 해도 게임 하는 것을 아예 막는 것도 아니고 골드만 얻지 못할뿐 귀속 재료를 주는 것이니 문제가 없다는 스탠스도 있다.


▲ 골드만 획득하지 못할 뿐, 나머지는 모두 획득 가능하니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 골드 제한 정책은 불합리하다! 이에 반대하는 경우

반면 7캐릭터 이상 골드 제한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다. 단순히 본인이 손해를 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 본인에게 해당이 없더라도 정책 자체가 불합리하다는 이유나 미래의 의욕 고취를 위해, 더 나은 골드 인플레이션 대안도 있을 것이라는 이유다.

일단 본인이 7캐릭터 이상 육성 중이라면 해당 정책 자체가 큰 타격으로 돌아온다. 물론 골드 수급이 되지 않더라도 귀속 재료가 나오니 콘텐츠를 진행할 수는 있다. 그러나 당장 아브렐슈드도 노력 대비 리턴이 적어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포기하는 모험가도 많은 것을 감안한다면, 리턴이 적어지면 그만큼 콘텐츠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싫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캐릭터 순서도 꼬이게 된다. 만약 1,445레벨 캐릭터들로 발탄 하드만 6번을 돌았다면 이후 1,600레벨 캐릭터로는 아브렐슈드 하드 난이도에서조차 골드를 얻지 못한다. 콘텐츠에 따라 골드 지급량이 다르기 때문에 7개 이상 캐릭터로 콘텐츠를 진행하려 한다면 상위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해야한다는 뜻이다. 골드 수급량이 높은 6개의 캐릭터로 골드를 얻어두기 전까지는 자유로은 콘텐츠 플레이가 방해되는 것이다.


▲ 6개의 캐릭터로 골드를 수급하기 전에 도화가 등의 신규 캐릭터로 오레하의 우물을 간다면 큰 손해를 본다


애초에 손해를 봐야한다는 것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 많다. 단순히 게임을 열심히 하면서 캐릭터를 다양하게 육성했을 뿐인데, 이런식의 제한은 납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게임 오픈 이후 현재까지 배포된 점핑권의 수는 6개를 넘어선다.

또한 신규 캐릭터나 점핑권, 익스프레스 등의 이유로 새로운 캐릭터를 하고 싶은 욕구가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육성 중인 캐릭터를 6개까지 모두 채웠다면 새로운 캐릭터를 육성할 동기가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 만약 육성하려 한다면 기존 캐릭터 중 하나를 자연스레 방치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에도 소위 정상적이지 않은 플레이를 지양하기 위해서라면 더 나은 대안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품앗이나 버스가 문제이므로 차라리 이를 방지하자는 방안이나, 골드를 제안하되 이에 대응되는 실링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대두되는 중이다. 애초에 다계정을 막지 못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 이미 6캐릭터라면 점핑권이나 익스프레스, 신규 캐릭터에 대한 의욕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 골드 제한 정책에 대한 생각은? 댓글을 통해 여러분의 의견을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