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2일(수) 로스트아크 업데이트에서 군단장 레이드 몬스터들에 헤드 어택 및 백어택 위치 표시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번 업데이트에선 군단장 몬스터들이 우선적으로 반영되었으며, 추후 각종 던전 및 가디언 토벌에 헤드 및 배어택 위치 표시 기능이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기존에 부족했던 헤드/백어택의 가시성 개선을 위한 조치인 만큼,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실제 효용성에 있어선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실제로 많은 모험가들이 헤드/백어택 위치 표시 기능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기도 하다.


▲ 헤드 어택 및 백어택의 가이드라인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 헤드/백어택 가시성 개선의 일환이지만, 여전히 부족한 가시성

이번에 추가된 헤드 백어택 위치 표시 기능은 '전투 방향 가이드'라는 명칭으로 총 3단계(화살표, 화살표+선, 화살표+면)로 구성되어 있으며, 체크 박스를 통해 헤드나 백어택만 표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표시 단계가 오를수록 가이드라인이 더 크고 진하게 표시된다.

먼저, 1단계인 화살표는 몬스터의 헤드 어택이나 백 어택 위치에 점이 찍힌다. 가장 낮은 단계의 표시인 만큼, 각종 이펙트에 쉽게 가려지거나 캐릭터가 해당 위치에 있다면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2단계는 전체적으로 면이 아닌 선으로 표시된다. 선 자체의 굵기가 옅어, 실상 제대로 활용하기 가장 어려운 단계로 보여진다.

마지막으로 3단계는 1단계의 화살표인 점과 배경색이 두껍게 칠해진 면이 합쳐져 있어, '전투 방향 가이드' 중 가장 높은 가시성을 보인다. 대부분 헤드 어택 및 백어택의 가이드라인을 필요로 할 경우, 3단계를 사용하는 편이다. 물론, 앞선 1단계와 2단계의 가시성이 너무 부족한 만큼,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점도 포함된다.


▲ 전투 방향 가이드의 단계가 오를수록 더 눈에 띄는 표시로 변경된다


전투 방향 가이드 표시는 보다 명확하게 몬스터의 헤드/백어택 포지션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다만, 몬스터나 캐릭터, 패턴이나 스킬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헤드/백어택 가이드라인의 이펙트보다 스킬이나 패턴 등의 이펙트 우선순위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캐릭터가 해당 방향에 있거나 몸집이 큰 몬스터의 경우, 1, 2단계 표시는 가려져 보이지 않고, 바닥에 생성되는 장판 등의 이펙트에 그대로 묻히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몬스터의 덩치가 크거나 주변 이펙트가 큰 보스의 경우 더 심해진다. 이를테면, 등 뒤에 악마의 형상이 있는 아브렐슈드의 경우, 각도에 따라 표시선이 보스 모양에 가려져 사실상 가이드의 기능 자체를 하지 못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 특정 보스의 경우, 보스 자체에 가려져 표시가 보이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 기존에 부족한 가시성을 제공하던 일부 패턴에선 확실한 도움을 준다

보스의 실제 헤드/백어택 위치가 다소 난해한 판정을 지녔던, 비아키스에서는 확실히 도움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무력화 시 틀어지는 헤드/백어택의 위치나, 포지션에 대한 직관성이 부족했던 일부 패턴에서 정확한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력화 시 정확한 헤드/백어택 위치가 표기되고 나니, 헛웃음이 절로 나오기도 했다. 어떻게 봐도 머리가 있는 방향에 백어택이 잡히는 상황이 연출되는 걸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감으로 위치를 파악했을 때와 달리, 실제로 헤드/백어택 판정이 적용된 범위는 괴리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 특정 패턴에선 빠르게 포지션을 잡는 데 확실한 도움이 되기도 했다

▲ 비아키스의 머리는 머리가 아닌 건가... 머리가 있는 방향으로 백어택 판정이 생성되는 모습


비아키스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등 뒤에 날개를 지닌 보스의 경우, 대부분 난해한 헤드/백어택 판정을 가지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몽환군단장 아브렐슈드 3관문에서 등장하는 아슈타로테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아슈타로테는 자잘한 앞뒤 움직임이 많고,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등 포지션을 잡는 데 까다로운 패턴을 다수 사용한다.

특히, 몸을 돌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돌아가지 않은 경우도 자주 접할 수 있는 보스였는데, 헤드/백어택 가이드라인 표시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도 했다. 무력화 시 헤드/백어택 위치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었고,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패턴도 보다 확실하게 헤드/백어택 위치를 찾는 데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다만, 특정 상황에서는 앞서 말했듯 패턴의 이펙트에 표시선이 가려지는 현상은 여전히 아쉬운 점으로 남기도 했다.


▲ 몬스터 중심의 이펙트가 진하게 적용되면, 가이드라인이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쉽다



■ 헤드/백어택 가시성 개선에 대한 총평과 보완해야 할 문제는?

전반적으로 이번에 추가된 '전투 방향 가이드'는 기존에 부족했던 가시성에 대한 부분을 해소해주긴 했다. 특히, 이전부터 뒤틀어진 헤드/백어택 위치로 혼란을 줬던 비아키스 등 일부 보스 한정으로는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줬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하지만, 헤드/백어택 표시 기능이 추가된 후에 "이런 판정이었구나" 라며 허탈한 웃음이 나오는 경우가 잦았다. 비아키스의 정면에 생성된 백어택 판정의 표시나 아슈타로테가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패턴을 시전할 때 시작하는 위치에서 미묘하게 틀어진 헤드/백어택 표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쿠크세이튼의 오른쪽 관자놀이에서 헤드 어택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앞서 말한 것처럼 몬스터 중심의 표기 방식으로 보스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가려지는 문제부터 이펙트 우선순위가 낮아, 특정 상황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은 아쉬웠다.

또한, 기능 자체는 우선순위에 따라 헤드 어택과 백어택을 나눠 설정할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지만, 실상 기능을 온전히 사용하기 위해선 두 옵션을 모두 체크해야 했다. 이는 보스의 크기나 이펙트, 각도에 따라 가시성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조금 더 눈에 띄는 색상으로 변경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이나 이펙트의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표시 이펙트의 우선순위를 올릴 수 있는 기능은 꼭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까지 헤드 어택 및 백어택에 관련된 개선 사항으로 보스의 선회 속도 조정, 오브젝트의 헤드 및 백어택 판정 추가, 보스 순간이동 추가(구석에 있을 시), 가시성 개선이 진행되었다. 이번에는 마지막 항목인 가시성 개선이 이뤄진 셈인데, 전반적으로 만족도 부분에선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가시성 문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구조에 대한 문제가 역으로 체감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앞서, 다양한 부분의 편의성 개선에 중점을 둔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헤드/백어택에 관한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시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직접적인 개선이 진행되진 않았기에, 전반적인 만족도에 대한 부분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 구조 자체가 불합리한 모습으로 설계된 케이스는 어떻게 해결될까?


※ 지금까지 적용된 헤드/백어택 개선 사항의 만족도는 어떤가요? 댓글을 통해 여러분의 의견을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