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대격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곧 있을 2.4 패치가 적용되면 많은 유저들이 기다렸던 첫 번째 래더가 시작되고, 밸런스 패치를 비롯한 대규모 변경이 있을 예정이죠. 스탠다드가 열린지도 오랜 시간이 흘러, 아이템 세팅을 종결하신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큰 변화가 예고된 지금, 효율적인 파밍도 좋지만 색다른 재미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성능과 유니크함을 모두 잡은 특별한 빌드 세 가지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 독특하면서도 효율적인 빌드를 소개합니다



■ 꿈 원소술사(드림 소서) - 최상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최상급 유저를 위한 세팅

파밍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뭘까요. 대미지, 안정성, 효율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만, 저는 '편의성'도 앞서 말한 중요한 요소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디아블로2는 결국 반복 파밍이 강제되는 게임인 만큼, 유저가 받는 피로도 역시 큽니다. 그렇기에, 편의성을 높여 피로도를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죠.

이런 면에서 본다면 꿈 원소술사는 최고의 선택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스킬 사용이 간편한 정도가 아니라,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서 있기만 해도 몬스터들이 쓰러집니다. 대미지도 나쁜 편이 아니기에, 잘 세팅하면 지옥 난이도 1인방 정도는 빠르게 사냥할 수 있습니다.

▲ 켜두기만 하면 주변 몬스터가 쓰러집니다


꿈 원소술사의 핵심 대미지원은 꿈 룬워드의 옵션인 '신성한 충격(홀리 쇼크)'의 공격 오라 효과입니다. 신성한 충격은 성기사의 스킬로, 주변의 적들에게 번개 속성 대미지를 자동으로 입히는 스킬입니다. 이 스킬을 켜두기만 하면 별도의 조작 없이 주변의 몬스터를 자동으로 타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원소술사는 기동성도 뛰어나고, 뇌우나 마력보호막과 같은 스킬을 활용하여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도 있습니다. 효율을 좀 더 높이고 싶다면 다른 속성 스킬을 사용할 수도 있죠. 아니면 마법 부여 스킬을 찍고 룬워드 '야수'의 옵션인 곰 인간 변신을 통해 물리 공격까지 섞을수도 있는 등, 추가적인 세팅도 가능합니다.

▲ 곰 변신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스킬 및 세팅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꿈 원소술사의 핵심 장비는 룬워드 '꿈'을 두개 장착하는 것입니다. 헬름과 방패 두 부위에 장착하여 스킬 레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킬 기본 대미지가 높은 편은 아니기에, 두 개의 룬워드를 장착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게다가 높은 난이도에서 쓰기 위해서 룬워드 '무한' 역시 꼭 필요한 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룬워드 '꿈'과 '무한' 모두 자 룬과 베르 룬과 같은 고급 룬이 투자되는 만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팅은 아닙니다. 게다가 화력 역시 그렇게까지 높진 않아 효율적인 사냥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 자 룬 두개가 들어가는 만큼, 장비 세팅 난이도가 높습니다



■ 투척 야만용사(스로잉 바바) - 유니크함과 재미 모두 챙긴 숨겨진 꿀 빌드!

야만용사를 대표하는 스킬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소용돌이'입니다. 호쾌한 스킬 모션과 넓은 범위, 높은 대미지, 그리고 재미있는 사용감까지 갖춘 최고의 스킬이죠. 야만용사에도 여러 유형이 있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이 소용돌이 중심의 스킬 빌드 및 아이템 세팅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빌드로만 계속해서 플레이하는 건 지겹죠. 소용돌이에 물리신 분들에겐 투척 야만용사를 추천드립니다. 투척 야만용사는 양손에 투척 무기를 들고 마치 활 아마존처럼 원거리에서 적을 쓰러트리는 유형입니다. 묵직한 냉병기를 앞세운 야만용사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원거리 딜러로 전직한 야만용사. 새롭습니다.


언뜻 보기엔 유니크함과 재미만을 추구한 것 같지만, 예상외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빌드기도 합니다. 먼저, 원거리 공격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강 건너편의 적을 공격할 수도 있고, 지형의 영향도 덜 받죠. 몸을 맞대고 싸우지 않아도 되기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세팅으로도 높은 생존력을 챙길 수 있습니다.

투척 야만용사는 대미지 증가를 위해 대부분의 능력치를 민첩에 투자해야 하는데요. 다른 클래스라면 체력을 비롯한 방어적인 능력이 부족해지겠지만, 야만용사는 높은 레벨의 전투 함성과 철갑 피부, 타고난 저항과 같은 뛰어난 패시브 스킬을 활용하여 이러한 단점을 메울 수 있습니다. 민첩에 많이 투자하기에 명중률이 높은 것은 덤입니다.

대미지도 나쁘지 않습니다. 게다가 장비를 잘 세팅하면 원거리에서 관통 공격으로 복수의 적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어 다수전에서도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 공격 속도도 빨라서 재밌습니다


재미도 있고, 성능도 꽤 괜찮은 편이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우선, 물리 딜러의 특성상 스킬 딜러보다 운영이 다소 까다롭고, 효율도 비교적 떨어지는 편입니다.

투척 무기의 소모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도 큰 단점 중 하나입니다. 투척 무기는 투척 시 마다 스택을 소모하는데, 투척 야만용사의 경우 공격 속도가 무척 빨라 소모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그 때마다 무기 스택을 채워줘야 하는 제법 번거로운 일이죠.

▲ 투척 무기의 스택 관리가 꽤 번거롭습니다



■ 혼돈 암살자(혼돈씬) - 꿀잼 훨윈드의 재미를 암살자로도 느껴보자!

앞서도 잠깐 설명드렸지만, 야만용사의 소용돌이는 정말 좋은 스킬입니다. 성능은 둘째치고, 사용하는 재미도 있어 정말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재미를 암살자로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룬워드 '혼돈'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룬워드 혼돈은 손톱 계열 무기에 장착할 수 있는 룬워드로, 소용돌이 스킬을 올려줘 암살자를 야만용사로 바꿔줍니다.

▲ 소용돌이를 올려주는 기묘한 룬워드 '혼돈'


룬워드 혼돈 무기를 장착한 암살자는 소용돌이를 사용하며 적진을 누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플레이는 금방 한계가 와 높은 난이도에서는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룬워드 혼돈으로 소용돌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좋지만, 말 그대로 사용'만' 할 수 있게 된거죠. 룬워드가 제공하는 스킬의 레벨이 1이라 대미지 자체가 떨어집니다. 게다가 손톱 계열 무기 자체의 공격력도 높지 않아, 화력이 더더욱 떨어지죠.

하지만 이같은 단점은 암살자의 다른 장점들로 어느정도 메울 수 있습니다. 번개 대미지와 시체 폭발을 동시에 넣은 죽음 파수기를 설치해 부족한 대미지를 보완하고, 폭발적인 속도로 공격 속도를 올리거나 흐리기로 생존력을 높이는 것도 유효합니다.

▲ 부족한 대미지는 암살자의 다른 스킬과 유틸로 보완한다!


사실 혼돈 암살자는 PvP에서 활약하는 빌드로, 사냥에서는 그렇게까지 높은 효율을 보이진 못합니다. 다른 주력 빌드와 비교할 때 다소 화력 등이 밀리는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혼돈 암살자는 유니크한 매력이 있고, 소용돌이만 돌고 있어도 큰 재미를 주는 빌드입니다. 혼돈 룬워드의 베이스가 되는 무기를 얻긴 어렵겠지만 투입되는 룬의 난이도는 높지 않은 만큼, 기회가 된다면 플레이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 돌고만 있어도 재미있는 혼돈 암살자! 꼭 한 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