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온라인으로 이터널 리턴 리그(ERL) 2주 차 경기가 열렸다. 1주 차에 좋은 활약을 보여준 호우 팀이 미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1주 차 4위 내로남불(NR)과 8위 드라마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첫 주에 최하위로 떨어졌던 코코도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내로남불은 2주 차 1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했다. 드라마, 힌그로와 최종 순위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힌그로의 팀원 한 명이 시간 계산 실수로 제한구역에서 사망했고, 내로남불이 드라마와의 교전에서 승리하면서 순식간에 1등을 확정했다.

내로남불은 2라운드에도 1등을 차지하면서 2주 차 기세를 크게 끌어올렸다. 버니스, 바바라 조합을 두 라운드 연속으로 사용해 큰 효과를 봤다. 특성 선택도 좋아서 버니스와 바바라가 모두 딜탱이 되면서 효과적인 어그로핑퐁을 보여줄 수 있었다. 2라운드에만 6킬을 가져간 내로남불은 204점을 단 두 라운드만에 쌓으면서 2주 차 주인공으로 급부상했다.

3라운드에 조합을 바꾼 내로남불은 호우를 만나면서 빠르게 탈락했다. 교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게 조기 탈락의 원인이 됐다. 1, 2 라운드의 주인공을 잡아낸 호우는 초반부터 성장에 탄력이 붙었고, 그대로 기세를 몰아 3라운드 1등에 올랐다. 호우는 1주 차에 이어 2주 차에서도 1등을 차지하면서 자신들의 실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네 번째 라운드의 주인공은 드라마였다. 드라마는 초반 사고를 당한 상태에서도 위기를 수습하면서 끝까지 살아남았다. 또한, 중간에 팀원이 변경되고 서킷 포인트가 초기화된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팀명대로 드라마 같은 승리를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의 승자는 다시 내로남불에게 돌아갔다. 내로남불은 3, 4 라운드의 실패를 고려해 다시 조합을 버니스, 바바라로 바꿨다. 익숙한 호흡으로 다시 환상적인 경기력을 뿜어낸 내로남불은 마지막 이글루와의 교전까지 승리하면서 5라운드의 최종 승리자가 됐다. 단단한 플레이와 무빙을 선보인 점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내로남불 '태이'는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내 실력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졌는데, 동료들의 위로로 인해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또한, 팀원 '지워크'가 좋은 활약을 보여줘서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대한 잘 준비해서 1등을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첫 주 차에 8위를 기록했던 R&N은 참가선수 '개스트'와 '닐레인'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R&N은 새로운 팀원 '다비'를 로스터에 등록하고 팀명도 드라마로 변경했다.


■ 이터널 리턴 리그 2주 차 경기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