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앤슬래시 장르에 익숙하지 않다면 언디셈버의 시스템이 다소 난해할 수 있을 겁니다. 근데 또 시스템을 설명하는 튜토리얼 형태의 초반 퀘스트는 지루함을 유발하죠. 꼭 알고 넘어가야 하지만 귀찮아서 스킵 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사실 저도 귀찮은 건 대부분 스킵 하는 성격이거든요. 불안정했던 서버 이슈 때문에 더더욱 "아 몰라~ 그냥 넘어가자 스킵! 스킵!"하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되네요.

위 과정을 정독했어도 약간의 고급 이해를 요구하는 요소도 있습니다. 직접 해봐야 비로소 이해가 되는 것들이 있는데요. 가령 장비 아이콘과 옵션에 붙은 물음표의 해금 방법이나 똑같이 생긴 스킬 룬 아이콘인데 뭔가 미묘하게 달라 보이는 이러한 요소들이 꽤 많습니다.

사실 다 알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게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습득이 되거든요. 하지만 중요한 몇 가지들은 초반에 모르고 진행하면 꽤 빠른 시기에 메인 퀘스트 진행이 더뎌지거나 보스 전투에서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하여 룬 헌터분들이 초반에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할 그 몇 가지에 대한 핵심을 짚어 보겠습니다.


그래서 직업 선택? 진로를 어떻게 해야 하죠?

본인이 착용하는 무기와 스킬 룬에 따라 콘셉이 달라진다고 알고 계시죠. 분명 검을 들고 마법을 쓰는 마검사를 생각하신 분들도 계실 테고요. 하지만 어느 게임에서든 최고 효율을 보이는 '정석 콘셉의 빌드'가 항상 존재합니다. 언디셈버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초반부터 일반적이거나 정석에서 벗어난 스타일은 진행이 더디거나 현자 타임을 쉽게 유발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특이한 콘셉은 어느 정도 성장이 됐을 무렵에 시도하시고, 일단은 수월하게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액트 진행에 유리한 무기와 스킬 룬을 선택하길 권장합니다. 근접은 스킬 룬의 색깔을 적색, 원거리는 녹색, 마법은 청색으로 선택하세요. 근접 방어구는 방어도, 원거리 방어구는 회피, 마법 방어도는 보호막 옵션이 붙은 장비를 착용하면 됩니다.

큰 줄기에서 봤을 때 전사, 궁수, 마법사 스타일로 진행하고 추후 방패를 든 탱커나 쌍수를 든 도적이나 소환사 같은 특이 콘셉 또는 고급 빌드로 나아가면 됩니다. 초반부터 애매하게 콘셉 플레이를 하면 진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죠.

▲ 테스트 당시에는 원거리 빌드(활)의 인기가 가장 높았습니다


스킬 룬은 꾸준히 강화해서 레벨을 올리고, 안 쓰는 것은 분해하세요

스킬 룬은 지속해서 강화(레벨업)을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스킬 룬을 강화하려고 하면 슬롯에서 해제하고 강화를 하란 경고가 뜨면서 강화가 안됩니다. 이유는 스킬 룬의 레벨이 오르면 착용 요구 조건(캐릭터 레벨)도 함께 오르기 때문이죠. 스킬 룬의 레벨이 올라 요구 조건을 충족 시키지 못해 해당 스킬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라고 보면 됩니다.

아 참, 더 좋은 룬을 얻었다면 경험치를 이전해야 합니다. 안 쓰는 스킬 룬은 분해해서 '스킬 룬에 사용할 에센스'로 만들어 최대한 모아두세요. 나중에 스킬 룬의 테두리를 뚫거나 등급을 올릴 때 엄청 쓰게 됩니다. 테두리는 또 뭐냐고요? 다음 파트를 봐주세요.

▲ 룬을 강화하게 되면 능력도 오르지만 요구 레벨도 함께 증가하게 됩니다


스킬 룬 막 분해하지 말고, 테두리를 확인하세요

스킬 룬은 육각 테두리에 붙은 색깔에 해당되는 링크 룬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스킬 룬은 액티브 스킬이고, 링크 룬은 패시브 스킬인 셈이죠. 스킬 룬(액티브)에 링크 룬(패시브)을 연결하여 더 강력해집니다. 즉, 테두리 색깔이 많이 붙은 스킬 룬이 더 좋은 거죠.

하지만 초반에 퀘스트나 상점에서 얻는 스킬 룬의 테두리는 1개라 링크 룬을 1개밖에 연결하지 못합니다. 더 좋은 룬은 사냥으로 얻거나 '에센스'라는 재화로 테두리를 늘리거나 등급을 올려야 합니다. 에센스는 스킬 룬 에센스, 장비 에센스 이렇게 두 종류가 있는데, 당연히 룬을 분해하면 룬에 사용할 에센스를 얻습니다.

참고로 모든 룬은 육각이므로 링크 룬 1개에 6개의 스킬 룬을 연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룬 캐스트(스킬창)에서 룬을 잘 배치해 보세요.

▲ 테두리의 개수도 중요하지만, 링크 룬 연결을 위해 어떤 색깔인지도 중요합니다


별로 센 것 같지가 않다고요? 장비 옵션에 주목하세요

장비 아이콘에 물음표가 붙으면 미확인이란 뜻으로 감정 주문서를 사용해야 하고, 장비 옵션에 물음표가 있으면 에센스로 해금을 해야 합니다. 장비에 사용할 에센스는 장비를 분해하여 얻을 수 있습니다. 즉, 가방이 부족하다고 사냥터에 버리고 오지 마시고, 싹 다 모아 꾸준히 분해해야 합니다.

초반에 확실하게 스펙업하는 방법은 장비의 옵션을 해금하는 것입니다. 아이템의 등급이 높으면 붙는 옵션의 수가 늘어납니다. 보통 10레벨 전후만 되더라도 사냥터에 희귀 장비가 쏟아지는데요. 이 시기부터 본격적인 보스 전투가 많아지기 때문에 에센스를 이용하여 장비의 옵션을 해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반에는 에센스가 부족하니 방어구보단 '무기'에 사용하여 DPS 상승에 영향이 큰 옵션을 뽑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기 공격 피해][주문 피해] 옵션이 스펙업에 매우 큰 영향을 주는데요. 피해 5~10 또는 피해 10% 이런 식으로 절댓값 또는 퍼센트로 올려 줍니다. 이 두 옵션을 띄우는 것이 초반 빠른 진행의 매우 중요한 핵심 포인트입니다.

※ 장비 옵션의 종류가 궁금하다면 클릭해서 확인해보세요!

▲ 장비 레벨과 퀄리티는 아직 신경 쓸 단계가 아니므로 필요 없다면 분해하세요


능력치(조디악) 하나에 올인이냐 vs 적당한 배분이냐

우리가 알고 있는 개념으로 설명하면 스탯, 특성이 합쳐진 게 언디셈버에선 조디악입니다. 그런데 능력치(스탯)이 약간 애매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힘, 민첩, 지능 이렇게 3가지가 있는데 오르는 세부 효과는 "이게 정말 민첩이야"처럼 느껴질 텐데요. 그냥 힘민지 그대로 해석하면 됩니다.

찍는 방법은 극 초반에는 '올인' 하셔도 되지만, 10레벨이 넘는 시점부터는 장비 착용을 위해 고루 분배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근접은 힘, 원거리는 민첩, 마법은 지능을 주력으로 투자하되, 사냥을 하며 드랍으로 얻는 장비의 요구 조건에 부합할 정도로 배분하면 됩니다.

특성 찍는 순서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근접, 원거리, 마법 특성으로 나뉘는데 척 보면 척하고 "이걸 찍어야 되는구나"라고 단 번에 이해가 될 정도입니다. 초반에는 크게 상관없으니 대미지와 관련된 특성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면 됩니다.

▲ 결국 장비를 착용하기 위해 스탯을 찍게 됩니다 - 이미지 출처 : 인벤 장검이다

▲ 딱 보면 어떤 특성부터 찍어야 할지 감이 오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