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에서는 매달 대만 게임 시장 리포트를 전달해드립니다.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대만 게임 시장의 소식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해당 리포트 자료는 대만 현지에서 온라인/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하고 있는 해피툭(HappyTuk, www.mangot5.com)에서 제공했습니다.

지난 2021년은 국내 게임계뿐만 아니라 대만 게임계에서도 확률형 아이템이 이슈가 된 해였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등 국내에서 문제가 됐던 게임 중 일부는 대만에서도 인기가 있는 게임이었기 때문에 대만 업계에서도 행방을 주시해왔다. 이에 6월 확률형 아이템법이 입법됐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월 감마니아가 퍼블리싱 및 운영을 맡은 리니지M 대만 서버의 전설 아이템 제작 확률이 한국 서버와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유저 및 소비자 보호 위원회에서 나서기 시작했다.

이에 대만 경제부에서 11월 30일, 확률형 아이템 표기안의 초안을 공개하는 한편, 2022년 1분기에 1차 수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만 경제부에서는 공표한 확률이 실제와 다른 점에 대해서 법의 규제가 과하면 소비자 보호 및 산업 발전에 불리할 수 있다는 의견을 인용하면서 확률형 아이템 관련 법안의 행방에 대해서 대만 업계 및 유저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넥슨에서 새로 도입한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 나우'가 대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9월부터 11월까지 압도적 1위를 기록했던 디아블로2가 3위로 밀려나는 등 게임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 메이플스토리가 겨울 이벤트에 힘입어 다시 1위로 올라왔으며, 검은사막이 직업 리부트 업데이트 및 관련 이벤트를 토대로 2위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11월 대만 양대 마켓 1위를 기록했던 리니지W가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앱스토어 매출 2위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12월 대만 PC/모바일 게임 순위
검은사막, 직업 리부트로 2위까지 상승 / 구글 1, 2위를 나란히 기록한 리니지 W와 M

■ 12월 대만 PC 게임 순위


지난 9월 출시 후 11월까지 1위를 기록했던 디아블로가 12월에는 3위로 밀려난 한편, 메이플스토리와 검은사막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12월 15일부터 대만에서 예티X핑크빈 이벤트 및 각종 겨울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겨울 한정 스타일 아이템 등을 출시하면서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다. 검은사막은 12월 22일 직업 리부트를 대만에서도 적용하고, 리부트 관련 이벤트를 같이 진행하면서 유저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11월에 신작이 나오면서 TOP20 안에 진입했던 배틀필드는 신작 2042가 출시 이후 혹평을 받으며 12월에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외에 큰 변동은 없는 가운데 컨커러스 블레이드가 순위가 4단계 상승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21일 스코틀랜드를 무대로 한 시즌9 업데이트를 앞두고 대만 내에서 컨커러스 블레이드의 대규모 프로모션이 진행된 효과로 분석된다.


■ 12월 대만 모바일 게임 순위


11월에 이어 12월에도 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MMORPG가 인기 순위 및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12월 신작 모바일 MMORPG '도사출관'이 구글플레이 인기 1위, 앱스토어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했으며, 또다른 신작 MMORPG '영야성신'도 대만의 인기 배우 린신루를 홍보 모델로 세우면서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2위,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리니지W와 M은 인기 순위 10위권에 오르진 못했으나 구글플레이 매출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리니지2M은 구글플레이 매출 4위에 올랐다. 또한 리니지W는 앱스토어 매출도 2위를 기록하는 등 11월에 이어 양대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MMORPG가 높은 성과를 보인 가운데, 명일방주가 지난 25일부터 대만에서 신년 이벤트를 시작하면서 구글플레이 5위까지 매출 순위가 상승했다. MMORPG 및 RPG 외에 코인마스터, 삼국지 전략판 등 캐주얼 및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들은 11월보다 순위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12월 대만 게임 업계 주요 이슈
대만, 확률형 아이템 관련 법제화를 위한 움직임 본격화

▲ 지난 10월, 대만 소비자 보호 위원회에서는 확률형 아이템법 관련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지난 6월 대만에서 온라인 확률형 아이템법이 발의된 이후, 대만 내에서는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이슈들이 하나둘씩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10월 게임 유튜버들이 주도해서 감마니아에서 운영하는 리니지M 대만 서버에서 한국 서버와 확률이 다르다고 소비자 보호 위원회에 제소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대만 소비자 보호 위원회는 해당 스트리머 및 게이머와 함께 확률형 아이템 입법 기자 회견을 열었으며, 이에 리니지M 대만 퍼블리셔인 감마니아는 논란이 된 제작 확률을 삭제한 뒤 확률 조정은 없었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리고 확률형 아이템 입법 추진에 적극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뒤이어 11월 30일, 경제부에서 확률형 아이템 표기안의 초안을 공개했다. 초안 공개 후 경제부는 2022년 1분기에 수정을 거칠 것이라 밝히는 한편, "공표한 확률이 실제와는 다르다"는 점에 대해서는 법의 규제가 과하면 소비자 보호 및 산업 발전에 불리할 수 있다는 의견을 인용했다. 또한 다른 국가에서도 확률형 아이템만을 위한 특별법은 시행하지 않고 있으며, 대만 게임 시장 특성상 해외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경우가 많아 규범의 정도에 따라 게임 산업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만에서는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한국 서버에 적용된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인 '넥슨 나우'를 집중 조명했다. 넥슨 나우는 게임 내 확률형 콘텐츠의 실제 적용 결과를 주기적으로 집계하여 누구나 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유료 및 무료 요소도 결합된 캡슐형, 강화형, 합성형 콘텐츠의 확률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넥슨 나우는 넥슨의 대표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에 ‘넥슨 나우’를 처음으로 도입됐으며, 이후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넥슨 나우는 아직 국내에만 적용됐으며, 대만에서는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서 넥슨 나우 혹은 확률형 모니터링 시스템의 도입과 법제화에 관련해서 다방면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넥슨의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 나우'가 대만 매체에서도 소개되기도 했다


대만 12월 신작 및 기대작

■ 라피스 리라이츠 - 이세계의 아이돌은 마법을 쓸 수 있다



⊙개발사: KLab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미정

라피스 리라이츠는 KLab과 카도카와가 협력하여 진행하는 가상 아이돌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다.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이세계에서 아이돌격인 '마녀'를 육성하는 플로라 여학원을 무대로 마녀가 되고자 하는 여자아이들과 그녀를 지도하게 되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20년 3분기에 애니메이션 1기가 방영됐으며, 일본에서 지난 2021년 12월 14일 모바일로 출시됐다.

여타 아이돌 육성 게임이 리듬 액션과 시뮬레이션이 기반인 것과 달리, 라피스 리라이츠는 '마법의 힘'으로 싸우는 마녀라는 설정에 초점을 맞춰서 전투가 중심이 되는 수집형 RPG로 풀어냈다. 한편, 보스전은 라이브 스테이지처럼 연출해 아이돌 게임의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 도사출관



⊙개발사: 창유 ⊙플랫폼: 모바일⊙발매일: 2021년 12월 27일

도사출관은 창유에서 개발한 동양풍 MMORPG로, 귀신들이 들끓는 난세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유저는 모산파의 차기 장문인 후보가 되어 각지에 출몰한 귀신들과 요괴들을 잡아들이고, 사태의 원흉을 찾아나서게 된다. 대만 출시에 앞서 '강시선생'으로 유명한 홍콩 배우 임정영의 초상권 라이센스 계약을 진행했으며, 임정영과 함께 강시선생에 출연한 '전소호'도 같이 전면에 내세우는 등 공격적인 홍보를 진행해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스트레인저 오브 파라다이스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



⊙개발사: 코에이테크모 ⊙플랫폼: PC, PS, Xbox⊙발매일: 2022년 3월 13일

'스트레인저 오브 파라다이스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은 스퀘어에닉스와 팀 닌자가 공동으로 개발한 신작으로, '파이널 판타지' IP를 활용하여 그간 시도되지 않았던 본격 액션 RPG에 도전한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두 개의 직업을 자유롭게 변경하며 고난이도의 액션을 만끽할 수 있으며, 최대 3인이 함께 하는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제공하므로 메인 스토리나 서브 미션의 어려운 부분들을 막힘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 헤븐 번즈 레드



⊙개발사: 비주얼 아츠 ⊙플랫폼: 모바일⊙발매일: 2022년 2월 예정

'어나더 에덴', '소멸도시'의 개발사 WFS와 '카논', 'ONE', '클라나드'의 개발사 비주얼 아츠의 콜라보 프로젝트, 헤븐 번즈 레드가 오는 2월 일본 출시를 예고했다. 수수께끼의 생명체 '캔서'에 습격당한 근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캔서에 대항할 수 있는 결전 병기 '세라프'와 이를 다룰 수 있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풀 3D 카툰렌더링 그래픽에 턴제 형태로 그려냈다. 시나리오는 비주얼 아츠의 이사이자 산하 개발팀 Key의 창립 멤버인 마에다 준이 맡았다. 2019년 11월 28일 글로벌 티저 사이트를 공개했으나 발매일이 한 차례 연기되면서 일본어 사이트만 유지 중이다.


■ 유희왕 마스터 듀얼



⊙개발사: 코나미 ⊙플랫폼: 모바일, PS, 닌텐도 스위치⊙발매일: 2022년 2월 예정

유희왕 마스터 듀얼은 유희왕 OCG/TCG 신작으로, 원작에 등장한 갖가지 카드를 수집해 대전하는 게임이다. 4K 해상도 지원 및 필드 양쪽에 3D 몬스터가 출현하거나 상급 몬스터 소환시 Live2D 적용 등 시각적으로도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팬 게임보다는 OCG, TCG 대전 게임 컨셉에 좀 더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OCG/TCG 입문 유저를 위한 튜토리얼 및 싱글플레이 요소도 지원하며, 대회는 원작의 다양한 룰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