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딧 브리온이 16일 종각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5일 차 1경기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고 시즌 첫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친정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모건' 박기태는 "한화생명e스포츠라 조금 더 기뻤다"며 "유관중 경기라 긴장도 되는데, 그만큼 힘을 받는다. 응원하러 와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모건' 박기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한 소감은?

첫 승을 해서 좋다. 상대가 내가 전에 있었던 한화생명e스포츠라 조금 더 기뻤다.


Q. 상대가 친정 팀이라 마음가짐이 남달랐을까.

끝나고 나서는 이겨서 좋았는데, 경기를 하기 전에는 그걸 의식하면 플레이가 감정적으로 될 수도 있어서 최대한 억제했다. 그래서 이겼을 때 더 기뻤던 것 같다.


Q. 첫 경기 T1전 패배 후 어떤 피드백이 오갔나.

T1전에서 우리가 할 것을 하다 보니까 게임이 할 만해 졌는데, 아쉽게 졌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었을지 피드백했다. 이득을 봤어야 하는 부분에서 판단이 갈리는 걸 통일하면 일방적으로 이득 볼 수 있는 상황이 나왔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Q. 풀세트가 나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프레딧 브리온이 더 잘한다는 느낌을 주는 경기 양상이었는데.

체급이 높다기보다는 우리 팀은 나를 제외하곤 1년 동안 합을 맞췄던 팀이라 그런 부분에 있어 우리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Q. 2세트 정말 아쉽게 패했다. 끝나고 코치진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2세트를 이겼으면 내가 POG 받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은 있었다. 경기 끝나고 감독님과 코치님이 불리했던 경기를 여기까지 잘 이끌어왔다고 칭찬해주셨다. 또 아직 3세트가 남았으니 패배에 영향을 받지 말자고, 케어 많이 해주셨다.


Q. 지금까지 여섯 세트 중 5번을 그라가스를 플레이했다. 팀적 선택일까.

요즘 탑에 나오는 챔피언들 특성이 거의 다 비슷하다. 밴픽적으로 봤을 때 그라가스가 팀적으로 좋고, 나도 자신감이 있어서 선호했다. 여러가지 빌드로 갈 수 있어서 유동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챔피언이다.


Q. 다른 챔피언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

그라가스는 숙련도가 중요한 챔피언이다. 한판 할 때마다 그 숙련도가 오르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런 재미로 하고 있다.


Q. 그라가스-나르 구도는 나르가 유리하다고 알고 있는데, 그라가스로 유리하게 풀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라가스가 갉아먹히는 구도라고 알고 있다. 근데, 라인전을 하다 보니까 잘 풀리고 턴도 남아서 미드에 기여 할 수 있었다. 그라가스와 나르는 숙련도 싸움인 것 같다. (그럼 본인의 그라가스 실력이 '두두' 이동주의 나르보다 좋다는 뜻일까.) 내가 조금 편했으니까 동주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런 걸로 하겠다(웃음).


Q. 앞서 말했 듯 프레딧 브리온은 팀합이 장점인 팀이다. 팀에 녹아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

내가 노력을 했다기보다는 나머지 팀원들이 잘 어울릴 수 있게 분위기도 만들어주고 친근하게 만들어줘서 융합이 잘 된 것 같다. 또, 우리 팀은 인게임에서 서로 말이 많다. 말이 너무 많을 때는 누군가 정리해주고 하면서 흐름을 맞춰간다.


Q. 개인적으로도 경기력이 향상된 느낌이다. 비결이 뭘까.

아무래도 월드 챔피언십이 좋은 경험치가 되지 않았나 싶다. 경험 자체가 프로로서 되게 좋은 거라 생각해서 값진 것 같다.


Q. 다음 상대는 젠지 e스포츠다.

젠지가 강팀이라는 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는 그걸 인정하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결과는 두고 봐야지 알 것 같다.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팬분들이 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하는 게 긴장도 되는데, 그만큼 힘을 받는 것 같다. 응원하러 와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 다음에도 좋은 경기력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