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전문 기업인 IDC가 지난 2021년의 VR/AR 헤드셋 시장 현황을 발표했다. 회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VR/AR 헤드셋 출하량 합계는 약 970만 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VR 헤드셋이 936만 대, AR 헤드셋이 33만 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IDC는 이 숫자가 2025년에 이르면 총 3,280만대까지 증가할 것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45.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가 공개한 데이터는 2021년 전체가 아닌, 3분기 시점까지의 자료를 표시하고 있다. IDC는 2021년의 VR/AR 헤드셋 출하가 전년 대비 348% 이상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출하 대수 중 일체형 VR 헤드셋이 전체의 8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중에서 '오큘러스 퀘스트2'와 같은 메타의 디바이스가 75%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자료는 VR/AR을 모두 더한 수치를 표시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의 중심에서 견인하고 있는 하드웨어는 일체형 VR 헤드셋인 것으로 해석된다.

출하량이 3배 이상 크게 뛰어오른 배경에는 코로나 시대의 장기화로 인한 원격 협업 프로세스, 가상 이벤트 등이 증가가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기존에는 한정된 분야에서만 사용되던 VR/AR 디바이스의 수요가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현저히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도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