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구 페이스북)가 여럿으로 나뉜 호라이즌 계열의 VR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현재 오큘러스용 소셜 서비스인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 VR 영상 플랫폼인 '호라이즌 베뉴(Horizon Venues)', VR 미팅 서비스인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 등을 동시에 서비스 중이다. 모든 서비스는 '호라이즌'이라는 공통된 브랜드명을 가지고 있으나, 각 서비스는 독립된 앱으로, 각 앱 사이의 연동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각 서비스의 통합 계획은 메타의 게임 서비스 부문 부사장인 비벡 샤르마(Vivek Sharma)가 해외 미디어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당시 인터뷰에서 샤르마 부사장은 "포괄적인 가상 세계를 만들기 위해 향후 호라이즌 앱을 모두 통합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앱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 외에도 여기에는 'VR 헤드셋 대응'과 관련된 문제가 남아있다. 단적인 예로 오큘러스 퀘스트2 헤드셋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세 개의 호라이즌 앱을 모두 활용할 수 있지만, 오큘러스 퀘스트로는 '월드'와 '베뉴'만 사용할 수 있다. 더욱이 '오큘러스 리프트'에서는 '월드'만 사용할 수 있으며, VR 헤드셋이 없다면 세 개의 앱을 모두 접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샤르마 부사장은 "VR 디바이스가 아닌 플랫폼에서도 호라이즌 서비스를 해방하는 형태로,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대응하는 디바이스의 폭을 넓히는 것은 소셜 서비스의 확대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대표적인 소셜 VR 앱인 'VR 챗'은 PC에도 대응하고 있으며, 'REC ROOM'의 경우 PS4와 PS5, 스마트폰도 함께 지원한다.

메타 역시 호라이즌 계열의 VR 서비스의 사용자 풀을 넓히려면, VR 디바이스 없이도, 혹은 모바일과 PC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호라이즌 서비스의 통합 계획이 언제쯤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고 본격화될 수 있을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