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첫 주 차부터 OP 논란을 일으키는 챔피언이 있다. 최근 미드 라인에 자주 모습을 보이는 코르키이다. 솔로랭크 4티어 픽인 코르키는 어떻게 LCK 1티어 미드 챔피언으로 급부상 했을까?

코르키는 LCK가 총 24세트 진행되는 동안 11번 등장해 밴픽율 46%를 기록 중이다. 전적 5승 2패 승률 71%, KDA 4.1, 초반 15분 골드 -33 등 승률이 약간 좋은 것을 제외하면 지표로는 그리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기록 면에서 다른 챔피언과 비교해 유독 뛰어나게 높게 잡히는 지표가 존재한다.

바로, 분당 피해량이다. 코르키는 분당 피해량 814를 기록 중이다. 코르키의 분당 피해량은 LCK 첫 주차에 출전한 모든 미드 챔피언의 평균 분당 피해량(456)보다 350 가량 높은 수치이다. 또한, LCK 미드 라이너의 평균 분당 피해량(515)보다도 300 정도 높다.

코르키는 LCK 첫 주차 일요일 경기에서 자신의 화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와 프레딧 브리온의 경기에서는 룰루 실드를 받은 아펠리오스가 코르키의 패시브 '마법공학 탄약'을 단 2틱 밟고 비명횡사했다. 이어진 젠지 e스포츠와 담원 기아의 경기에서는 궁극기 미사일 폭격 두 방에 쓰레쉬가 장로 드래곤 효과를 받고 죽는 사고가 터지기도 했다.

▲ 살짝 밟았을 뿐인데 의문사 당하는 아펠리오스


▲ 궁극기 두 방에 장로 드래곤 효과 발동

솔로랭크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코르키가 어떻게 대회를 주름잡게 됐을까? 가장 큰 이유는 순간이동 스펠의 변화 때문이다. 순간이동 스펠은 12.1 패치에서 14분 전까지 미니언과 와드 대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변경됐다. 덕분에 초반 한타가 적어지면서 중, 후반 화력이 강한 코르키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LCK에서 코르키를 가장 많이 플레이 한 '쵸비' 정지훈은 인터뷰에서 "코르키가 순간이동을 라인 복귀에만 사용하면서 버티면, 캐리력은 카사딘 이상이다"라며 코르키를 고평가했다. 실제로 '쵸비'는 현재까지 코르키로만 다섯 세트 중 네 세트 경기를 치르며 코르키를 자주 사용하고, 코르키의 승률과 지표를 높이는 중이다.

현재까지 LCK에서 코르키를 사용한 선수는 '쵸비', '라바', '비디디' 세 사람 뿐이다. 그러나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도 최근 솔로랭크에서 코르키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화력 하나는 충분히 증명된 챔피언이기에 코르키의 전성기는 2주 차에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