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크게 기리는 두 명절 중의 하나, 설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1월 1일의 굳센 다짐이 슬슬 약발이 사라지는 시기지만 여전히 올 한해는 작년보다 나을 거라는 희망으로 즐거운 연휴죠. 세월이 흐르면서 귀성길과 제사로 바빴던 명절 풍속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명절은 반갑습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빕니다.

오랜만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만나 웃고 떠드는 건 좋은데, 덕담도 한두 번이지 간만에 얼굴 보는 사람들이 마무리로 건네는 '올해는 가야지?' '여자 친구는 있냐?'라는 인사치레를 듣다 보면 슬슬 짜증이 올라 옵니다. 아직 차가운 겨울도 안 끝나서 옆구리가 시린데, '한 명 좀 소개라도 해주던가'라는 속마음을 애써 감춥니다.

설 연휴가 다가오면 늘 궁금해집니다. 올해는 마음까지 따뜻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을까? 내 인연은 어디 있을까? 조금 있으면 올해도 어김없이 봄바람 휘날리며 벚꽃 엔딩이 거리에 울려 퍼질 텐데. 지금부터라도 부랴부랴 취미활동 동호회와 모임을 나가봐야 하나 싶지만 천생이 아싸라 올 연휴에도 게임만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머릿속에 마치 번개처럼 한 마디가 스칩니다. "고개를 돌리면 피안이라." 그렇습니다. 원효대사 님은 해골에 담긴 물 한잔으로 해탈을 얻었는데 저도 언제든 생각을 바꾸면 연인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3D에서 2D로 눈 좀 낮추면 되니까요.

아름다움을 뽐내는 여배우나, 순간의 찰나를 사진으로 담는 사진사, 수상하게 햄버거를 잘 만드는 스트리머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범함을 뛰어넘는 특별한 인연과 연휴를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지만 다양한 연휴 계획을 루미아섬의 매력 넘치는 캐릭터와 함께 보낼 수 있다면 정말 특별할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내 이상형 월드컵 feat 이터널 리턴. 설 연휴에 갑자기 전 부치다 말고 뭐하나 싶지만, 회사 일이라는 핑계가 있기에 전 당당합니다. 절대 엄마 잔소리 듣기 싫어서 이러는 거 아닙니다.


일레븐
사랑스러운 대기업 스트리머와 달콤한 집 데이트


따뜻한 방 안에서 여자친구와 달콤한 간식을 먹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면 일레븐과 함께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일레븐은 언제든 스트리밍 방송을 해야 하다 보니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주로 집에서 데이트하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핑계로 매서운 바람이 부는 밖보다는 오붓하게 집에서 단둘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연휴를 보내는 좋은 방법의 하나일 게 분명합니다. 게다가 이렇게 귀엽고 깜찍한 외모의 여자친구와 단 둘이서 보낸다니... 오히려 좋을 수도 있겠네요.

일레븐은 스트리머를 직업으로 삼아서 그런지 지칠 줄 모르는 입담은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주고 시간 가는 줄 모르도록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와줄지도 모릅니다. 방송 중 있었던 재밌는 일, 엄청난 금액의 도네로 당황스러웠던 일, 시청자가 내건 어려운 미션을 3트 만에 성공해 기뻐서 울었던 일 등등 재밌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겠네요.

야무진 요리 실력까지 겸비한 일레븐이 직접 만든 달콤한 간식과 수제 햄버거는 다른 스트리머 사이에서도 평이 자자한 모양입니다. 특히 햄버거는 팬들 사이에서 '일레븐 세트'라고 따로 부를 만큼 유명한 밈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귀여운 연인이 직접 요리를 해주는 모습을 보면 입이 귀에 걸려 표정 관리를 못 할 것 같네요. 하지만 일레븐의 기분을 나쁘게 해버리면 햄버거 모양의 망치나 거대한 감자튀김 회오리에 맞을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 햄버거를 만드는 데 냄비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결과물만 좋다면 좋은 게 아닐까.

매력 포인트 : 여친과 함께 편안한 장소에서 즐기는 소박하지만 행복 가득한 집 데이트.
연인이 직접 만들어주는 달콤한 수제 디저트와 맛있는 햄버거.

주의할 점 : 햄버거나 디저트만 질리도록 먹게 될 수도 있다. 기분을 나쁘게 하면 감자튀김 회오리에 두들겨 맞을 수 있다.
스트리밍에 노출되면 개인 신상이 털릴 수 있다.

이런 분에게 추천한다 : 아늑한 곳에서 보내고 싶다. 알콩달콩 연인에게 집중하고 싶다.


리 다이린
오늘은 반드시 집에 네발로 기어간다. 항상 술을 찾는 애주가와 술집 탐방 데이트


즐거운 연휴에는 분위기를 한층 돋워줄 술이 빠져선 안 되겠죠. 특히 술을 좋아하고 잘 마시는 사람과 함께 한다면 더욱더 마실 맛도 나고 좋을 것입니다. 그런 상대를 찾는다면 리 다이린과 함께 연휴를 보내는 건 어떠실까요? 리 다이린은 술을 정말 좋아하는 애주가로 어릴 때 부터 술을 좋아했으며, 한때는 전 세계의 맛 좋기로 유명한 술을 전부 먹겠다며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는 소문도 자자합니다.

평소에도 술에 취한 듯이 축 늘어진 말투와 붉게 홍조가 오른 뺨을 보면 귀엽다고 느끼지만 항상 술에 절여 사는 알코올중독자인가 싶어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옆 테이블 손님과 시비가 걸릴 때면 영화 '취권'에서나 봤음직 한 자세를 취하더니, 흐리멍덩하던 눈빛은 매섭게 돌변해 순식간에 상대방을 두들겨 패버립니다. 특히 저번에는 싸움 도중 술을 마시면서 상대방의 공격을 피하는 여유로운 모습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 리 다이린에게는 다신 까불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화가 나면 누구보다 무섭지만, 누구보다 술에 진심인 그녀를 따라가면 항상 맛 좋은 술을 맛볼 수 있다는 점과 귀여운 여친과 오랜 시간 술자리를 같이 보낼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좋아 보이네요.

▲ 술이 들어간~다~ 쭉! 쭈쭈쭉~!

매력 포인트 : 지칠 줄 모르는 애주가, 그녀와 함께라면 어떤 술이든 맛있게 진탕 마실 수 있을 것이다.
술의 종류에도 지식이 빠삭해 맛 좋은 술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주의할 점 : 술에 취하면 발길질을 당해 술상 대신 타박상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분에게 추천한다 : 누군가와 함께 술 마시는 걸 즐긴다. 맷집이 강해 몇 대 얻어맞는 것쯤은 괜찮다.


하트
버스킹으로 유명한 그녀의 거리 공연을 만끽할 수 있는 춥지만 따뜻한 길거리 데이트


온몸이 꽁꽁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연휴에 사랑스런 연인이 불러주는 노랫소리를 들으면 마음속 깊은 곳까지 따뜻하게 녹아내릴 게 분명합니다. 평소에 노래를 즐겨 듣거나 길거리 공연을 좋아한다면 하트와 함께 보내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하트는 잘 나가던 밴드의 리더로써 이제는 모종의 이유로 혼자 활동하고 있습니다. 비록 밴드를 탈퇴하게 되었지만 수준급의 기타 실력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를 끌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녀는 팬을 위해 다양한 복장을 하고 공연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 겨울에는 축제 분위기에 맞춘 특별한 복장으로 미모를 뽐냈으며, 특히 얼음으로 만든 듯한 기타는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트는 공연 중 한창 분위기가 불타오르면 화려한 기타 연주를 뽐내곤 하는데 그때는 누구랄 것 없이 공연을 보러 온 사람 모두 리듬에 몸을 맡겨 춤을 추는 문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덕분에 공연이 끝나면 모두 진이 빠진다는 후기가 이따금 올라오곤 한다네요.

한 장르의 노래만 부르다 보니 질릴 법하다는 느낌이 들겠지만, 취향만 맞는다면 그녀의 노래를 대체할만한 가수를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것보다 더 어려울 것입니다. 그녀의 화려한 기타 실력과 조화로운 가창 소리를 들으면 언제나 흥이 나고 힘이 솟아나는 느낌이 들기까지 한다는 리뷰가 가득하니 꽃을 사 들고 공연장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하트의 공연을 직접 들으면 심멎사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매력 포인트 : 인X타나 유X브에 자주 올라오는 유명 뮤지션의 노래를 가까운 곳에서 들을 수 있다.

주의할 점 : 하트가 선호하는 음악 장르는 명확하기에 취향이 맞지 않는다면 즐기기 다소 힘들다.
한창 공연을 즐기다 보면 체력이 빠져 쓰러질지도 모른다.

이런 분에게 추천한다 : 공연이나 노래를 좋아한다. 떼창이나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


실비아
조용한 도로 위에서 단둘이 시원하게 달리는 모터바이크 데이트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느긋하고 따뜻한 연휴를 보내는 것보다 차가운 공기를 맞으며 시원하게 달리는 것을 선호한다면 실비아랑 보내는 건 어떨까요?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아무것도 없는 외길을 시원하게 달리면 정말 머리가 상쾌해질 것입니다. 특히 항상 행복회로를 돌리는 듯이 밝은 그녀의 모습을 보면 괜스레 보는 사람도 힘이 솟아나는 경험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특히 경기 때 몸에 쫙 달라붙는 슈트를 입고 모터바이크를 모는 그녀의 모습은 세상 누구보다도 섹시한 매력이 느껴집니다.

어릴 적부터 모터바이크를 모는 걸 좋아했던 실비아는 이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실력을 겸비해 엄청난 곡예와 속도를 즐기곤 합니다.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이미 완전히 숙달된 그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달릴 뿐입니다. 실비아는 새로운 곳을 가면 신기한 것을 발견한 어린 아이처럼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는 버릇이 있어, 자칫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간 사라져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지금을 즐기며 긍정 에너지를 내뿜는 실비아와 함께한다면 갑갑한 도시에서 벗어나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 모터바이크를 타고 그녀와 함께 신나게 달려보자.

매력 포인트 : 모터바이크를 모는 섹시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항상 발랄한 성격으로 인해 주위에 있기만 해도 힘이 난다.

주의할 점 : 자칫하면 요단강으로 갈 수 있으니 과속은 금물이다. 안전 장비는 꼭 착용하자.
단순하게 생각하다 보니 가끔 상처받을 법한 말을 쉽게 내뱉는다.

이런 분에게 추천한다 : 평소에는 느낄 수 없던 스릴과 재미를 느끼고 싶다. 여행을 떠나며 답답한 도시에서 벗어나고 싶다.
여친과 함께 여행을 자주 다니고 싶다.


제니
아름다운 배우와 고급스러운 쇼핑 데이트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시선을 끌 정도로 외모가 엄청난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과 연인이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상상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여기 기품이 느껴질 정도의 아름다운 외모로 사람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여배우가 있습니다. 제니는 훌륭한 연기력과 아름다운 외모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배우인데요. 명성에 걸맞게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관리나 꾸미는 것도 매우 신경 쓰는 듯 보입니다. 실제로 그녀와 함께 쇼핑을 나가면 항상 양팔 가득 명품 가방을 들고 다녀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녀와 함께 쇼핑을 나서면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고급 브랜드의 매장을 수십 군데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게 됩니다. 명품 자체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범한 것은 싫다면서 일부러 고급스럽고 화려하게 꾸미려고 한다고 버릇처럼 말하는데요. 그래도 그녀 덕에 유명 브랜드숍을 둘러볼 기회가 많아지고 덕분에 눈 호강도 할 수 있겠네요. 게다가 그녀와 쇼핑하면서 시착용할 때마다 다양한 제니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가끔 쇼핑 도중 열렬한 팬이 달려드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요즘에는 사격을 배우고 있다고 합니다. 금방 그만두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재밌기도 하고 액션 장르 출현도 노림 직하다며 계속 배우고 있다네요. 겁 없이 제니를 함부로 건드렸다간 이마에 바람구멍이 순식간에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 아무리 열렬한 팬이더라도 민폐를 끼치면 보답으로 총알을 맞을 수 있다.

매력 포인트 : 배우라는 직업이 어울리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외모.

주의할 점 : 쇼핑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들어야 하는 짐이 많아질 것이다.
얀에게 부탁해 상체를 단련해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런 분에게 추천한다 : 연인의 옷을 같이 봐주는 걸 좋아한다. 쇼핑하는 것 자체를 즐긴다.


비앙카
중2병 여친과 코스프레 데이트


누구와도 다른 분위기를 내뿜는 연인과 함께 평생 잊을 수 없을 만큼 독특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비앙카와 함께 연휴를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앙카는 자신을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뱀파이어라고 생각하며 어릴 적부터 피를 마시며 자랐습니다. 그로 인해 영양이 부족해서인지 유난히 키가 작고 창백한 피부는 정말 뱀파이어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올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말투와 복장으로 한 눈에도 남들과는 다른 독특함을 뽐내고 있는데요. 특히 한 손에 들고 있는 닥터 X퍼인지 토마토 주스인지 모를 액체를 담은 혈액 팩의 정체를 물어보면 항상 진짜 피라고 답하며 맛있다는 듯 쪽쪽 빨아먹곤 합니다. 수상한 모습 때문에 주변에서는 이상하다는 눈빛을 자주 받곤 하지만 특정한 곳에선 오히려 이런 비앙카의 모습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비앙카는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우면서 바닥에 커다란 마법 진이 그려지는 홀로그램 빔을 쏘거나,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관에 들어가서 관 채로 움직이는 개인기를 보여주곤 하는데, 높은 퀄리티의 고스 복장과 개인기로 서브 컬쳐 축제에서는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습니다. 그녀가 등장할 때면 수없이 터지는 카메라 셔터를 보면 놀랍기만 한데 비앙카는 그저 자신의 종이 늘었다며 기뻐합니다. 서브 컬쳐 축제를 자주 따라다녀야 하지만 비앙카의 독특한 말투나 복장이 돋보여 오히려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겠네요.

▲ 듣기로는 이미 비앙카의 팬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직접 만나면 기뻐서 절 할 정도라고.

매력 포인트 : 독특한 복장도 어울리는 귀여운 외모.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신기한 개인기를 볼 수 있다.

주의할 점 : 서브 컬쳐를 모른다면 오글거리는 상황은 물론 대화도 힘들 것이다.
움직이는 걸 싫어해 수발을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가끔 피를 요구받을 때가 있다.

이런 분에게 추천한다 : 서브 컬쳐를 좋아하거나 자주 접해 보았다. 고스 복장을 한 중2병 여친을 항상 원해왔다.
상황극을 좋아한다.


나타폰
여친 따윈 필요 없다. 친구와 끈끈한 우정을 다지는 여행


올해 연휴를 같이 보낼 인연을 아직 만나지 못했거나, 여러 이유로 솔로로 돌아와 함께 보낼 연인이 없어 한숨을 쉬기엔 아직 이릅니다. 이럴 땐 솔로 부대가 뭉쳐 색다른 연휴를 보내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친구와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특별한 연휴를 보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네요. 친구와 함께 특별한 곳을 찾아가 사진으로 추억을 남겨보는 것은 어떠실까요? 여기 나타폰과 함께라면 그림 같은 사진들을 잔뜩 찍을 수 있습니다.

나타폰은 사진작가라는 직업에 걸맞게 일반인들은 전혀 모를 법한 명소를 찾아다니며 그림 같은 사진을 찍습니다. 물론 그만큼 길이 험하거나 외지이다 보니 수많은 전문 장비를 착용하고 나서지만 그래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힘들어서 쉬고 싶지만 사진 한 장을 위해서면 위험한 극지도 다니는 나타폰의 열정 앞에서는 먹히지 않을 것 같네요.

그래도 나타폰이 찍은 사진들을 보면 자연스레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 가득합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순간의 찰나도 놓치지 않고 사진 속에 담는 기술만큼은 그 누구보다 대단하다고 느껴지는데요. 특히 저속 촬영 기법으로 사진을 찍으면 자연의 색다른 모습을 담을 수 있어 신선한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다음에 생길 연인의 사진을 이쁘게 찍는 법을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미래의 인연을 위해 나타폰의 사진 촬영 기술을 배워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매력 포인트 : 완벽한 포인트를 찾아 잡지 화보 같은 사진을 찍는 마법의 손.

주의할 점 : 카메라는 솔직한 법, 죄는 모델에게 있다. 완벽한 포인트를 찾기 전까진 하염없이 돌아다녀야 할 수 있다.

이런 분에게 추천한다 : 마음 편한 친구와 함께 여행을 다니며 추억을 남기고 싶다. 풍경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쇼우
연휴엔 맛있는 걸 배부르게 먹고 노는 게 최고!


명절이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살을 찌우는 것이 최고라고 느끼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루미아섬의 최고 요리사 쇼우와 함께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식자재를 이용한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음식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 출신의 요리사인 쇼우는 중식은 물론, 고급 일식까지 할 수 있는 수준급의 요리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가 만든 음식을 먹으면 맛은 물론 몸까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 다른 음식은 생각이 안 날 정도로 푹 빠져버릴지도 모릅니다.

쇼우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요리사로 일하면서 팔 힘이 강한 탓에 한때는 쇼우를 눈여겨보던 남자가 그를 섭외해 피구 국가대표 선수로 잠시 출전했던 경력이 있다고 합니다. 당시 엄청난 순위를 기록했으나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주방이라는 말을 남기며 돌연 떠났다고 하네요. 이따금 커다란 웍을 아무렇지 않게 던지고 내려찍는 모습을 보면 왠지 그럴듯하게 정말 있었던 일일 것 같다고 납득이 갑니다.

쇼우의 요리 실력은 엄청나면서 후끈한 인상 덕에 그냥 좋은 요리사처럼 보이지만 사실 성격만큼은 냉정하고 요리에 진심인 남자입니다. 그래서 자칫 그의 눈에 거슬리게 한다면 소스 통을 던져버리거나 불이 붙은 뜨거운 기름을 뿌려버린다는 소문도 있는데요. 아무쪼록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쇼우의 신경을 자극해선 안 될 것 같네요.

▲ 그의 손 끝에선 어떤 재료라도 엄청난 요리로 재탄생한다.

매력 포인트 : 3성 미X랭 식당 못지않게 훌륭한 맛을 자랑하는 코스 요리

주의할 점 : 오마카세가 끝나면 내 몸이 쇼우와 똑같아질 수 있다.
쇼우의 요리를 먹고 나면 다른 음식으론 만족할 수 없는 입맛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분에게 추천한다 : 편안한 연휴엔 맛있는 음식으로 힐링.



연휴라고 쉬었다 간 근손실이 일어난다. 땀내 나는 트레이닝


맛있고 기름진 음식이 즐비한 연휴는 남들에겐 즐거운 축제지만 오히려 위험하고 무서운 위기로 느껴질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높은 칼로리의 명절 음식은 몸을 확찐자로 만들기로 아주 적합한데요. 근육을 자극하고 땀을 흘리며 건강한 몸을 만들고 싶다면 얀과 함께 헬스를 등록해 보는 건 어떨까요.

얀은 우수한 킥복싱 선수로 단순 근력 운동뿐만 아니라 실전 호신술 등 다양한 기술을 알고 있는 남자입니다. 킥복싱이 주력이다 보니 상 하체를 고루 다질 때 든든한 코치의 역할을 해줄 것 같습니다. 다만 운동에 대해서는 항상 진지한 성격이다 보니 다소 엄격하고 무서운 모습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똑바로 하지 않으면 저 단단해 보이는 다리의 발차기에 맞아 날아갈 것만 같으니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해야 할 것이 분명합니다.

가끔은 몸 전체의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며 스파링을 하자곤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한 마리의 맹수처럼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달려들어 매섭게 때립니다. 발길질에 몸이 날아다니는 경험을 하다 보면 맷집이 강해지는 게 먼저일까 몸이 상하는 게 먼저일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더 파X팅의 마쿠노우치 잇포처럼 강해져서 저 얼굴에 주먹 한 방은 갈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몸을 일으키게 됩니다.

▲ 얀에게서 도망칠 생각은 일찍이 접는 것이 좋다.

매력 포인트 : 남성미 넘치는 훈남 코치와 근육 트레이닝. 남자도 홀릴 법한 남성미 가득한 몸매

주의할 점 : 하나만 더, 하나만 더 하고 자꾸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
똑바로 하지 않으면 발이 날아올 수 있다.

이런 분에게 추천한다 : 근손실만은 참을 수 없다. 몸만큼 중요한 자산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