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687억 달러(약 82조 원)이다. 인수 절차가 완료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는 텐센트와 소니에 이어 매출 기준 세계 3위의 게임 기업으로 올라선다. 인수가 성사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30여 개의 내부 게임 개발 스튜디오와 함께, 퍼블리싱 및 e스포츠 활성화 역량을 보유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필 스펜서 CEO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소식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들을 Xbox 게임패스와 PC 게임패스 등에서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프랜차이즈 게임들은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 계획을 앞당길 것이다"라며 "전 세계 많은 사람의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 등을 통해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이어 Xbox 커뮤니티가 더 커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바비 코틱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CEO직책을 유지한다. 인수가 완료된 이후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사업은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의 CEO인 필 스펜서에게 보고하게 된다.

아울러 필 스펜서 CEO는 게임패스 구독자 수가 2,500만 명을 넘어섰다고도 전했다. 그는 게임패스에 더 좋은 게임들이 추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필 스펜서 CEO는 "창의적인 성공 배경에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게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모든 팀이 이 약속을 지키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액티비전 블리자드 성추문 사건을 염두에 둔 말로 해석된다.

한편,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식을 주당 95달러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지난주 금요일 주가에 45%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