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가 담원 기아를 잡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3세트 초반, 농심 레드포스가 봇을 집중 공략하는 선택을 했다. '드레드' 이진혁의 뽀삐가 이른 봇 다이브로 '켈린' 김형규의 룰루를 잡아냈고, 다음에는 6레벨을 달성한 '비디디' 곽보성의 신드라가 출격해 '덕담' 서대길의 아펠리오스를 잡았다. 그걸로도 부족하다는 듯 '드레드'는 한 번 더 봇을 공략해 아펠리오스에게 두 번째 데스를 안겼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고스트' 장용준의 이즈리얼이 2킬 1어시스트로 크게 성장했다. CS도 30개나 차이가 났다. 설상가상으로 미드에서도 담원 기아가 손해를 봤다. '캐니언' 김건부의 자르반 4세와 '쇼메이커' 허수의 오리아나가 점멸 없는 신드라를 노려봤지만, 아슬아슬하게 살아갔고, 오히려 뽀삐와 '피터' 정윤수 카르마의 지원에 오리아나가 잡혔다.

전 라인에서 주도권을 꽉 쥔 농심 레드포스는 오브젝트를 독식했다. 드래곤 2스택을 빠르게 쌓았고, 탑 합류 싸움에서 승리한 뒤 협곡의 전령을 챙겼다. '칸나' 김창동의 그웬 홀로 세 번째 드래곤을 챙길 정도로 상황은 여유로웠다. 너무 이르게 등장한 드래곤의 영혼에 담원 기아는 라인을 다 버리면서 드래곤 수비에 집중했다. 다행히 '캐니언'이 스틸에 성공하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

담원 기아가 신드라를 잘라내며 한 번 더 영혼을 막는 듯 싶었으나, 농심 레드포스는 성장 차이를 앞세워 대치 구도를 지속하며 신드라가 재합류할 시간을 벌었다. 힘에서 밀린 담원 기아는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후 대치가 길어지던 와중 '드레드'의 결단이 농심 레드포스에게 승리를 안겼다.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상대의 발을 묶었고, 자르반 4세를 잡아낸 것. 두 개의 버프를 두른 농심 레드포스는 그대로 밀고 들어가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