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전 대표가 카카오 대표로 선임됐다. 카카오는 20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전 대표를 카카오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그동안 회사 사업의 문제점을 짚었다. 그는 "카카오는 위기에 빠져 있었던 당시 게임 산업에 'for kakao' 사업을 통해 새로운 활력소와 기회를 제공하였지만, 플랫폼의 중립성에 방점을 두고 게임사에 지분투자나 전략적 제휴 없이 완전 개방형으로 운영하던 for kakao는 계약 기간이 종료되던 3년의 시간 후에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남궁훈 내정자는 "카카오가 다음 사업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택했지만, 편해진 것 못지않게 부작용도 발생했다"며 "기존 세상의 혁신은 서비스 자체만을 볼 때는 성공적인 시작이였지만, 해당 법인의 입장에서는 아직 적자 상태이고, 사회 전체의 입장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남궁훈 내정자는 "국민은 성장한 카카오에게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는 거 같다"며 "새로운 산업, 글로벌 시장과 같은 새로운 땅에 도전하고 개척하는 카카오, 그리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더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성장한 카카오, ESG 경영 시대에 우리는 그러한 사회적 요구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다시 새로운 땅을 개척하는 관점에서 모든 사업 전략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궁훈 내정자는 카카오의 미래산업으로 메타버스를 찍었다. 그는 "메타버스는 가장 사회적 요구에 가깝고 현재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가 요구하는 글로벌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기존 세상의 기술 혁신 보다는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기업을 개편하여 새 땅을 개척하는 것이 국민의 요구와 카카오의 창업 정신을 모두 지키는 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는 무궁무진한 땅 메타버스를 개척하는 메타포밍 시대를 열어가도록 하겠다"며 "어려운 시기 중책을 맡아 너무나 어깨가 무겁지만 메타버스를 통해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데 집중하여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고, 국민께 사랑받으며 성장하는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