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린다미어의 승률이 나날이 치솟고 있다. 6승 1패로, 승률 86%를 넘어섰다. 어느새 LCK의 새로운 OP 카드가 되어가는 중이다.

트린다미어는 프리시즌 패치에서 치명적 속도 효과가 리워크되면서 함께 떠올랐다. 이 패치로 인해 초반 딜교환이 더욱 강해졌고, 중반 이후의 날개 운영에도 힘이 실렸다. 순간이동 스펠 패치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2.1 패치에서 진행된 순간이동 너프는 순간이동을 들지 않아도 되는 트린다미어의 승률을 더욱 끌어올렸다. 덕분의 트린다미어는 챔피언이 출시된 이래 LCK에서 가장 크게 활약하는 중이다.

20일 종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7일 차 1경기에도 트린다미어가 등장했다. 이날 T1과 DRX의 경기에서 '페이커' 이상혁은 LCK 70번째 챔피언으로 트린다미어를 선택해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트린다미어는 또 다른 OP 카드인 미드 코르키의 대처 방안으로 급부상했다.

▲ DRX vs T1 트린다미어 하이라이트 영상(출처: LCK)

그렇다면 트린다미어에 대한 해법은 있을까?

탑 라인에서는 트린다미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보여준 선수가 있다. LCK 챌린저스에서 활약 중인 한화생명e스포츠 탑 라이너 '루카럭스'이다. '루카럭스'는 2022 LCK 챌린저스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5일 차 경기에서 kt 롤스터의 탑 트린다미어를 상대로 우르곳을 꺼내 승리했다. 라인전부터 트린다미어를 상대로 주도권을 쥐면서 중반 이후 사이드에서 1:1 솔로킬로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를 이끌었다.

▲ 우르곳의 트린다미어 솔로킬 장면(풀영상을 보면 라인전 상대법도 잘 보인다.)

이날 LCK 챌린저스의 해설위원으로 나선 '칸' 김동하는 "우르곳이라는 챔피언이 대회에 나와서 이렇게 활약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트린다미어를 상대한 우르곳의 활약에 대해 놀라워했다. '루카럭스'는 다음에도 트린다미어가 나온다면 우르곳으로 혼내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내가 보기에는 상성상 우르곳이 트린다미어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루카럭스'의 우르곳은 5일차 경기 이후로 계속 밴을 당하는 중이다.

데이터 상으로도 우르곳은 트린다미어에게 좋은 픽일까? 챔피언 간의 매치업 데이터에 따르면 라인킬 확률은 트린다미어가 우르곳보다 조금 더 높게 잡힌다. 반면, 종합 승률과 첫 타워 파괴 시간, 종합 승률, 포지션 승률은 우르곳이 더 유리한 것으로 나온다. 아이템의 경우에는 선체 파괴자를 갈 경우 굉장히 높은 승률이 잡힌다. '루카럭스' 역시 신화 아이템 대신 선체 파괴자를 가는 먼저 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LCK에서도 트린다미어를 상대로 우르곳을 고민해 볼 수 있을까? 가능성은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챔피언 숙련도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우르곳은 2021년 3월 31일 LCK에 등장한 이후로 9개월째 쓰이지 않고 있다. 또한, 솔로랭크에서도 12.2 패치 기준 픽률 1%로 직접 해보기도, 상대해 보기도 어려운 챔피언이다. 다만, 트린다미어의 승률이 계속 고공행진을 이어간다면, 우르곳 카드를 고민하는 게임단도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