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학공학 드래곤(출처: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 드래곤 중 하나인 화학공학 드래곤에 대해 해외 유저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화학공학 드래곤은 2022년 소환사의 협곡에 새롭게 추가된 드래곤이다. 화학공학 드래곤은 등장과 함께 각 진영의 늑대, 레드 버프 주변으로 도넛 모양의 안개를 피오르게 한다. 안갯속에 들어가면 위장 상태가 되며 구역 안에서 자신보다 체력이 높은 적을 공격하면 최대 10%의 추가 피해를 입힌다. 또한, 화학공학 드래곤의 영혼은 챔피언이 사망할 경우 부활하고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다시 사망하는 효과가 있다.

해외 유저들은 은신과 부활, 두 가지 효과에 대해 모두 화가 난 상태다. 한 유저가 해외 커뮤티니 레딧에 남긴 "화학공학 드래곤은 소환사의 협곡에 추가된 요소 중 가장 재미없다"라는 글은 추천 수 3,000개를 받으며 유저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 글에 달린 댓글들도 모두 화학공학 드래곤이 게임을 재미없게 만든다고 불평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학공학 드래곤의 대한 논란에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LEC) 프로 선수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매드 라이온스의 탑 라이너 '아르무트'는 "야스오, 다이애나, 그웬으로 싸움을 걸고 이겨도 부활한 챔피언을 치지 않기 위해 일단 물러나야 한다. 실제론 다섯 명이서 열 명과 싸우는 격"이라며 불평했다. 팀 바이탈리티의 정글러 '셀프메이드'는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시야를 가지고 싸우는 게임이다. 그런데 화학공학 드래곤은 이 요소를 완전히 없애버린다"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SK 게이밍 '트레즈', 아스트레일스 봇 라이너 '코브', 전 프로게이머 '더블리프트' 등이 화학공학 드래곤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늘어가는 화학공학 드래곤에 대한 원성에 라이엇 게임즈도 반응하고 있다. 한 라이엇 게임즈 개발 관계자는 화학공학 드래곤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레딧과 영문 매체들이 화학공학 드래곤을 싫어하는 건 명확하다. 그러나 모든 플레이어가 싫어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설문조사의 결과에 따라 화학공학 드래곤을 없앨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